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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아마존, AI 활용 증명 없인 승진 불가…AI 기반의 조직문화·리더십 혁신의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마존이 혁신을 향한 집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Business Insider, Fortune, Ainvest 등의 매체들은 최근 발표된 정책을 바탕으로 아마존의 스마트홈 부문 특히 링(Ring), 블링크(Blink), 키(Key), 사이드워크(Sidewalk) 등 RBKS 조직에 소속된 직원들은 승진 신청 시 자신의 업무에 어떻게 인공지능(AI)을 활용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실질적 성과와 영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RBKS의 AI 증명 의무화: 실제 사례와 변곡점


2025년 4월, 2년 만에 아마존으로 복귀한 제이미 시미노프 링 창업자는 복귀 직후 RBKS 전체 승진 요건에 AI 활용 증명을 과감히 도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모든 승진 지원서에는 AI 도구 활용 내역, 추진했던 구체적 AI 프로젝트, 생성형 AI 혹은 기타 AI 기술로 고객 경험 및 운영 효율성에 미친 영향, 그리고 계량화된 성과 지표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특히 관리자·리더급은 기존 인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감축하면서 AI로 어떻게 생산성을 높였는지 즉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어떻게 냈는지까지 증명해야 한다. 이는 단순 기술 활용을 넘어서 AI 중심의 조직 문화와 리더십 혁신까지 요구하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정책 배경: ‘Day 1’ 문화와 실적 중시 분위기


이번 정책은 아마존 CEO 앤디 재시의 'Day 1(초심 유지)' 비전과 연결된다. 시미노프는 사내 이메일에서 “혁신적 사고와 속도, 효율성에 근거한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링은 AI 기반 비디오 설명, 자연어 검색 등 다양한 AI 기능을 도입해 미국 스마트홈 보안 시장 2위, 10억 달러 인수 후 6년만에 수익성 달성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AI 트렌드와 영향: 수치로 본 현실

 

아마존 RBKS 부문의 AI 활용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AI 도입을 조직 전략의 최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주요 수치는 살펴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기업의 40% 이상이 업무에 AI를 적극 도입했으며, AI 도구 사용 시 직원 생산성이 평균 66% 증가했다. 또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5년 627억 달러, 2030년 3561억 달러로 5년 만에 6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AI 기반 프로젝트 도입 시 고객 응대 시간이 14% 단축했으며, 총운영비 역시 평균 10~20% 감축 효과를 가져왔다.

 

아마존 전체 매출의 35%는 AI 추천 알고리즘이 견인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프로젝트의 65%가 콘텐츠 품질 향상, 68%가 ROI(투자수익률) 개선 경험을 보고했다.

 

 

승진 심사에 요구되는 AI 프로젝트 영향 측정 기준

 

아마존 RBKS 조직의 승진 심사에서 AI 프로젝트의 영향력은 철저하게 정량적·정성적 기준 모두로 평가된다.

 

심사위원들은 먼저 운영 효율성 측면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대표적으로 비용 절감률, 업무와 프로세스 처리에 걸리는 시간의 단축, 그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프로세스 자동화 효과 등이 구체적으로 점검 대상이 된다.

 

다음으로 고객 만족도 역시 주요 평가 항목이다. 서비스 응답 속도의 실질적 개선 여부, 고객의 피드백 점수 상승, 그리고 재구매 등 고객 리텐션율 변화가 꼼꼼하게 수치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AI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에 어떤 식으로 기여했는지도 비중 있게 다룬다. 신규 시장 진입의 성공 사례, 매출 증대, 시장 점유율 변화 등의 경영성과가 요구된다.

 

아울러 임직원 생산성 관련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AI 기반 자동화 도구 도입 전후의 생산성 변화, 조직 내 팀 간 협업의 강화, 직원 학습 및 성장 경험 등도 정성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RBKS 조직은 평가 단계에서 사업적 가치와 정성적인 혁신 사례를 균형 있게 심사해, AI가 현장에 가져온 양적 변화와 질적 혁신이 모두 입증되어야 최종적으로 승진 요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기업들과의 비교: 확산되는 AI 중심 인재 평가


아마존 RBKS의 사례는 마이크로소프트, 쇼피파이 등 주요 글로벌 IT 기업과도 흐름이 같다. 대형 테크기업의 80%는 핵심 인재 평가에 AI 활용 능력과 혁신 기여도를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아마존이 AI를 승진 심사 핵심 요건으로 도입한 것은 일회성 시도가 아니다. 기업 내부 혁신 가속화와 동시에 전 세계 기술·HR(인사) 패러다임까지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앞으로도 객관적 성과와 양질의 데이터, 그리고 AI로 증명할 수 있는 혁신적 문제해결력이 글로벌 기업 경쟁력의 핵심 표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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