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 (토)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10.1℃
  • 구름조금서울 9.3℃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4.3℃
  • 맑음울산 6.9℃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8.3℃
  • 맑음고창 2.3℃
  • 구름많음제주 11.8℃
  • 맑음강화 7.7℃
  • 흐림보은 0.7℃
  • 맑음금산 0.9℃
  • 맑음강진군 3.0℃
  • 맑음경주시 1.8℃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 143억 달러 투자 후 28세 알렉산더 왕 영입…AI 슈퍼인텔리전스 4개 조직 대대적 재편과 채용동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는 28세의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을 신설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의 최고 AI 책임자(Chief AI Officer)로 영입하며, 그의 스타트업 스케일 AI(Scale AI)의 49% 지분을 143억 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후 왕은 24세에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주목받았으며, 그의 영입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AI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의 신호탄이다.

 

nytimes, Storyboard18, Reuters, People Matters, Meltstudio, wsj, Digital Watch Observatory에 따르면, 왕은 취임 이후 메타 AI 조직을 연구, 제품 개발, 인프라, 그리고 ‘TBD 랩(미정 부서)’ 등 네 개의 전문화된 그룹으로 과감하게 재편했다. 내부 메모에서 그는 “초지능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 제품, 인프라라는 핵심 분야 중심으로 조직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메타 내부 시스템이 AI 개발에 너무 느리다고 판단, 외부 개발 플랫폼인 Vercel, GitHub 등을 도입해 배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빠른 AI 보조 코딩(vibe coding)’ 환경을 조성 중이다.

 

그러나 왕의 야심찬 AI 로드맵에도 불구하고, 메타는 2025년 8월 말 AI 부서 전반에 걸쳐 채용 동결을 선언했다. 이는 왕의 개인 승인 없이는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없도록 한 조치로, 이전 경쟁사 출신 인재 확보를 위한 9자리 숫자 연봉 제안을 포함해 매우 공격적인 인재 영입 이후 나타난 변화다. 이 같은 채용 제한은 수백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 센터 투자와 관련된 막대한 비용에서 비롯된 재정적 절제의 신호로 해석된다.

 

메타는 2026년까지 1기가와트급 AI 슈퍼클러스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가동하고 이후 5기가와트 규모로 확장 가능한 ‘하이페리온(Hyperion)’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타는 2025년에만 660억~720억 달러의 자본 지출(Capex)을 계획 중이며, 2026년에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지출 증가가 예고된 상태다. 인공지능 분야 GPU 100만대 이상을 배치하는 등 AI 컴퓨팅 파워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메타는 구글과 총 100억 달러 규모, 6년에 걸친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해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외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계약으로 메타는 구글 클라우드의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고성능 서비스를 확보하며, AI 운영 최적화에 나섰다. 하지만 동시에 AI 부서 내 팀 간 이동 제한도 도입하는 등 내부 조직 안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왕은 “메타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에 지속해서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채용 동결과 조직 개편은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실현을 위한 전략을 재조정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최근 메타 내부에서 일부 고위급 인사의 이탈 조짐도 포착되며, AI 경쟁 심화와 내부 조직 변화가 동시에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빅테크 전문가들은 "메타의 이번 대규모 투자와 조직 개편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패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AI 기술 발전과 시장 지형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라며 "다만, 초고가 인재 확보 전략에 따른 비용과 조직 내 혼란이 단기적으로 성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소프트뱅크, AI 데이터센터 장비공장에 4.4조원 투자…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가속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위치한 전기차 공장을 제너럴모터스와 폭스콘으로부터 인수,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용 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한다. 이 장비들은 텍사스 밀럼 카운티에 건설 중인 오픈AI 데이터센터와 향후 공개될 추가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OpenAI 공식 발표, The Information, CNBC에 따르면, 이번에 생산될 장비들은 모듈식 구조로 설계되어 현장에서의 설치가 신속하고 용이하며, 데이터센터의 용량 확장도 점진적으로 가능해 기존 현장 건설 대비 가동 일정을 10~20% 단축할 수 있다. 모듈형 방식은 데이터센터 건설 기간을 약 12개월에서 7~8개월로 단축시키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짐 시모넬리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기술책임자는 이 같은 모듈식 건설이 데이터센터 조기 가동에 결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8월 이 공장을 3억75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공장 생산 장비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오픈AI가

[빅테크칼럼] 구글 '나노 바나나 프로', 이미지 AI 분야 패러다임 혁신 ‘업그레이드 돌풍'…미드저니·달리·파이어플라이와 '선두경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계 이미지 생성 AI의 혁신적 진보를 알리는 신제품이 등장했다. 구글은 2025년 11월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및 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를 공식 출시하며,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Gemini 3 Pro)’ 기반의 최첨단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고 밝혔다. 핵심 기능 및 기술적 특징 구글 발표 자료, 더버지, Statista에 따르면, 나노 바나나 프로는 구글의 이전 모델인 ‘나노 바나나(Nano Banana)’와 달리 최신 제미나이3 프로 엔진을 적용, 추론 능력과 디자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최대 14개의 이미지를 입력해 이들을 조합,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으며 사진의 초점, 각도, 조명 변경은 물론, 낮 사진을 밤 사진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편집 옵션까지 지원한다. 해상도는 4K 초고화질까지 가능하며, 배경·구도·제시어(프롬프트) 기반 이미지 생성의 정확성·일관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기존 AI 이미지 생성 모델의 고질적 문제였던 ‘글자 표현’ 영역이 전격 개선됐다. 새 버전은 캘리그라피와 디자인 요소가 포함된 이미지에서도 한국어·영어 등

[빅테크칼럼] 트럼프와 화해한 머스크, 워싱턴 정치무대 복귀…백악관 만찬 참석·2025 중간선거 지원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6개월간의 불화를 끝내고 2025년 11월 중순 워싱턴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머스크는 2025년 11월 18일 트럼프가 주최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백악관 만찬에 참석하며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만찬 참석은 양측 관계가 완화됐음을 상징하며, 머스크가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2025년 5월 워싱턴을 떠나면서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제3정당 창당을 언급하는 등 갈등을 겪었으나, 이후 한랭해진 관계를 해빙하고 트럼프와 간헐적 대화를 재개했다. 특히 2025년 9월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추도식에서 두 사람의 화해 장면이 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제3정당 구상에서 후퇴한 상태이며, 자신 측근 인사의 정부 고위직 재지명으로 휴전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2024년 대선에 약 3억 달러를 투입해 트럼프를 지원했으며, 2025년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를 위한 기부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는 2025년 6월 이후 공화당 입법안에 반대하며 갈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