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유학동양학과 김도일 교수가 지난 2025년 12월 17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 출판사인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를 통해 단독 저서 『The Art of Seeing Beyond Oneself: A Confucian Perspective on Humility』(자신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삶의 기술: 겸손에 대한 유교적 관점)를 출간했다.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동료평가와 높은 학문적 기준을 적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출간은 김도일 교수의 연구가 국제 학계에서 최정상급의 학술적 가치와 완성도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성균관대학교와 한국 인문학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저서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오해받는 ‘겸손’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기존 서구 근대 철학의 관점에서는 유교적 겸손을 개인의 권리를 포기하는 ‘자기 비하’나 ‘자아 희생’으로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유교적 겸손이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태도가 아니라, 편협한 자아의 틀에서 벗어나 타인과 세상을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하는 ‘윤리적 인격 형성’의 핵심 자원임을 논증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김도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의 공동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2021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이 센터는 “겸손한 시민이 만드는 조화로운 사회”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구를 축적해 왔다. 이러한 한국 인문학계의 협력 모델이 국제적인 단행본 출간으로 이어진 것은 우리 학문의 자생적 경쟁력이 세계 무대에서 통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학문적 방법론 측면에서도 김 교수는 혁신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중국의 고대 경전과 송·명대 성리학 텍스트를 정밀하게 분석한 동시에, 이를 서양의 분석철학 및 현대 심리학과 연결했다. 동아시아인의 겸손을 설명해 온 기존 심리학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서양 철학의 ‘Humility/modesty(겸손)’ 담론과 유학 사상을 비교함으로써 철학과 심리학이 만나는 새로운 지평을 연 성과로 평가된다.
김도일 교수는 “이번 저서를 통해 동아시아인의 사유와 삶의 방식이 현대 사회를 다시 성찰하고 공동체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적 맥락에서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성찰하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