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2.7℃
  • 흐림강릉 5.9℃
  • 서울 4.1℃
  • 대전 8.5℃
  • 흐림대구 10.6℃
  • 흐림울산 9.3℃
  • 광주 9.8℃
  • 흐림부산 9.8℃
  • 구름많음고창 5.5℃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7.8℃
  • 흐림금산 8.8℃
  • 흐림강진군 9.5℃
  • 흐림경주시 8.8℃
  • 흐림거제 10.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저커버그의 “수프 외교”로 달군 AI 인재 영입술…메타와 오픈AI의 '은밀한 고공작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전쟁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Meta(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만든 수프를 오픈AI(OpenAI) 직원들에게 손수 전달하며 영입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프 외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포춘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채용 전략을 넘어, AI 인재에 대한 절박함과 경쟁의 치열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오픈AI 최고 연구 책임자인 마크 첸은 애슐리 밴스의 팟캐스트 ‘Core Memory’에서, 저커버그가 직접 수프를 배달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첸 역시 Meta에서 영입하려는 인재들에게 수프를 전달하고 있지만, 직접 만드는 것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AI 인재 유치 경쟁은 단순한 보상 경쟁을 넘어, 개인적인 배려와 감성적 접근까지 동원되고 있다.

 

AI 인재 영입에 쏟아붓는 천문학적 자금
Meta는 AI 인재 확보에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원)가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Meta는 2025년 한 해에만 60~650억 달러(약 8~90조원)를 AI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며, 총 지출은 114~1190억 달러(약 15~1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는 단순한 채용에 그치지 않고, 기존 직원 3600명(5%)을 감축하고 그 자리를 AI 인재로 채우는 등 조직 구조조정까지 포함한다.​

 

특히 Meta는 오픈AI의 핵심 인재들에게 1억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과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최고 인재에게는 4년간 3억 달러(약 4200억원)에 달하는 보상이 제안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우리 최고 인재들은 아직 Meta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재 유지율, AI 전쟁의 핵심 지표


AI 인재 확보와 함께 ‘유지율’이 핵심 전장으로 떠올랐다. SignalFire의 2025년 ‘State of Talent Report’에 따르면, Anthropic(앤트로픽)이 80%의 유지율로 AI 연구소 중 1위를 차지했으며, DeepMind(딥마인드)가 78%, 오픈AI가 67%, Meta가 64%로 뒤를 잇고 있다. 이는 AI 개발이 여전히 제한된 엘리트 연구자들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GPT-5 출시 전,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약 1000명에게 100만 달러(약 14억원) 수준의 일회성 유지 보너스를 지급한 바 있다. Meta 역시 기술 인력의 보상 비용이 급증했으며, CFO 수전 리는 “기술 인력, 특히 AI 인재의 보상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AI 인재전쟁, 이제는 ‘전쟁’이 아니라 ‘전쟁터’


AI 인재 확보 경쟁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글로벌 AI 산업의 패권을 좌우하는 전쟁터로 자리 잡고 있다. Anthropic의 유지율 80%와 DeepMind, 오픈AI, Meta의 60~70%대 유지율은 각 기업의 AI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오픈AI의 마크 첸은 “우리가 항상 공격받는다는 건, 우리가 선두에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며, 경쟁의 치열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AI 인재 유치와 유지가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단순한 보상 경쟁을 넘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전략까지 동원되는 ‘수프 외교’와 같은 신선한 사례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메타, 뉴스코퍼레이션과 연 5000만 달러 규모 AI 콘텐츠 계약 체결…메타의 미디어정책 전략 전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 플랫폼스가 뉴스코퍼레이션과 연간 최대 5000만 달러(약 733억원) 규모의 다년간 인공지능 콘텐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뉴스 코퍼레이션 소유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최소 3년간 지속되는 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미국 및 영국 출판물 콘텐츠를 AI 제품 및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계약을 통해 메타는 뉴스 코퍼레이션 산하의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타임스앤선데이 타임스오브런던을 포함한 매체들의 최신 보도 및 기사 아카이브를 자사의 AI 챗봇과 기타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3월 3일(현지시간)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뉴스 코퍼레이션 주가는 소폭 상승한 반면, 메타 주가는 약간 하락했다. 이번 계약은 수년간 뉴스 퍼블리셔들에 대한 지불을 회피해 온 메타의 주목할 만한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2022년, 메타는 페이스북 뉴스 탭에 게재되는 콘텐츠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매체들에게 지급하던 비용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메타는 이후 2024년에 미국과 호주에서 뉴스 탭을 완전히 폐쇄했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부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메타는 이제 페이스북, 인스타그

[빅테크칼럼] AI기업들, 펜타콘에 반란…오픈AI·구글 900명 서명, 트럼프 펜타곤에 'AI 자율무기 금지' 선봉장 앤트로픽 지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 직원들이 앤트로픽의 AI 군사 활용 제한 정책에 연대하며 펜타곤과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오픈AI와 구글 직원 중심의 공개서한에 900명 가까이가 서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강경 조치가 역풍을 맞고 있다. 서명 폭증, 빅테크 내부 균열 'We Will Not Be Divided'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일까지 오픈AI 100명, 구글 800명 등 총 900명이 서명하며 확산됐다. 서한은 펜타곤이 "국내 대규모 감시와 무인 자율살상 무기" 사용을 요구하며 기업 간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구글 내부에서는 AI 관련 직원 100명 이상이 경영진에게 별도 서한을 보내 제미나이 모델의 '레드라인' 설정을 촉구했다. 또 다른 서한에는 오픈AI 수십 명 외에 세일즈포스, 데이터브릭스, IBM, 커서 직원 수백 명이 동참해 헤그세스 장관의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펜타곤이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를 압박하며 국방생산법 발동을 위협한 데 따른 반발이다. 트럼프·헤그세스 강경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7일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즉시

[The Numbers] 메모리 호황, 전쟁에도 '불사조' 날개…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동 위기, 반도체 호황 꺾지 못할 것"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 메모리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동 위기 속 주가 10%대 폭락에도 사업 전망을 낙관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2월 28일 시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현실화되며 코스피가 7.24%(452.22포인트) 급락, 5791.91로 마감했으나, 양사는 칩의 항공 운송 특성과 AI 수요 폭증으로 영향 최소화될 것이라 입장 밝혔다. 한국의 양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는 3월 3일 고조되는 미국-이란 갈등이 전례 없는 반도체 수요 호황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는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이 그들의 주식을 매도하며 거의 2년 만에 한국 증시 최대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3월 3일 약 10%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약 11.5% 하락했으며, 이는 코스피가 7.24% 폭락하여 5,791.91로 마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4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 언론이 '블랙 튜즈데이'라고 명명한 이 폭락은 대체 공휴일 이후 시장이 재개되면서 투자자들이 이틀간의 부정적 뉴스를 한꺼번에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심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