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일)

  • 맑음동두천 17.2℃
  • 맑음강릉 21.3℃
  • 맑음서울 17.4℃
  • 맑음대전 19.9℃
  • 맑음대구 19.2℃
  • 구름조금울산 19.3℃
  • 구름많음광주 19.5℃
  • 구름조금부산 19.7℃
  • 구름조금고창 19.1℃
  • 구름조금제주 20.9℃
  • 구름조금강화 15.1℃
  • 맑음보은 18.4℃
  • 구름조금금산 19.7℃
  • 구름많음강진군 19.4℃
  • 구름많음경주시 20.7℃
  • 맑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아마존, 2027년까지 단순 창고 일자리 16만개 없앤다…"포트마이어스 로봇 물류센터 확장과 5000만 인재 재교육"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혁신을 통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창고 업무를 대폭 줄이고, 향후 10년 내 미국 내 60만명 이상의 근로자 신규 채용 필요성을 없앨 계획을 공식화했다.

 

The New York Times, Fox Business, CNBC, Amazon 공식 발표, Fortune, India Today에 따르면, 아마존 로보틱스 책임자 타이 브래디(Tye Brady)는 지난 11월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25 현장에서 “모든 허드렛일, 단순 작업, 반복적인 직무를 없애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회사 내부 운영 과정에서 AI와 로봇 기술로 이들 직무를 자동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전략은 2027년 중반 개장 예정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65만 평방피트 규모 로봇 물류센터 확장 사업에도 반영됐다. 이 시설은 아마존이 도입하는 최신 로봇 기술과 AI를 활용해 피킹, 포장, 배송 작업의 자동화를 가속할 예정이다. 이는 리 카운티 내 아마존의 세 번째 물류센터이자 처음 선보이는 로봇 물류센터다.​

 

아마존 내부 전략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조만간 전체 작업의 75%를 자동화할 것으로 보고, 2027년까지 미국 내 약 16만명의 채용 필요를 없애고, 2033년까지 약 60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로봇과 AI 시스템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자동화를 통해 제품 하나당 약 30센트의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규모의 전환은 아마존 전반에 걸쳐 300여개의 물류센터와 100만대 이상의 창고용 로봇 운영 현황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중 암 시스템 ‘블루제이(Blue Jay)’는 기존 3가지 조립 라인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전체 품목의 75%를 처리할 수 있으며, 촉각을 감지하는 신형 로봇 ‘벌컨(Vulcan)’과 AI 기반 실시간 의사결정 지원 모델 ‘프로젝트 엘루나(Project Eluna)’ 등 혁신 제품도 함께 활용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같은 자동화와 AI 확대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소 우려에 대응해 미래 인재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Future Ready 2030’이라고 명명된 25억 달러 규모의 교육 및 기술 재교육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5000만명의 근로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및 첨단 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직장인 대상의 ‘Career Choice’ 교육 프로그램을 전 직원으로 확대하며, AWS Skill Builder, Machine Learning University(MLU), 로보틱스 및 메카트로닉스 분야 견습과정 등을 아우른다. 아마존은 2019년 이후 이미 전 세계 70만명 이상의 직원에게 교육을 제공했으며,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 고객과 지역사회 등 외부 대상 교육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2025년 아마존은 총 125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이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연구개발에 집중된다. 이와 같은 첨단 기술 주도의 사업 전환은 앤디 재시 CEO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해 기업의 민첩성을 극대화하고 인력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직접 설명하면서, 대규모 기업 인력 감축의 배경으로 거듭 강조되고 있다.​

 

이번 아마존의 AI·로봇 중심 자동화와 미래 인력 재교육 확대 전략은 대형 글로벌 기업이 인공지능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쳐 노동시장에 미칠 파장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논의도 함께 본격화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

[이슈&논란] 애플, 230달러 ‘아이폰 포켓’ 품절...'찢겨진 양말' 온라인 조롱 속 패션상징으로 '급부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애플의 논란이 된 ‘아이폰 포켓’ 액세서리가 2025년 11월 14일 미국 출시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 제품은 150~230달러(한화 약 22만~33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3D 니트 디자인과 ‘잘린 양말’이라는 조롱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수요를 기록했다. 일본의 명품 패션 하우스 이세이 미야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된 한정판 제품으로, 미국 온라인 애플 스토어 및 뉴욕 소호 매장 등에서 전색상과 사이즈가 빠르게 소진됐다.​ designboom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서는 발표 직후 네티즌들이 “250달러짜리 천파우치냐”라며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고, “할머니에게 짜달라 하겠다”며 조롱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뉴욕의 26세 여성 패션 디자이너 이 아이즈너는 이세이 미야케의 디자인을 이유로 “디자인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소호 매장으로 달려가 구매를 시도했다고 전해진다.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도 애플 팬들의 충성도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테스트’라 명명했다.​​ '아이폰 포켓'은 이세이 미야케의 ‘한 장의 천(A Piece of Cloth)’ 철학을 반영한 3D 니트 구조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