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2 (월)

  • 구름많음동두천 24.4℃
  • 구름많음강릉 21.6℃
  • 맑음서울 25.4℃
  • 구름많음대전 26.4℃
  • 구름많음대구 25.8℃
  • 맑음울산 21.8℃
  • 흐림광주 24.7℃
  • 구름많음부산 23.3℃
  • 흐림고창 22.8℃
  • 구름많음제주 24.1℃
  • 맑음강화 21.6℃
  • 구름많음보은 24.0℃
  • 흐림금산 24.9℃
  • 구름많음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22.7℃
  • 구름많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The Numbers] 페퍼저축은행, 영업손실 648억·순손실 554억 '2년연속 적자' 늪…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287건 소송·부실채권 리스크 '산적'에 경영진 보수 47억

영업손실 648억·순손실 554억 기록… 전년 대비 적자폭 줄었으나 여전히 심각
해고 및 명예퇴직급여 90억 지출 등 고강도 구조조정 단행
원고 계류 소송 287건(85억)으로 급증… 경영진 보수는 47억 챙겨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페퍼저축은행(대표이사 장 매튜 하돈)이 2025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으나,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대규모 손실과 급증하는 법적 소송 등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어 경영 정상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페퍼저축은행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의 2025년 영업수익은 2,384억원으로 전년(3,115억원) 대비 2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648억원을 기록해 전년(1,223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대규모 손실을 이어갔다. 당기순손실 역시 555억원으로 전년(96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당기 중 3,309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제3자에게 매각했으며, 이 과정에서 726억원의 처분손실을 인식했다. 대출채권 총액은 1조 8,272억원으로 전년(2조 2,801억원) 대비 19.9% 감소하며 외형 축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적 악화에 직면한 페퍼저축은행은 고강도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판매비와 관리비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해고 및 명예퇴직급여' 명목으로 9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비용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단행되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일반 급여 지출은 266억원으로 전년(366억원) 대비 27.3% 감소했다.

 

그러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여전히 수십억원대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총 4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전년(67억원) 대비 감소하긴 했으나, 대규모 적자와 직원들의 구조조정 상황을 고려할 때 도덕적 해이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법적 리스크도 크게 확대됐다. 당기말 현재 영업활동과 관련하여 페퍼저축은행이 원고로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287건으로, 소송가액은 85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211건, 30억원) 대비 건수는 36%, 금액은 184.5%나 급증한 수치다. 대출금 회수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4건(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역도 눈에 띈다. 페퍼저축은행은 미국계 사모펀드 KKR을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영국 소재 Pepper Europe(UK) Limited가 직접적인 지배기업이다. 2025년 중 지배기업인 Pepper Europe(UK) Limited로부터 3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수혈받아 급한 불을 껐다.

 

다만,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로 인해 배당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이익잉여금은 979억원으로 전년(1,534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었으며, 누적된 이월결손금은 2,888억원에 달해 향후 재무 건전성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 및 기업재무 전문가들은 "페퍼저축은행이 구조조정과 유상증자를 통해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부동산 PF 부실 여파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차주들의 상환 능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첫 사업지 반포푸르지오에 입찰제안서 제출…벽식구조 한계 깬 'N.캔버스'에 84㎡ 특화평면까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넥스트 리모델링'의 비전을 구체화해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제안한 새로운 도심재생 사업으로, 구축아파트의 골조를 활용하면서 설비 등 시설을 전면 교체해 주거성능을 고도화하고 내·외관 디자인을 전면 쇄신해 하이엔드 주거를 완성하는 사업이다. 이 방식은 재건축∙재개발∙증축형 리모델링과 비교했을 때, 인허가와 공사기간을 포함한 사업기간이 짧고 사업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사업 완료 시 준공 일자가 새롭게 바뀌게 되는 신축 래미안 단지로 거듭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넥스트 리모델링 1호 사업지인 반포푸르지오아파트에 적용했다. 국민평형의 진화 'N.캔버스' 일명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지난 30여 년간 공동주택의 표준 평형으로 자리 잡아왔으나, 기능 중심의 획일적인 구조로 인해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N.캔버스'는 이러한 구축 아파트 평면을 진화시킨 단위세대 특화 모델이다. 삼성물산은 벽식구조 아파트 리모델링은 욕

중흥건설그룹,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성공 위해 100억 기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맞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중흥건설그룹이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한다. 중흥건설그룹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지난 8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성공과 지역의 우수 인재 정착을 위한 기부금 기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부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김해근 중흥토건 대표, 이경호 중흥건설 대표, 김정훈 대우건설 토목본부장, 신경식 중봉건설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흥건설그룹은 총 100억원의 기부금을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에 걸쳐 매년 20억원씩 기탁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반도체 기업유치 및 전문인력 양성, 연구 등 인프라 구축에 활용된다. 또 지역 전략산업, 이공계, 첨단 신기술 분야 우수 대학생 및 청년 연구인재 지원을 위한 미래인재 육성 장학금과 지역 산업과 연계된 취업 역량 강화 및 산학장학 지원 사업을 위한 지역 정주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에도 기부금이 사용될 계획이다.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부회장은 “이번 기부금이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반도체‧인공지능(AI) 클러

[이슈&논란] '청약 대박 로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보여준 재건축의 역설…사업비 정산 표류·분담금 갈등·조합장 수사 '첩첩산중'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가 재건축 조합의 채무불이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와 현대건설의 고급 주택 브랜드를 앞세워 일반분양 계약을 모두 마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다. 수요자들이 몰린 아파트의 상품성과 조합의 자금 사정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렸다. 분양은 성공했지만, 사업비를 정산하고 빚을 갚는 과정은 끝나지 않았다. 이 단지 조합이 만기를 연장하지 못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1692억원이다. 부족한 사업비 약 1500억원을 조합원 분담금으로 마련하려던 계획은 총회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PF 신용공여 중단과 채권 회수에 나섰고, 서울시와 강남구는 조합 운영실태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의 높은 집값이 재건축 사업의 자금난까지 막아주지는 못한 셈이다. 완판된 아파트, 끝나지 않은 재건축 분양 당시의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1순위 청약에는 3만794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025.57대 1로 당시 서울 역대 최고였다. 직전 최고 기록인 청담 르엘의 667.26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특별공급을 포함한 일반분양 72가구도 모두 계약을 마

유진그룹 계열 유진기업, 현장 8대 유해·위험요인 종합점검…위험성평가위원회 회의도 개최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의 모회사 유진기업(대표이사 최재호)은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4분기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정기 점검은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 확인과 개선 조치 이행 여부, 관리감독자의 안전보건 업무 수행 실태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진기업은 현장 8대 유해·위험요인(추락, 끼임, 부딪힘, 맞음, 깔림, 넘어짐, 감전, 화재)을 비롯해 믹서와 혼화제 탱크 등 안전 검사 대상 설비의 개선 조치 결과, 이외 주요 설비의 방호장치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근로자 정기 교육과 직무별 특별 교육 실시 여부, 위험성평가와 비정형작업 허가서 운영 상태, 도급 외주 공사 안전관리 이행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유진기업은 지난 2분기 점검에서 정착된 것으로 확인된 항목은 절차를 간소화해 현장의 점검 부담을 줄이고, 취약하거나 반복 지적된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점검 결과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12월 4일까지 관련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진기업은 오는 26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유진기업 나주공장에서 남부권역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