[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국 현대미술계의 터너상 후보 작가 데이비드 슈리글리가 런던 스티븐 프리드먼 갤러리에서 “Exhibition of Old Rope”를 선보이며 10톤에 달하는 낡은 밧줄 더미 작품에 100만 파운드(약 130만 달러)의 가격표를 붙였다. Art News, Wallpaper, ITV News, Art Basel & UBS Art Market Report, Sotheby's, SayArt, Artsy에 따르면, 이날 전시는 영국 곳곳의 항구, 암벽 등반 센터, 해상 풍력 발전소 등에서 7개월간 수집한 합성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소재의 중고 밧줄을 모아 설치한 대규모 작품이다. “money for old rope(헐값에 돈 번다)”라는 영어 관용구를 직설적으로 시각화해 현대 미술시장의 가치 기준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갤러리에 설치된 주황색 네온사인은 상업적 간판을 연상시키면서도 기존 미술 전시 공간의 고전적 미학을 해체한다. 슈리글리는 작품 가격 책정을 “도발이자 정당화”라고 평가하며, 무게 단위 가격 기준으로는 “꽤 좋은 가치”라고 말했다. 수집가들은 대부분 100만 파운드어치의 다른 예술작품을 소장하지 못하겠지만, 10톤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남서부 쓰촨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758미터 길이의 홍치대교가 개통 10개월 만에 붕괴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글로벌타임스, 뉴스위크, 뉴욕포스트, 로이터, 중국중앙방송(CCTV),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시간 11월 11일 오후,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교량 일부가 산사태로 인해 무너졌다. 다행히 당국이 사전에 통행을 전면 차단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형 기반 시설의 안전 관리와 시공 품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붕괴 과정과 현장 상황 홍치대교는 쓰촨성 마얼캉시에 위치한 G317 국도 구간에 건설된 대형 교량으로, 총 길이 758미터, 높이 172미터에 달한다. 올해 1월 완공된 이 다리는 중국 중부와 티베트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쓰촨도로교그룹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순찰 중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과 지반 변형이 확인되자 당국은 즉각 교통을 통제하고 현장 차량을 모두 대피시켰다. 11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교량 접근로와 도로 기반이 함께 무너졌고, 현장 영상에는 다리 상판과 잔해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며 흙먼지가 치솟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대구 군위 ‘사유원’이 오는 11월 25일, 세계적인 건축 거장 알바로 시자(Álvaro Siza)의 제자인 페드로 페레이라(Pedro Ferreira)를 초청해 '알바로 시자 건축 아카데미 X 카우니 워치 론치(CAUNY Watch Launch)'를 개최한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인 알바로 시자는 현대 건축계 모더니즘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는 파주 미메시스 미술관을 비롯해 사유원 내 '소요헌', '내심낙원', '소대' 등을 설계하며 한국 건축계에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사유원의 대표 건축물 소요헌에서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페드로 페레이라의 건축 강연을 듣고 티타임, 건축 카트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사유원의 미학을 체험하게 된다. 강연자로 나서는 페드로 페레이라는 알바로 시자의 철학적 유산을 아시아적 맥락에서 조명해온 인물로, 스승의 사상과 작업을 탐구하는 대규모 출판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건축가다. 강연은 "시간이 머무는 공간, 공간이 숨 쉬는 시간(Time That Stays, Space That Breathes)"을 주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 2025년 10월 19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480억원 상당(8800만 유로)의 프랑스 왕실 보석 컬렉션 8~9점이 대담한 낮 도난 사건으로 사라졌다. 절도범 4명은 사다리차를 타고 박물관 외벽 창문을 통해 침입, 불과 7분 만에 두 개의 고강도 유리 진열장을 절단기로 깬 뒤 보석을 훔쳐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다. 범행은 개장 직후 인파가 많은 아폴롱 갤러리에서 발생해 충격을 줬다. 현재 피의자 4명은 체포되어 구속됐으며 공범 1명은 도주 중이다. 보안 취약성 논란과 감찰 결과 사건 이후 밝혀진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 상태는 극도로 취약했다. 2014년 프랑스 국가사이버보안국(ANSSI)의 영상 감시 시스템 감사에서 보안 서버 비밀번호가 단순하게 ‘LOUVRE’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박물관이 이후 비밀번호를 교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역시 20년 이상 된 구식으로, 여러 차례 실시된 보안 감사에서도 보안 강화보다는 작품 구입에 더 중점을 뒀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감사원 보고서(2018~2024년)에 따르면 2004년 수립한 화재 대응 기본계획이 20년이 지난 시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과 브라질 고생물학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최신 연구가 고대 익룡의 식습관에 관한 오랜 논란을 종식시켰다. 1억2000만년 전 동북부 중국에서 서식한 타페자리드 익룡 Sinopterus atavismus의 화석에서 발견된 위 내용물 분석을 통해 익룡이 식물을 먹었다는 최초의 직접적 증거가 공개됐다. Science Bulletin, science.org, sci.news, scmp.com, independent.co.uk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화석에서 320개의 식물규산체(Phytoliths)와 수많은 위돌(Gastroliths, 먹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위에 보유한 돌)을 검출했다. 식물규산체는 식물의 조직 내에 형성되는 미세한 실리카 구조로, 과거 어느 익룡 화석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 위돌의 발견 또한 필터섭식성 익룡인 Pterodaustro 이후 두 번째 사례로, 이 돌들은 익룡이 단단한 식물 재료를 잘 분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주변 암석과 위 내용물의 식물규산체 비교, 그리고 골편이나 곤충 껍질 조각의 부재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식물 섭취 이외 다른 가능성, 예컨대 오염이나 동물식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집트 기자의 세 번째 주요 피라미드인 멘카우레 피라미드에서 동쪽 외벽 뒤에 공기로 채워진 두 개의 숨겨진 빈 공간이 발견되어, 오랜 가설로 제기되어 온 새로운 입구 존재 가능성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 Phys.org, Newsweek, TUM press release, GreekReporter, AncientPages.com에 따르면, 카이로 대학교와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TUM) 연구진이 협력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 스캔 기술을 활용한 ScanPyramids 프로젝트의 최신 성과로, 피라미드 내부 구조를 손상 없이 탐색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지표투과 레이더, 초음파, 전기 저항 단층촬영(ERT) 기술을 조합한 '이미지 융합(Image Fusion)' 기법으로 외벽 뒤 1.4m와 1.13m 깊이에 위치한 각각 1m(높이) x 1.5m(너비), 0.9m x 0.7m 크기의 공기 채움 공간 두 개를 정확히 식별했다. 이 발견은 동쪽 외벽의 약 4m 높이, 6m 너비에 걸쳐 정교하게 광택 처리된 화강암 블록 뒤에서 처음으로 구조적 이상이 확인된 사례이기도 하다. 이 독특하고 광택 나는 돌들의 마감은 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적인 중세 탑인 ‘토레 데이 콘티’(Torre dei Conti)가 2025년 11월 3일(현지시간), 복원 공사 도중 두 차례에 걸쳐 부분적으로 붕괴되면서 64세 작업자가 중상을 입고 한 작업자가 잔해에 갇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Reuters, CNN, AP, Euronews, Al Jazeera, ABC News에 따르면, 이 사고는 로마 포럼과 콜로세움 근처 역사적 중심지에서 일어났으며,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현장을 주시하는 가운데 진행된 수시간에 걸친 복잡한 구조 작업 끝에 잔해 속에 갇혔던 루마니아 국적의 작업자가 구조됐으나, 병원 이송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레 데이 콘티는 1238년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가족 거주지로 설립한 29미터(95피트) 높이의 13세기 중세 탑으로, 1349년 대지진과 17세기 추가 붕괴를 겪은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문화재다. 2006년부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으며, 이 탑은 이탈리아 국가회복탄력성계획 자금을 받아 4년에 걸친 복원 사업 중이었다. 붕괴 사고는 오전 11시 30분경 첫 구조물 붕괴가 발생했고, 구조 작업 중 약 90분 후 두 번째 붕괴가 이어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한글자(또는 짧은 단어)로 문화·역사·민족성의 핵심을 표현하는 것은 각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직관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들 국가에 대해 수집한 문화적 특징을 바탕으로 각각을 상징하는 단어를 선정하고, 그 의미와 함의를 분석해보았다. 한국 : 정 (情) – 사람과 관계를 중시하는 정(情)의 문화 한국 문화의 핵심은 ‘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유교문화 속에서 가족과 사회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정(情)의 진액이 사회를 이어주는 근간이다. 충성과 예, 가족주의가 근본을 이루며, 현대에 와서도 K-팝·드라마·한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