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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 "AI 활용으로 생산성 5배 향상" 지시…600억 달러 투자에도 엔지니어 우려 '내우외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글로벌 IT 기업 메타(Meta Platforms, Inc.)가 자사 메타버스 사업부에 인공지능(AI) 활용을 전면적으로 확대해 업무 생산성을 5배 향상시키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WIRED, Gizmodo, The Gaming Boardroom, 404 Media, CNBC, CropInk에 따르면, 비샬 샤(Vishal Shah) 메타버스 부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5% 향상이 아닌, 5배 개선을 목표로 삼자”라며 AI를 일상 업무 도구로 반드시 자리잡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왔음에도 대중적 성공을 거두지 못한 메타버스를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엔지니어에 국한하지 않고 제품 관리자, 디자이너, 교차 기능 팀원 등 전사 직원 약 80%가 2025년 말까지 AI를 일상 업무에 통합하는 목표를 세우고, AI 학습의 날 등 전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AI 활용 현황은 추적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되며, 이용 촉진을 위해 게임화 요소를 도입한 ‘Level Up’ 시스템도 도입했다. Reality Labs 부서의 AI 도구 사용률은 현재 70%에서 75% 이상으로 상승할 계획이다.​

 

이 같은 AI 중심 운영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의 광범위한 비전을 반영한다. 저커버그는 AI가 향후 12~18개월 내 메타의 코드 작성 대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메타 IT 채용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한 코딩 시험을 공식 허용하고 있다. 2025년 메타는 AI 관련 인프라에 600억~65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130만 개 이상의 GPU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AI가 생성하는 코드의 품질 문제와 유지보수 부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엔지니어들은 AI 코드에 대한 ‘이해 부채(Comprehension Debt)’를 지적하며, AI가 만든 복잡하고 오류가 있는 코드들을 사람이 검토하고 고쳐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러한 문제는 AI 활용 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 품질 저하 논란의 일환으로, ‘AI 코드는 좋지 않은 코드’라는 인식이 일부 확산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메타의 메타버스 부문은 그동안 약 600억 달러 이상 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화 압박이 큰 상태다. Reality Labs 부서는 2024년에도 10억 달러 매출에 비해 60억 달러 이상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됐다. 그래서 AI를 통한 획기적 생산성 증대는 회사로서는 불가피한 생존 전략인 셈이다.​

 

한편 메타 AI 플랫폼은 2025년 현재 약 10억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며 웟츠앱(WhatsApp)과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주요 서비스와 긴밀히 연동,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확보 중이다. 이처럼 메타는 AI를 통해 글로벌 소셜 미디어 생태계뿐 아니라 메타버스 개발 프로세스까지 혁신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빅테크 전문가들은 "메타는 막대한 AI 투자와 함께 메타버스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AI를 전사적 필수 역량으로 끌어올리며 5배 성과 혁신을 추진 중이다"면서 "하지만 AI 코드 관리 및 품질 문제에 대한 엔지니어들의 우려가 회사 내외부에서 함께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생산성 향상과 기술 안정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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