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돈 앞에 장사 없네" AI인재 ‘1300억원 몸값’에 옮겼다…오픈AI 핵심 두뇌, 메타로 대이동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인공지능(AI) 업계의 최대 화두는 ‘인재 전쟁’이다. 그 중심에 메타(Meta)와 오픈AI(OpenAI)의 극한 스카우트 경쟁이 있다.

 

최근 메타가 오픈AI 유럽 전초기지였던 취리히 오피스의 설립 멤버 3인을 통째로 영입하며,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인재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메타, 오픈AI 취리히팀 ‘통째로’ 영입…슈퍼인텔리전스팀 전격 합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취리히 오피스 설립 멤버이자 구글 딥마인드 출신인 루카스 베이어(Lucas Beyer),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Alexander Kolesnikov), 샤오화 자이(Xiaohua Zhai) 등 3명이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오픈AI의 핵심 연구진으로, 챗GPT 등 첨단 언어모델 개발에도 깊이 관여해온 인물들이다.

 

오픈AI는 “3인이 퇴사한 것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메타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직접 이적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1억 달러’…저커버그의 초고강도 ‘인재 사냥’

 

이번 영입전의 배경에는 저커버그 CEO의 전례 없는 공격적 스카우트 전략이 있다. 그는 수백 명의 AI 연구자들에게 왓츠앱(WhatsApp) 메시지를 직접 보내고, 팔로알토와 레이크타호 자택에서 ‘리크루팅 파티(Recruiting Party)’라는 이름의 디너 모임을 열며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메타는 1인당 최대 1억달러(약 130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초고액’ 제안은 AI 업계 최고 수준으로, 연봉과 스톡옵션, 계약 보너스 등이 포함된다.

 

저커버그는 “메타에서는 자금이나 컴퓨팅 파워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다”며, 막대한 광고수익과 AI 칩 확보력을 내세워 최고의 연구환경을 보장한다고 강조한다.

 

AI 인재전쟁, ‘문화와 미션’ vs ‘머니파워’ 구도


오픈AI 역시 이에 맞서 핵심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자체 보상책과 미션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메타가 우리 팀의 많은 사람에게 1억 달러의 보너스와 그 이상의 연봉을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우리 최고의 인재 중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번 취리히팀 이탈로 그의 발언은 무색해졌다.

 

올트먼은 “메타가 AGI(범용인공지능) 실현이라는 사명보다는 직원 보상에 초점을 맞추면 훌륭한 문화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오픈AI의 ‘미션 드리븐’ 문화를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장기적 수익참여제(PPU) 등으로 인재의 ‘충성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메타, 스케일AI CEO까지 영입…‘슈퍼인텔리전스’ 승부수


메타는 최근 AI 데이터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에 143억 달러(약 19조원) 투자와 함께 CEO인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까지 영입, 슈퍼인텔리전스팀의 수장으로 앉혔다.

 

또한,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야 슈츠케버(Ilya Sutskever), 존 슐만(John Schulman) 등에도 직접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목표는 단순한 AI가 아닌,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인텔리전스’ 실현이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광고 비즈니스가 AI 개발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자급자족할 수 있다”며, 장기적 투자를 선언했다.

 

글로벌 AI 인재전쟁, 결국은 머니파워?

 

글로벌 AI 인재전쟁은 이제 ‘머니파워’와 ‘미션·문화’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AI 연구자들은 “전 세계에서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는 수백~수천 명에 불과하다”며, 이들을 둘러싼 보상과 조건, 조직문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와 오픈AI의 인재 쟁탈전은 AI 기술력뿐 아니라, 기업의 철학·문화·비전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누가 더 많은 ‘슈퍼스타’ 연구자를 확보하느냐가 AGI, 슈퍼인텔리전스 시대의 승자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젠슨 황 아들 스펜서 황,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는 두 발 걷기 아닌 양손 조작”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계 최대 AI 기업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차세대 핵심 성장축으로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젠슨 황 CEO의 장남 스펜서 황이 10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콘퍼런스 2025’ 산업 패널 토론에 참여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발전 방향과 국내외 기술 협력 전망을 제시했다. 스펜서 황은 2022년 엔비디아에 입사해 로보틱스 부문 프로젝트 리드를 맡고 있으며, 이번 방한에는 여동생 매디슨 황도 동행해 삼성전자 R&D캠퍼스와 수원 생산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ZDNet Korea, CNBC, Markets and Markets, IFR에 따르면, 스펜서 황은 토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의 핵심은 두 발 보행이 아닌 양손 조작 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 현장과 물류 창고에서 피킹 작업, 다단계 조립과 같은 손을 이용한 작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가장 현실적 출발점이라며 “현재는 범용성을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실제 물류·산업현장 작업 데이터가 로봇 학습과 성능 향상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로봇이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무거운 작업을 대신하며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긍

[빅테크칼럼]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 포 홈’ 탑재 스마트홈 공개…아마존 ‘알렉사+’와 경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글이 2025년 10월 1일(현지시간) 스마트홈 브랜드 네스트(Nest)의 신제품을 공개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포 홈(Gemini for Home)’을 탑재한 스마트홈 기기 대중화에 나섰다. 이에 앞서 하루 전 공개된 아마존의 ‘알렉사+’ 탑재 신형 홈 기기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 2025 공식 블로그, 토큰포스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구글 신제품은 2K 해상도의 네스트 캠 인도어·아웃도어 카메라, 신형 네스트 도어벨, 360도 음향을 지원하는 소형 홈 스피커 등이다. 특히 ‘제미나이 포 홈’ AI 플랫폼은 기존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완전히 대체하며, 사용자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점이 핵심이다. 구글은 향후 지난 10년 간 판매된 네스트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도어벨 등 모든 스마트홈 기기에도 ‘제미나이 포 홈’을 적용할 계획이다. ‘제미나이 포 홈’은 복잡한 대화 문맥을 이해하고 다단계 명령 수행이 가능하며, 사용자 반복 없이 한결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통해 스마트홈 전반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스피커에 있는 재료를 알려주면 AI가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