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2025년 7월 30일(현지시간), ‘개인용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공개하며 AI 혁신의 향방에 관한 전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공식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서신에서 “초지능 개발이 이제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메타의 AI 시스템이 이미 자기 개선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Business Insider, Investing.com, Artificial Intelligence New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비전에서 저커버그는 업계 경쟁자들의 중앙집중식 자동화와 대비되는,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AI 구현을 강조했다. 그는 “메타의 목표는 누구나 ‘개인용 초지능’을 갖게 해 자신의 목표 달성, 창작, 모험 체험, 관계 증진, 자기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자동화된 산출물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라, 각자가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진보를 믿는다”고 선언했다.
AI와 결합된 스마트 기기, 특히 AI 안경이 미래 컴퓨팅 플랫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듣는 것을 듣고,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스마트 안경이 개인의 주요 컴퓨팅 기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메타는 AI 기능을 탑재한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를 상용화했으며, 성능 향상을 위해 오클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초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안전과 윤리적 위험에도 신중한 대응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초지능은 새로운 유형의 안전 문제를 수반할 것이며, 메타는 이러한 위험을 엄격히 완화하고 신중히 오픈소스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0년은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AI 시장규모는 약 1900억 달러에 이르며 연평균 28%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AI 기반 스마트 기기 시장 역시 2025년까지 연 3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벤치마크는 메타가 ‘개인용 초지능’ 구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배경을 뒷받침한다.
한편, 글로벌 AI 관련 규제와 윤리적 논의도 활발하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 법안(AI Act)을 추진해 AI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에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역시 AI 안전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정책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는 양상이다. 저커버그의 서신은 이러한 글로벌 우려 속에서 개인 권한 강화와 혁신 지속이라는 균형점을 모색하는 메타의 전략적 방향성이기도 하다.
저커버그가 제시한 ‘개인용 초지능’ 비전은 혁신적 기술 도입과 사용자 중심 AI 경험 확대, 그리고 안전과 윤리 담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전략이다. 2020년대 후반은 AI 기술의 파급효과가 사회 전반에 걸쳐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기로 예측되며, 메타의 도전은 이 변곡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