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조금동두천 -1.0℃
  • 구름조금강릉 4.1℃
  • 구름많음서울 0.6℃
  • 구름많음대전 2.7℃
  • 구름많음대구 4.5℃
  • 구름조금울산 5.3℃
  • 구름많음광주 5.9℃
  • 구름조금부산 6.9℃
  • 흐림고창 6.1℃
  • 흐림제주 10.0℃
  • 구름많음강화 -0.2℃
  • 구름많음보은 1.1℃
  • 맑음금산 2.3℃
  • 구름많음강진군 6.6℃
  • 구름조금경주시 4.4℃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빅테크

'AI 인재' 뺏으려는 메타, 지키려는 오픈AI…올트먼 “사명 있는 자가 용병을 이긴다” 메타 저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AI 업계가 ‘인재 쟁탈전’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IT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최근 메타(구 페이스북)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 경쟁사에서 핵심 연구진을 대거 영입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사명 있는 자들이 용병을 이길 것”이라며 강도 높은 내부 결속 메시지를 던졌다.

 

메타, 초지능 프로젝트 위해 오픈AI 등서 인재 블랙홀

 

메타는 지난 6월 말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를 출범하며, 오픈AI 출신을 포함해 최소 11명의 AI 연구자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구진에게는 최대 1억 달러(약 1370억원) 규모의 파격적인 보상 패키지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직접 영입전에 나서며,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로 영입하고, 구글 딥마인드·Safe Superintelligence 등에서 최상위 연구자들을 흡수했다.

 

메타는 AI 인프라에만 6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입해 49% 지분을 확보하는 등 초지능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같은 ‘인재 블랙홀’ 전략은 메타가 Llama 4 등 최근 AI 모델의 혁신 정체와 경쟁 심화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트먼 “메타, 문화적 재앙…오픈AI의 미션이 승리할 것”

 

샘 올트먼 CEO는 내부 슬랙 메시지와 팟캐스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메타의 인재 영입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메타는 다소 불쾌하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고,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며 “메타가 좋은 인재 몇 명을 데려갔지만, 최고의 인재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올트먼은 “우리 업계에는 항상 돈을 좇는 ‘용병(Mercenaries)’이 있지만, 결국 ‘사명(Mission)’을 가진 자들이 이길 것”이라며, 오픈AI의 미션 중심 조직문화와 장기적 비전이 인재 방어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더 나은 방향으로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고, 오픈AI의 주식 상승 가능성이 메타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오픈AI, 보상체계 전면 재정비…조직 정체성 위기감도

 

메타의 공격적 스카우트로 오픈AI 내부에서는 “이직이 아니라 배신”이라는 감정적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최고연구책임자(CRO) 마크 첸은 “마치 우리 집에 누군가 침입해 소중한 것을 훔쳐간 듯하다”며, 샘 올트먼 CEO와 함께 밤낮없이 인재 유출 방지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보상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핵심 인재에 대한 맞춤형 인센티브 도입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주도권, ‘기술’에서 ‘인재’로…기업 문화·비전이 승부처

 

이번 사태는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기술력뿐 아니라 인재 확보와 조직 문화, 비전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파격적인 금전적 보상과 연구 자유를 앞세우고, 오픈AI는 미션 중심·윤리성·장기 비전 등 비금전적 요소를 내세워 인재를 붙잡고 있다.

 

올트먼은 “돈에만 초점을 맞춘 문화는 혁신을 잃게 만든다”며, “결국 더 가치 있는 회사는 사명과 혁신을 중시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I 인재 전쟁이 기술 주도권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리더십 모델을 시험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