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일)

  • 맑음동두천 2.8℃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차트] '도시의 오아시스' 그늘막, 우리 동네 몇개?…서울시 송파·강남·서초 順

폭염에 땡볕 막아줄 그늘막, 강남이 강북의 3배
송파구 268개로 가장 많아…강남·서초 順 강남3구 1,2,3위
종로·마포·서대문·강북 80개 이하
그늘막 수 '강남 3구' 200여개로 가장 많아
서울시 "자치구 요청받아 322개 설치 지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여름 폭염속에서 '도시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그늘막 숫자 역시 강남권의 브랜드 가치를 확인시켜줬다.

 

강남이라 불리는 강남권 3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그늘막 숫자에서도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그늘막이 적은 자치구는 종로구로, 57개에 불과해 꼴찌를 기록했다. 종로·강북·도봉 지역은 강남 3구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9일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의 서울 그늘막 현황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서울에 설치된 고정형·스마트형 그늘막은 총 3444개다. 올여름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이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 25개구 그늘막 숫자는 서울 자치구마다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268개로 최다를 기록했고, 강남구는 239개로 2위, 서초구는 232개로 3위였다.

 

이어 강동구(177개), 광진구·동대문구(171개)가 4~6위를 차지했다. 직장인이 많은 성동구(168개)·구로구(163개)·중구(159개)·영등포구(155개)가 7~10위를 기록했다.

 

11위~15위는 강서구(153개)·노원구(142개)·성북구(139개)·중랑구(126개)·동작구(115개)로 조사됐다.

 

16위~20위는 용산구(113개)·양천구(104개)·금천구(97개)·은평구(93개)·관악구(92개)로 나타났다. 

 

21위~25위는 도봉구(82개)·강북구(79개)·서대문구(78개)·마포구(71개)·종로구(57개)로 파악됐다.

 

 

강남3구에 그늘막이 많은 이유는 그늘막 운영은 자치구가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수요·재정이 풍부한 자치구가 많은 수 밖에 없다. 특히 대형 빌딩이 밀집한 강남 3구는 열섬 현상으로 그늘막 수요가 높은 편이다.

 

서울시는 송파구는 이번 여름 37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강북·용산구는 에어컨이 나오는 스마트쉼터 각 20개를 새로 짓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위적인 조정은 어렵지만 자치구에서 그늘막 추가 설치 요청을 받아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면서 "자치구의 요청을 받아 6~7월 중 서울 전역에 횡단보도 그늘막 322개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 기준 2023년 가장 더웠던 8월 8일 용산구 최고기온은 38.3도까지 올라갔고 강남구는 36.8도, 마포구는 35.9도, 강북구는 35.1도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보라매공원에 '농심 정원' 생긴다…‘농부의 마음’ 담은 정원 조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농심이 5월 서울 보라매공원에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철학 ‘농부의 마음’을 담은 정원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농심은 지난 3월 2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 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심은 창업 초기 대방공장부터 현재 본사 사옥에 이르기까지, 지난 60년 간 보라매공원 옆에 터를 두고 있어 지역 주민과 공원 방문객에게 친숙한 기업이다. 농심은 본사 인근에 개최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힘을 보태고,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동행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농심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농부의 마음’을 라면 생산과정에 투영한 예술품으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곳곳에 물의 흐름과 라면 면발, 젓가락, 컵라면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배치, 방문객들이 편안한 휴식 속에서 자연스럽게 라면과 연관된 다양한 디자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보라매공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농심 기업동행 정원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행복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환경에 기여하고

[Moonshot-thinking] 월 2.5조원 시장이 스마트폰 속으로, 아파트 관리 혁명이 온다

2000년 겨울,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은 매달 같은 고민에 빠졌다. 수백 세대의 관리비를 정산하고, 고지서 발행을 위해 플로피디스크를 들고 전산회사를 방문해야 했다. 불과 20여 년 전 일이다. 이제 그 풍경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관리비를 조회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예약하며, 주차관제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시대다. 우리나라 아파트 관리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일본의 경우, 대형 맨션도 경리 직원이 상주하거나 전문 전산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동주택관리법과 정부의 '공동주택회계처리기준'에 따라 매월 엄격한 관리비 정산과 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됐다. 여기에 전기료, 수도료 등 각종 공과금의 세대별 부과와 납부 대행, 연체료 관리, 전출입 세대 중간정산까지 관리사무소의 업무 범위는 꾸준히 확장됐다. 이런 특수성은 전세계 유례없는 아파트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장을 만들어냈다. 현재 전국 2만여 단지, 월 2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관리비가 이 시스템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연간 3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국내 인구의 7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는 단순한 회계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