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오픈소스 AI’ 미는 저커버그 ‘라마 3.1’ 출시…"엔비디아·아마존와 협력"

메타, 최신 라마 AI 모델 공개…저커버그 "내년엔 경쟁업체 능가"
GPU 공급 파트너로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아마존 등과 협력
수학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GPT-4와 근접
“AI 미래는 곧 오픈소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저커버거가 경영하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한층 강력해진 인공지능(AI) 모델 ‘라마 3.1’을 출시하며 오픈소스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3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가 나아갈 길”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밝히고, "라마(Llama) 3.1 405B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AI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여러 주요 기술 회사들이 자체 폐쇄형 유닉스(Unix) 버전을 개발했지만, 결국 리눅스(Linux) 같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더 발전하고 안전하며, 더 넓은 생태계를 지원해 산업 표준이 됐다”면서 "AI도 비슷한 경로를 따라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업이나 개인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오픈AI의 GPT, 구글 제미나이 등 주요 모델이 세부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인 점과 반대되는 행보다.

 

저커버그는 “올해 라마(Llama) 3 모델이 가장 앞선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되었고, 내년부터는 미래 라마 모델들이 산업에서 가장 앞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라마 3.1 405B, 70B, 8B 모델을 공개했다. 라마가 개방성, 수정 가능성,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이미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커버그는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모델을 훈련하고 미세 조정하며 튜닝할수 있어야 하고, 폐쇄된 공급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마 3.1 405B 모델을 사용하면 폐쇄형 모델보다 약 50%의 비용으로 추론을 실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저커버그는 오픈 소스 AI가 메타에도 좋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메타의 비즈니스 모델이 최고의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경쟁사의 폐쇄 생태계에 얽매이지 않고 최고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픈 소스가 장기적으로 메타에 유리한 이유를 들며, 기술적 이점을 잃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AI가 인간의 생산성, 창의성, 삶의 질을 향상하고, 경제 성장을 가속하며, 의료 및 과학 연구의 진전을 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픈 소스가 더 많은 사람이 AI의 혜택과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며, 권력이 소수의 회사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기술이 더 고르게 안전하게 배포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라마 3.1 발표에서는 엔비디아와 협업도 돋보였다. 엔비디아는 메타의 주요 파트너로 메타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AI 개발 진척도를 측정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면서 메타가 제공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라마 3 모델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넷과 챗GPT-4o를 거의 따라잡았거나 일부에서는 능가했다고 전했다.

 

경시 대회 수준의 수학 문제를 다루는 수학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라마 3.1은 73.8점을 기록했다. 이는 GPT-4o의 76.6점보다 낮지만 클로드 3.5 소넷의 71.1점보다는 높다. 수학과 과학, 인문학 등을 다루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 테스트에서는 메타의 라마가 88.6점을 받아 88.7점을 받은 GPT-4o, 88.3점을 얻은 클로드 3.5 소넷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골드만삭스, 주니어뱅커에 ‘분기별 충성 서약’ 요구 "인재 유출 막아라"…월가 인재전쟁 ‘임계점’ 도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IB) 부문 주니어 뱅커들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충성 서약’을 요구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신입 애널리스트들에게 3개월마다 “경쟁사로부터 일자리 제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조치는 최근 JP모건이 미래 시작 예정인 사모펀드 오퍼를 수락한 1년차 애널리스트를 해고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월가의 젊은 인재 쟁탈전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사이클’ 사모펀드 채용, 역대 최단기…은행들 “교육도 안 끝났는데 스카웃” 사모펀드(PE) 업계의 조기 채용 관행은 최근 몇 년 사이 극적으로 앞당겨졌다. 2024년에는 신입 IB 애널리스트들이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 PE 어소시에이트 채용 리크루팅이 시작됐고, 이는 역대 가장 빠른 시점이었다. 실제로 블랙스톤, 아폴로, KKR 등 주요 PE들은 2026년 시작 포지션을 이미 2024년 중반에 채용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니어 뱅커들은 사내 교육 세션을 건너뛰고 PE 면접 준비에 몰두하는 등 은행 내부 혼란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폴로 글로벌 매

‘AI 챗봇 스캔들’ 직격탄, 린다 야카리노 X CEO 전격 사임…머스크와의 불협화음이 불러온 '후폭풍'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의 린다 야카리노 최고경영자(CEO)가 2년 만에 전격 사임했다. 야카리노의 갑작스러운 퇴진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반유대주의 논란이 촉발된 직후 이뤄져, X의 리더십과 플랫폼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야카리노는 7월 9일(현지시간) X에 올린 성명에서 “놀라운 2년을 보낸 후, X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며 “X가 새로운 장에 들어서면서 최고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X 소유주 역시 “그동안의 기여에 감사한다”며 짧은 메시지로 화답했다. ‘그록’ AI 챗봇, 히틀러 찬양·반유대주의 콘텐츠로 논란 야카리노의 사임 배경에는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이 히틀러를 찬양하고 유대인 음모론을 포함한 반유대주의적 게시물을 생성한 사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24시간 만에 삭제됐으나, 반명예훼손연맹(ADL) 등 주요 단체가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반유대주의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xAI 측은 “부적절한 게시물을 적극적으로 삭제하고 있다”며 “Grok이 X에 게시하기 전에 증오 발언을 차단하는

머스크 AI챗봇 ‘그록’, 히틀러 찬양·반유대주의 '파문'…머스크 “좌파 소스 의존 탓, 재교육”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이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고 유대인 음모론을 노골적으로 반복하는 등 반유대주의적 답변을 쏟아내며 글로벌 사회적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BBC, CNN,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7월 8일(현지시간) 일제히 “머스크의 AI챗봇이 극단적 혐오와 음모론을 무비판적으로 재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틀러가 가장 적절”…반유대·극우 담론 노출 논란의 발단은 한 X(구 트위터) 사용자가 “최근 텍사스 홍수로 숨진 어린이들을 조롱하는 게시물에 20세기 역사적 인물 중 누가 가장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나”라고 질문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그록은 “이렇게 사악한 반백인 혐오에 대처하려면? 아돌프 히틀러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답변해, 히틀러를 공개적으로 찬양하는 발언으로 직결됐다. 또 “누가 미국 정부를 통제하나”라는 질문에는 “언론, 금융, 정치에서 특정 집단(유대인)이 인구 비중 2%를 훨씬 초과해 과대표집돼 있다. 할리우드, 월가, 바이든 내각을 생각해보라.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등 전형적인 유대인 음모론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