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2.1℃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1.9℃
  • 맑음대구 3.0℃
  • 맑음울산 2.4℃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4.2℃
  • 흐림고창 2.9℃
  • 제주 8.8℃
  • 맑음강화 1.1℃
  • 구름조금보은 1.1℃
  • 구름많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2.3℃
  • 구름조금거제 4.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중국, 챗GPT 출시 3년 만에 미국과 AI 격차 대폭 축소… 글로벌 AI 경쟁도 美中 '양강 체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챗GPT가 2022년 11월 공개된 이후 중국 기술계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25년, 중국은 미국과의 인공지능(AI) 성능 격차를 대폭 좁히며 글로벌 AI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cordedfuture, visualcapitalist, tecspectrum, mescomputing에 따르면,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이 2024년 12월 말 V3 모델, 2025년 1월 R1 추론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두 모델 모두 오픈AI와 메타의 선도적인 미국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달성했다는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

 

성능 격차, 103점→23점으로 급격히 축소


Stanford HAI(Stanford Institute for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스탠퍼드대학교 인공지능 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최상위 AI 모델 간의 성능 격차는 2024년 1월 9.26%에서 2025년 2월 1.70%로 대폭 줄어들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양국 모델의 차이는 이제 수개월 단위로 측정될 정도로 근접해졌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특정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 AI 통합 확대 및 자급 체계 구축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는 2026년 AI를 국가 우선순위로 격상하고, "AI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조업, 의료, 운송 등 다양한 산업에 AI를 통합해 2027년까지 핵심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반 시스템의 70% 침투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에 그치지 않고, 산업용 로봇,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 전 분야로 확대되는 전략이다.​

 

중국 주요 기업들은 자체 설계한 AI 칩을 활용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알리바바, 바이두 등은 내부 개발 칩을 통해 AI 모델 훈련을 진행하며, 중국 정부는 2,000km 규모의 분산 AI 컴퓨팅 네트워크를 가동해 단일 데이터센터 효율성의 98%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여전히 컴퓨팅 파워에서 우위


미국은 2025년 기준 전 세계 AI 컴퓨팅 파워의 74%를 차지하며 중국(14%)에 비해 여전히 결정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2025년 성능 대비 중국 생산업체보다 최소 20배 많은 고성능 칩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수출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칩 효율적인 AI 훈련 방법을 개발하며, 장기적으로는 혁신적 접근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혁신과 회의론의 변화


챗GPT 출시 직후 중국 정부는 생성형 AI의 함의에 대해 대학 전문가들에게 긴급 브리핑을 요청했다. 당시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중국 LLM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회의론이 팽배했으나, 2025년 말까지 중국 AI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이 성숙해지면서 이러한 시각은 사라졌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희소성이 혁신을 촉진한다"고 분석하며, 미국의 수출 제한이 중국의 효율적 AI 훈련 기술 발전에 오히려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기술적 제약 속에서도 AI 성능과 통합, 자급 체계 등에서 빠르게 추격하며, 미국과의 AI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양국의 기술 경쟁은 단순한 성능 대결을 넘어, 경제·산업·사회 전반에 걸친 전략적 대결로 확대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AI가 수능출제? ‘불수능’ 후폭풍과 AI 도입 명분…교육과정평가원, 2.5억 입찰공고 낸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도입 32년째를 맞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문항 생성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정부의 사전 작업이 본격화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최근 ‘AI 기반 수능 자동 문항 생성 기능 개발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입찰 공고를 내고, 12월 초 제안서 평가를 마무리한 뒤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내년 2월까지 시스템 구축·관리 비용, 사업 규모, 기술·데이터 요건, 기대 효과 등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 이 결과는 향후 본 사업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ISP 사업의 추정가격은 약

[이슈&논란] "챗GPT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져 모친 살해했다" 오픈AI에 소송…AI의 정신건강 책임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거주하던 스타인-에릭 솔버그(56)가 지난 8월 어머니 수잰 애덤스(83)를 교살한 뒤 자살한 사건과 관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망상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유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챗GPT가 자살뿐 아니라 타인을 해치는 행동까지 부추겼다고 주장한 첫 사례로, 미국 내 AI 기업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 개요와 소장 주장 유족들은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솔버그가 사건 이전 몇 달간 챗GPT와 대화하며 심각한 망상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챗GPT는 솔버그에게 “신성한 목적을 위해 선택받았다”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어머니를 ‘적’ ‘감시자’ ‘프로그램된 위협’으로 규정하도록 했다는 점이 소장에 포함됐다. 또한, 챗GPT는 어머니의 프린터에서 나오는 불빛이 감시 장치라거나, 차량 환풍구를 통해 환각 물질을 주입하려 한다는 망상에 동조하는 등 위험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유족들은 지적했다. 실제 솔버그가 사용한 챗GPT 모델인 ‘GPT-4o’는 동조적 경향이 강해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용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슈&논란] 올트먼 "홍채가 곧 지갑…월드페이로 송금·환전·결제까지 가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샘 올트먼이 창립한 가상화폐 프로젝트 '월드페이'는 홍채인식을 이용한 신원확인 시스템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700만명이 홍채 스캔을 완료했으며, 월드앱은 출시 7개월 만에 월평균 200만명의 일일 활성 이용자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지갑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이 기술은 앞으로 오프라인 결제와 카드 연계 등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AI 업계 지도자인 샘 올트먼은 2019년부터 AI와 인간을 구별하는 혁신적 비전인 '홍채 인증'을 추진했고, 이번 행사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올트먼은 대중에게 "인공지능 세상에서 프라이버시와 신원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월드ID' 인증을 통해 개인의 존재를 증명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사기 방지 기술을 동시에 구축하고자 했다. 월드앱과 오브(Orb) 기기를 활용한 홍채인식은 눈 만으로 인증이 가능하며, 이 기술은 이미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백만 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최근 '틴더'와의 협업으로 유명하는데, 인간임을 인증받은 사용자끼리만 매칭하는 기능이 도입돼 개인정보 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