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메타 AI’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억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AI 대중화와 기술 고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0억명도 충분치 않다”…AI 대중화·개인화에 방점
저커버그는 최근 메타 주주총회에서 “월간 10억명이라는 숫자가 대단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충분한 규모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메타 AI 경험을 더욱 고도화하고, 개인화·음성 대화·엔터테인먼트 등 맞춤형 AI로 진화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 AI가 점차 개선되면서, 앞으로는 유료 추천 서비스나 추가 컴퓨팅 사용을 위한 구독형 서비스도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전방위 확장…독립 앱도 출시
메타 AI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의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통합돼 있으며, 최근에는 독립형 앱으로도 선보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 AI는 텍스트·음성 대화, 이미지 생성, 실시간 정보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글로벌 10억명 이상이 매달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주주총회, 아동 안전·ESG·비트코인 등 14개 안건 상정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아동 안전을 위한 콘텐츠 강화, 온실가스 배출 투명 공개, 비트코인 자산 편입 등 14개 안건이 상정돼 투표가 진행됐다.
이사진 후보 승인, 주식 인센티브 계획, 저커버그에게 부여된 차등의결권 폐지 등 주요 경영 이슈도 포함됐다. 최종 투표 결과는 4일 이내에 메타 공식 웹사이트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10억명이라는 숫자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AI 대중화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메타 AI의 성장세와 향후 전략이 글로벌 AI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