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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아마존, 직원 휴대전화 사용까지 모니터링 '비용절감 실험'…앤디 재시의 '하드코어 문화 리셋' 전략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아마존(AMZN)은 최근 전사적으로 업무용 지급 휴대전화의 개인 사용 비율을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초정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Hindustan Times, Business Insider, People Matters, Times of India의 보도에 따르면, AWS 및 기타 부서 직원들은 자신들의 모바일 사용 내역을 '업무'와 '개인'으로 구분해 보고해야 하며, 회사 제공 월 $50(약 6만7000원) 휴대폰 환급금은 비업무적 사용 비율에 따라 1달러 단위로 삭감된다. 예를 들어, 개인 용도가 40%라면 환급금은 $30만 지급된다.

 

이 시스템은 팬데믹 특수 이후 예산 구조조정이 강화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용관리 트렌드 속에서도 가장 세밀하고 과감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경쟁사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비용 관리는 강화했으나, 아마존처럼 사용 비율별 환급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는 드물다.

 

‘하드코어 문화 리셋’…앤디 재시의 초강경 조직 관리


이 같은 휴대폰 추적은 2021년 제프 베조스 창업자 이후 CEO로 오른 앤디 재시가 주도하는 ‘하드코어 문화 리셋(hardcore culture reset)’ 전략의 대표적 사례다. 재시 CEO는 “우리 규모의 기업이 세계 최대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고 절제 있게 운영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회사 전체에 급박감·절제정신·성과주의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출장 시 목표·성과 사전 승인 ▲식비 개별 항목별 증빙 ▲불필요 프로세스 신고 ‘관료주의 메일박스’ ▲관리 계층 축소 및 직접 관리 확대 등 전면적 비용 경영 시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근로자 대 관리자 비율은 1년 만에 15% 늘었으며, ‘관료주의 메일박스’ 신고로 375건의 불합리 관행이 개선됐다.

 

직원 불만 고조…AI 기반 구조조정 우려


엄격한 정책은 직원들 사이에서 과도한 관리(micromanagement)로 받아들여지며, 특히 AI 기반 ‘효율성 향상’을 명분으로 한 사무직 인력 축소 전망까지 겹치며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회사 내 설문조사에서는 91%가 사무실 복귀 5일 의무화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고, 73%가 이직 고려 중이라 답했다. 아마존은 2022년 이후 2만7000명 이상을 감원했으며, 추가 인력 감축도 예고됐다.

 

한 직원은 “이제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 것도 부담인데, AI로 내 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메시지까지 들으니 동기부여가 사라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객관적 성과 지표: 수익성은 상승세


이 같은 ‘하드코어 리셋’과 비용관리의 결과로 아마존의 재무적 성과는 명확히 개선되고 있다.

 

2024년 아마존 직원 1인당 매출은 $41만(약 5억5000만원)로, 2023년 대비 8.78% 상승했다. 2023년은 $37만6900, 2022년은 $33만3500에 머물렀다.

 

아마존 주가도 최근 1년간 30% 넘게 뛰며 나스닥 주요 기술주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글로벌 모니터링 규제 논란 및 시사점

 

미국은 ECPA법에 따라 '업무 목적'으로 회사 기기 활동을 추적할 수 있지만, 일부 주(캘리포니아 등)는 개인용 휴대전화 모니터링을 제한한다. EU 국가들은 GDPR 강화로 반드시 명확한 근거와 최소한의 모니터링 원칙을 적용해야 하며, 프랑스에선 ‘과도한 모니터링’으로 아마존이 3200만유로(약 47억원) 벌금에 처해지기도 했다.

 

빅테크 관계자는 "아마존의 조직 혁신과 비용 절감 실험은 기업의 수익성은 끌어올렸지만, 직원 불만과 프라이버시 논란, 글로벌 노동 규제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장·단점 모두 명확한 사례"라며 "아마존의 실험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 지 궁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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