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3.4℃
  • 맑음대구 6.9℃
  • 맑음울산 6.5℃
  • 맑음광주 5.4℃
  • 맑음부산 8.3℃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9.5℃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2.4℃
  • 맑음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6.8℃
  • 맑음거제 8.8℃
기상청 제공

빅테크

우주경쟁 이어 이젠 '전기차 경쟁'…머스크 앙숙 베이조스, 전기차 스타트업에 비밀투자

베이조스, 머스크와 '우주 전쟁' 이어 전기차 '맞짱'
비밀리에 EV 스타트업 투자…픽업트럭으로 테슬라와 승부
세계 부호 1·2위 빅테크 거물, AI·위성 인터넷서도 경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비밀리에 전기차 스타트업인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부자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세계 1위 전기차 판매 업체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며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와 오랜 앙숙이다. 두 사람은 각각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를 설립해 우주 산업에서, 인공지능 AI사업에서도 경쟁해 왔다. 이들의 경쟁이 이젠 전기차 산업으로까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이조스는 9일 블룸버그인덱스 기준 자산 1920억 달러(약 284조9660억 원)로 전 세계 부호 순위 2위로 머스크는 2900억 달러(약 430조4180억원)로 1위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8일(현지 시간) 베이조스가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슬레이트 오토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슬레이트 오토는 조용히 운영돼 왔다. 하지만 포드,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 할리데이비슨 등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영입해왔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또 내년까지 2만5000달러(약 37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는 2인승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커와 차량 내부 스위치, USB 포트까지 전부 주문 제작해 맞춤 차량을 제작해 판매하겠단 전략이다.

 

슬레이트 오토가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슬레이트 오토는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첫 펀딩에서만 1억1000만 달러(약 1632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이 때 총 16명이 회사에 투자했는데 베이조스가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베이조스 가족의 자산관리사인 멜린다 루이슨이라는 인물이 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이미 20여년간 우주사업에서 경쟁해오며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계약 수주 문제 등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는 등 유명한 앙숙 관계였다.

 

베이조스의 전기차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마존을 앞세워 2019년 2월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던 리비안에 투자했다. 당시 대결에서는 머스크가 압승을 거뒀다. 테슬라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20%를 차지한 것과 달리 리비안 점유율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블루 오리진(2000년)과 스페이스X(2002년)라는 민간 우주기업을 잇달아 설립했다. 이 같은 경쟁 구도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도 이어졌다. 2019년 스타링크를 설립한 머스크는 같은 해 아마존이 '프로젝트 카이퍼'를 통해 글로벌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히자 트위터(현재 X)를 통해 프로젝트 카이퍼가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베꼈다며 베이조스를 '따라쟁이(copycat)'라고 혹평했다.

 

두 부호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머스크는 2023년 xAI를 설립해 대화형 AI인 그록을, 베이조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노바, Q, 세이지메이커 등을 출시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머스크, 트럼프와 결별 후에도 공화당에 140억원 쾌척…'테슬라머니 정치학' 내년 중간선거 흔든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정치자금 지원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가와 주요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5년 6월 27일 연방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슈퍼팩(특정정치활동위원회)에 각각 500만 달러씩, 총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기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미국 슈퍼팩으로 들어간 개인 기부금 중 최고액으로, 머스크가 여전히 미국 정치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크의 이번 정치자금 지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2억9150만 달러(약 4298억원)를 투입한 데 이어 이어진 후속 행보다. 특히 머스크가 설립한 슈퍼팩 '아메리카팩(America PAC)'은 경합 주 유권자들에게 헌법 청원 서명 시 100달러를 지급하고, 매일 1명씩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증정하는 등 독특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 같은 현금 유도 전략은 경합 주의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는 감세 법안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됐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감세 법안

[The Numbers] 테슬라, 최악 판매 속에도 시장점유율은 ‘역주행’…로보택시 무인 운행에 사상 최고가 '재도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안전 요원 없이 로보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반등 효과가 겹치며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랠리를 연출했다. 11월 판매량은 3년 만의 최악 부진을 기록했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 전체가 더 큰 폭으로 얼어붙으면서 테슬라만 홀로 점유율을 키우는 ‘기형적 역전’이 연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 최고가 재도전한 테슬라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7% 이상 급등하며 481.37달러까지 치솟아, 전일 대비 7.71% 급등한 수준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2월 18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가 488.54달러에 불과 1.5%포인트가량 못 미치는 수준으로, 테슬라 주가가 사실상 사상 최고 박스권을 다시 두드리기 시작했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같은 날 종가는 475달러 안팎에서 형성되며 연간 고점에 바짝 다가섰고, 연초 이후 상승률도 약 18%로 확대됐다.​ 콕스 오토모티브, 블룸버그, 야후파이낸스, Teslarati 등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이번 랠리의 1차 동인으로 ‘무인 로보택시’ 현실화를, 2차 동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