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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저커버그 싫어" 조롱 티셔츠, 30분 만에 매진…블루스카이 등 진보성향 테크업계, 메타 정책변경 '반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조롱하는 의미로 판매된 티셔츠가 30분 만에 매진됐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이 티셔츠는 지난 10일 제이 그래버 블루스카이 CEO가 SXSW 2025 기조연설에 입고 나왔던 것"이라며 "‘카이사르(황제)가 없는 세상(Mundus sine Caesaribus)’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티셔츠는 저커버그를 조롱하는 의미로 큰 화제가 됐다.

 

블루스카이는 최근 해당 티셔츠를 40달러에 팔았는데 30분 만에 매진됐다. 회사 측은 "이 셔츠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정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며, "그래버는 블루스카이의 민주적 접근 방식을 강조하기 위해 SXSW에서 이 셔츠를 입었다. 한 명의 CEO나 회사가 온라인 경험을 통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냈고 사람들이 그 비전에 공감한 것 같다"고 밝혔다.

 

티셔츠가 모두 몇 장 팔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저커버그는 메타 개발자 회의에 ‘저커버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Aut Zuck aut nihil)’는 문구가 쓰여 있는 티셔츠를 입어 눈길을 끌었었다. 고대 로마 황제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최고 통치자가 되고 싶다는 욕구를 표현할 때 썼던 라틴어 문구 ‘카이사르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Aut Caesar aut nihil)’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블루스카이는 엑스(트위터)가 머스크에게 매각된 후 트위터의 ‘정신적 후계’를 자처하며 독립한 SNS로 진보 성향 이용자들이 많다. 잭 도시가 2019년 설립한 블루스카이는 미국 대선 이후 사용자 수가 급증해 현재 3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테크크런치는 “그래버는 메타를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저커버그를 놀렸다”며 “저커버그가 자신을 독재자와 비교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최근 진보 성향 테크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저커버그를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민주당 지지자로 꼽히던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트럼프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반발이 일어나는 것.

 

메타는 과거 트럼프 페이스북 계정을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해 차단했었다. 이에 트럼프는 “저커버그를 감옥에 넣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머스크와도 설전을 벌이며 ‘격투기 시합’을 벌이기 직전까지 갔었다.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직후에는 유사 서비스인 스레드를 내놓으며 ‘반 머스크’ 성향 이탈자들을 흡수했다.

 

하지만 저커버그의 메타는 친트럼프 친영인 머스크 사업과도 유화적 정책 스탠스를 추진중이다.

 

메타는 소셜미디어(SNS) 허위정보 감시에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 기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메타 주요 SNS 서비스에 엑스 검열 기술이 적용되는 셈이다. 메타는 “엑스 알고리즘과 프로그램 정보는 오픈 소스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에 맞게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자체 팩트체킹을 폐지한 메타가 허위정보 검열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엑스 알고리즘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한때 민주당 대표 지지자로 꼽혀왔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친 트럼프·머스크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1월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킹' 기능을 없애 논란이 된 바 있다. 이같은 조치는 현 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의 기술을 사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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