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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인재' 뺏으려는 메타, 지키려는 오픈AI…올트먼 “사명 있는 자가 용병을 이긴다” 메타 저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AI 업계가 ‘인재 쟁탈전’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IT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최근 메타(구 페이스북)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 경쟁사에서 핵심 연구진을 대거 영입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사명 있는 자들이 용병을 이길 것”이라며 강도 높은 내부 결속 메시지를 던졌다.

 

메타, 초지능 프로젝트 위해 오픈AI 등서 인재 블랙홀

 

메타는 지난 6월 말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를 출범하며, 오픈AI 출신을 포함해 최소 11명의 AI 연구자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구진에게는 최대 1억 달러(약 1370억원) 규모의 파격적인 보상 패키지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직접 영입전에 나서며,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로 영입하고, 구글 딥마인드·Safe Superintelligence 등에서 최상위 연구자들을 흡수했다.

 

메타는 AI 인프라에만 6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입해 49% 지분을 확보하는 등 초지능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같은 ‘인재 블랙홀’ 전략은 메타가 Llama 4 등 최근 AI 모델의 혁신 정체와 경쟁 심화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트먼 “메타, 문화적 재앙…오픈AI의 미션이 승리할 것”

 

샘 올트먼 CEO는 내부 슬랙 메시지와 팟캐스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메타의 인재 영입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메타는 다소 불쾌하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고,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며 “메타가 좋은 인재 몇 명을 데려갔지만, 최고의 인재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올트먼은 “우리 업계에는 항상 돈을 좇는 ‘용병(Mercenaries)’이 있지만, 결국 ‘사명(Mission)’을 가진 자들이 이길 것”이라며, 오픈AI의 미션 중심 조직문화와 장기적 비전이 인재 방어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더 나은 방향으로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고, 오픈AI의 주식 상승 가능성이 메타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오픈AI, 보상체계 전면 재정비…조직 정체성 위기감도

 

메타의 공격적 스카우트로 오픈AI 내부에서는 “이직이 아니라 배신”이라는 감정적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최고연구책임자(CRO) 마크 첸은 “마치 우리 집에 누군가 침입해 소중한 것을 훔쳐간 듯하다”며, 샘 올트먼 CEO와 함께 밤낮없이 인재 유출 방지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보상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핵심 인재에 대한 맞춤형 인센티브 도입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주도권, ‘기술’에서 ‘인재’로…기업 문화·비전이 승부처

 

이번 사태는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기술력뿐 아니라 인재 확보와 조직 문화, 비전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파격적인 금전적 보상과 연구 자유를 앞세우고, 오픈AI는 미션 중심·윤리성·장기 비전 등 비금전적 요소를 내세워 인재를 붙잡고 있다.

 

올트먼은 “돈에만 초점을 맞춘 문화는 혁신을 잃게 만든다”며, “결국 더 가치 있는 회사는 사명과 혁신을 중시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I 인재 전쟁이 기술 주도권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리더십 모델을 시험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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