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12월 4일 오전 9시부터 한국에서 공식 출시된다. 가정용 요금제는 월 8만7000원(60달러)에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며, 미국 현지 요금(월 120달러)보다 절반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35Mbps, 업로드 속도는 40Mbps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평균 LTE 속도(178Mbps)보다 다소 느리지만, 농어촌·도서·해상 등 통신 사각지대에선 혁신적인 속도로 평가된다.
설치비 55만원, 30일 무료 체험 제공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55만원의 스탠다드 키트(안테나, 라우터, 케이블 등)를 구매해야 하며, 스페이스X는 신규 이용자에게 30일간 무료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전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며, 서울 지역은 이미 서비스 용량이 한도에 도달해 보증금을 결제한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야만 향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위성군의 처리 용량 확대를 위해 스페이스X는 추가 위성 발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B2B 시장 공략, 해상·항공 특화 서비스 강화
국내에서는 SK텔링크와 KT샛이 공인 리셀러로 활동하며, 가정용(B2C)뿐 아니라 기업용(B2B) 요금제도 별도로 출시한다. SK텔링크는 해상·항공 전용 패키지와 공공기관 전용 플랜 등 다양한 산업군의 특수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며, KT샛은 자체 정지궤도 위성 무궁화위성과 스타링크 저궤도위성을 결합한 차세대 해양 위성 통합솔루션 ‘엑스웨이브원’을 출시했다.
현재 해상 통신망은 대부분 3G 속도에 머물고 있어, 스타링크 도입 시 유튜브, 화상통화 등 고속 콘텐츠 이용이 가능해져 선원 복지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사례 및 시장 전망
해외에서도 스타링크는 하와이안 항공, 카타르 항공 등 저비용항공사와 선박에 도입돼 기내 및 해상에서 15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며, 승객과 선원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전 세계 130개국, 6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2025년 기준 8,000기 이상의 위성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농어촌, 해상, 항공, 재난 대비 등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도심 지역에서는 기존 통신망 대비 요금과 속도 면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