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10년간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2015년 출간)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약 5개월(20주) 머물렀으며, 소설·시·희곡 분야 50위권에서는 114개월(9년 반)에 달하는 장기 집권을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한국의 시집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이 수록된 이 시집은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대 1위로, 리뷰 수만 1,457개에 달하는 스테디셀러다.
2위는 김용택 시인의 필사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2015년)로, 2016년 tvN 드라마 '도깨비' 효과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7주 지켰다. 교보문고 10년 집계(2012~2022)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안정적 인기를 입증했다.
3위는 한강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년)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배 폭증, 누적 70쇄를 찍으며 50~60대 독자층에서 최다 구매를 기록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집계에서 공통적으로 상위권을 장악한 나태주·김용택 작품은 감정 공감과 필사 열풍으로 중장년층을 사로잡았으나, 최근 젊은 층 유입이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10~20대 시집 구매 비율은 2020년 11.7%에서 2025년 19.2%로 상승, 10대 구매량은 2025년 97.2% 증가했다.
'텍스트 힙'과 '포엣코어' 트렌드 속 BTS 뷔 추천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판매 450%↑), 한로로 추천 '불온한 검은 피'(400%↑)가 급부상하며 1020세대 구매 비중이 43.2%에 달했다.
4위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윤동주), 5위 '마음챙김의 시(류시화)', 6위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가 뒤를 이었고,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BTS MV 인용)는 해외작 유일 10위권 진입했다.
교보문고 기준 나태주 시집 6권이 TOP30에 포진, 전체 시집 판매는 2025년 64.5% 성장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셀럽·미디어 효과와 젊은 시인(차정은 '토마토 컵라면' 35위) 부상으로 시집 시장이 '힙'한 문화 아이콘으로 진화 중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