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하버드 대학교가 2025년 3분기 비트코인 ETF 보유량을 257% 증가시켜 iShares Bitcoin Trust (IBIT)를 4억4280만 달러로 확대하며, 이를 공시한 공개 보유 자산 중 가장 큰 포지션으로 만들었다.
CoinPaprika, Blockonomi, CoinGabbar, cryptobriefing, Harvard University 13F SEC filings, Bloomberg ETF Analyst Eric Balchunas commentary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하버드가 마이크로소프트(15%), 아마존(11%),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보다도 비트코인 ETF 비중을 더 높인 것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엘리트 기관의 강력한 신뢰를 반영한다.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6,813,612주로 6월의 1,906,000주에서 3배 이상 증가시켰다. 이는 전체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의 약 21%에 달하는 비중이며, 하버드 대학교는 IBIT ETF의 16번째로 큰 기관 보유자가 됐다. 특히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하버드의 이 투자 행보를 "ETF에 대한 최고의 검증"으로 평가하며, 주요 대학 기부금들이 ETF 형태로 대규모 투자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주목했다.
하버드는 비트코인 외에도 금 ETF인 SPDR Gold Shares (GLD) 보유량도 99% 늘려, 2억3500만 달러 규모로 불렀다. 이 같은 비트코인과 금 자산 확대는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한 방어적 자산 배분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5년 10월 고점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는 견고한 상태다.
초기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하버드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교수도 최근 비트코인의 제도권 내 안정성을 인정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2018년 비트코인이 1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현재는 규제 틀이 암호화폐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번 하버드의 대규모 비트코인 ETF 증가는 보다 광범위한 기관 투자 확산 추세의 한 단면이다. 에모리 대학교 역시 3분기에 비트코인 ETF 보유액을 5200만 달러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렸고, 위스콘신 주 투자 위원회는 약 3억8700만 달러 규모의 블랙록 비트코인 상품을 유지 중이다. JP모건도 IBIT 보유 수량을 64%나 늘려 3억4300만 달러에 달한다.
2024년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iShares Bitcoin Trust ETF는 60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형 엔도우먼트와 금융기관들의 움직임은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산군으로 자리잡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하버드의 약 570억 달러 규모 엔도우먼트 전체 중 비트코인 투자는 상대적으로 1% 미만이지만, 이 상징적인 배분 확대는 향후 다른 기관들이 유사한 투자 전략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한다. 규제 환경의 안정성과 ETF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은 기관들의 암호화폐 수용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하버드 보고서와 유사한 공개 서류 및 기관 투자 동향은 암호화폐가 단기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존 포트폴리오의 핵심 다각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금을 포함한 방어 자산의 전략적 결합이 불확실성 시대 위험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