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혁신을 통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창고 업무를 대폭 줄이고, 향후 10년 내 미국 내 60만명 이상의 근로자 신규 채용 필요성을 없앨 계획을 공식화했다.
The New York Times, Fox Business, CNBC, Amazon 공식 발표, Fortune, India Today에 따르면, 아마존 로보틱스 책임자 타이 브래디(Tye Brady)는 지난 11월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25 현장에서 “모든 허드렛일, 단순 작업, 반복적인 직무를 없애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회사 내부 운영 과정에서 AI와 로봇 기술로 이들 직무를 자동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전략은 2027년 중반 개장 예정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65만 평방피트 규모 로봇 물류센터 확장 사업에도 반영됐다. 이 시설은 아마존이 도입하는 최신 로봇 기술과 AI를 활용해 피킹, 포장, 배송 작업의 자동화를 가속할 예정이다. 이는 리 카운티 내 아마존의 세 번째 물류센터이자 처음 선보이는 로봇 물류센터다.
아마존 내부 전략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조만간 전체 작업의 75%를 자동화할 것으로 보고, 2027년까지 미국 내 약 16만명의 채용 필요를 없애고, 2033년까지 약 60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로봇과 AI 시스템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자동화를 통해 제품 하나당 약 30센트의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규모의 전환은 아마존 전반에 걸쳐 300여개의 물류센터와 100만대 이상의 창고용 로봇 운영 현황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중 암 시스템 ‘블루제이(Blue Jay)’는 기존 3가지 조립 라인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전체 품목의 75%를 처리할 수 있으며, 촉각을 감지하는 신형 로봇 ‘벌컨(Vulcan)’과 AI 기반 실시간 의사결정 지원 모델 ‘프로젝트 엘루나(Project Eluna)’ 등 혁신 제품도 함께 활용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같은 자동화와 AI 확대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소 우려에 대응해 미래 인재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Future Ready 2030’이라고 명명된 25억 달러 규모의 교육 및 기술 재교육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5000만명의 근로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및 첨단 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직장인 대상의 ‘Career Choice’ 교육 프로그램을 전 직원으로 확대하며, AWS Skill Builder, Machine Learning University(MLU), 로보틱스 및 메카트로닉스 분야 견습과정 등을 아우른다. 아마존은 2019년 이후 이미 전 세계 70만명 이상의 직원에게 교육을 제공했으며,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 고객과 지역사회 등 외부 대상 교육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2025년 아마존은 총 125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이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연구개발에 집중된다. 이와 같은 첨단 기술 주도의 사업 전환은 앤디 재시 CEO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해 기업의 민첩성을 극대화하고 인력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직접 설명하면서, 대규모 기업 인력 감축의 배경으로 거듭 강조되고 있다.
이번 아마존의 AI·로봇 중심 자동화와 미래 인력 재교육 확대 전략은 대형 글로벌 기업이 인공지능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쳐 노동시장에 미칠 파장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논의도 함께 본격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