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최대 비트코인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 이전 명칭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주 8,178개의 비트코인을 약 8억3,560만 달러에 매입하며 7월 이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를 단행했다.
bitcoinmagazine, stocktwits, bloomberg에 따르면, 평균 매입 단가는 코인당 102,171달러로, 암호화폐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급락하는 와중에 강한 매수세를 보인 결과다. 이번 매입으로 회사의 총 보유량은 64만9,870 BTC에 달하며, 총 취득 원가는 약 483억7000만 달러이고, 현재 시가 기준 가치는 약 617억 달러에 이른다.
이번 매입 자금은 주로 스트래티지가 최근 발행한 유로표시 우선주(STRE "Stream" 시리즈) 판매를 통해 조달했다. 해당 우선주 발행을 통해 약 7억1,500만 달러를 유럽 투자자들로부터 확보했으며, STRC "Stretch" 우선주를 통한 추가 발행으로 1억3,14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최근 4개월간 주가가 약 56% 하락해 보통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 따른 전략적 대안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이번 대규모 매입이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여전히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견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들어 스트래티지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 27.8%를 기록하며 변동성 큰 시장을 견뎌내고 있다.
아울러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는 현재 비트코인 보유 가치와 거의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Bernstein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90% 급락해도 회사의 자본 구조가 견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지속과 암호화폐 관련 ETF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출 등 외부 악재가 비트코인 가격 조정에 영향을 주었으나,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지난 금요일 블록체인 지갑 이동에 대한 시장 루머를 즉각 부인하며 "우리는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매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회사가 보수적인 레버리지 체계로 재무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를 지속하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를 토대로 신용상품 발행까지 구상하는 등 ‘비트코인 재무모델’의 선도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조정을 겪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기반 기업 재무전략의 견고함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