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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베이조스 3일간 결혼식에 베네치아 '들썩'…초호화 예식에 “도시가 부자에게 팔렸다” 논란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6월 베네치아에서 3일간 초호화 결혼식
200명 규모, 세계적 유명인과 탑스타 대거 참석
현지 “도시가 부자에 팔렸다” 불만 vs “경제효과 기대” 긍정 시각 공존
베네치아시 “과장된 소문일 뿐, 도시 운영에 영향 없다” 공식 입장
오버투어리즘, 도시 정체성 등 베네치아의 오래된 딜레마 재조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6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도시 전체가 들썩일 만큼의 ‘세기의 결혼식’을 앞두고, 현지에선 기대와 불만이 교차하고 있다.

 

6월 24~26일, 3일간 펼쳐질 ‘세기의 결혼식’

 

베이조스와 약혼자 로런 산체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치른다. 이 기간 동안 베네치아 석호에 정박한 5억 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슈퍼요트 ‘코루(Koru)’와 아만 호텔 등 최고급 호텔에서 하객을 맞이한다.

 

하객 명단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프라 윈프리, 킴 카다시안,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 20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 팔렸다” vs “경제효과 기대”…현지 여론 양분


베네치아는 코로나19 이후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최근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대규모로 치러질 것이란 소식에,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는 “도시가 부자에게 팔렸다”, “관세를 매겨야 한다”는 냉소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2014년 조지 클루니의 베네치아 결혼식 당시 운하 통제와 보안 강화로 큰 불편을 겪었던 기억이 남아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혼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현지 투어가이드 프란체스카는 “오버투어리즘으로 이미 지친 상황에서 또 다른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도시 당국과 일부 상인들은 “수백만 유로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긍정적 시각도 내비쳤다. 베네치아는 매주 국제행사와 유명 인사 결혼식을 치러온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당국 “과장된 소문, 결혼식은 200명 규모…도시 운영에 영향 없다”


베네치아시와 시장은 “베이조스 결혼식과 관련된 과장된 소문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며 “하객은 200명 정도로, 도시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베네치아는 G20, G7 정상회의, 베네치아 비엔날레 등 훨씬 더 큰 국제행사도 문제없이 치러왔다”며, “도시의 고유성과 취약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베이조스 측이 베네치아의 워터택시와 호텔을 대거 예약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시는 “대규모 예약이나 운하 통제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결혼식 장소도 요트 외에 복원된 야외 극장 등 다양한 후보지가 거론되고 있으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베네치아는 디즈니랜드가 아니다”…도시 정체성 논쟁도


현지 청년단체 ‘베네치아는 디즈니랜드가 아니다’ 등은 “관광객과 부유층에 대한 특혜가 도시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베네치아가 세계적 명성을 유지하려면 이런 이벤트도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결혼식, 도시와 관광산업의 딜레마


베이조스의 결혼식은 단순한 사적 행사가 아닌, 도시의 관광산업과 정체성, 주민 삶의 질을 둘러싼 복합적 논쟁의 장이 되고 있다. 베네치아시와 주최 측은 “도시의 일상과 환경을 존중하는 선에서 행사를 치르겠다”고 거듭 약속했지만, 현지의 기대와 우려는 여전히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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