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유한회사 테일러메이드코리아가 2025년 매출 1,579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8%, 55.4%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미국 본사인 TaylorMade Golf Co., Inc.에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157억원을 상표사용료(로열티)로 지급했는데, 이는 연간 영업이익(46억원)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로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전년 대비 3.5배 급증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마저 -3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재무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미국 본사로 빠져나가는 막대한 규모의 로열티 지급과 재고자산 부실화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이 겹치면서 경영 환경에 적신호가 켜졌다"면서 "감사보고서(삼정회계법인)도 특수관계자인 미국 본사와의 매입·상표사용료 거래 및 관련 채권·채무를 '강조사항'으로 별도 명시해, 본사 의존 구조에 따른 잠재 리스크를 공식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테일러메이드코리아(대표이사 임헌영)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수익성 지표가 전년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의 2025년 매출액은 1,578억 8,332만원으로 전년(1,640억 8,947만원)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 축소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수익성 악화다. 영업이익은 46억 4,625만원을 기록해 전년 104억 2,410만원 대비 무려 55.4%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2억 2,051만원으로 전년(79억 5,982만원) 대비 9.3% 줄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24년 6.35%에서 2025년 2.94%로 반토막이 났다. 골프용품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과 고정비 지출이 수익성을 크게 갉아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본사 배불리는 '로열티' 구조… 수익성 악화의 주범
테일러메이드코리아의 가장 큰 페인포인트(Pain Point)는 미국 본사(TaylorMade Golf Co., Inc.)로 지급되는 막대한 규모의 상표사용료(로열티)다. 감사보고서 주석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본사에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로열티로 지급하는 약정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본사에 지급된 로열티만 157억 137만원에 달한다. 이는 당해 연도 영업이익(46억원)의 3.4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회사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의 대부분이 고스란히 미국 본사로 빠져나가는 구조인 셈이다. 전년도(163억 390만원)에 이어 매년 150억원 이상의 자금이 로열티 명목으로 유출되면서, 국내 법인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미국 본사로부터 98억 2,341만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끌어다 쓰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자비용으로만 16억 3,099만원을 지출했다. 매입채무 잔액 역시 366억 5,727만원에 달해 본사에 대한 재무적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재고자산 부실화 및 현금흐름 악화… 리스크 요인 산적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자산의 부실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5년 말 기준 재고자산평가손실은 17억 5,883만원으로 전년(5억 613만원) 대비 3.5배가량 급증했다. 상품평가충당금 역시 52억 4,606만원으로 전년(34억 8,722만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이는 악성 재고가 늘어나면서 회사의 손실 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 악화는 현금흐름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24년 93억 979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5년 들어 -34억 3,777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기는커녕 오히려 현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0억 874만원으로 전년(100억 2,869만원) 대비 40.1%나 급감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광고선전비는 139억 5,584만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며, 급여는 76억 7,004만원으로 6.9% 늘었다. 특히 퇴직급여는 12억 1,181만원으로 전년(6억 36만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해 인력 구조조정이나 퇴직자 증가 등의 내부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테일러메이드코리아의 부채비율은 185.7%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85.6%로 나타나 단기 지급능력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현재 진행 중인 중요한 법정 소송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배당금 역시 지급되지 않았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테일러메이드코리아가 외형 역성장과 수익성 급감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매출의 10%를 무조건 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국내 법인의 독자적인 생존력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