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올해들어 4월 18일까지 서울에서 5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가 180건을 넘어섰다.
정부가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토지거래허가제가 확대 지정됐지만 오히려 강남구와 서초구를 중심으로 이른바 강남에서는 뜨거운 불장을 보이고 있다.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강남불패의 확신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규제가 심해지면서 오히려 대규모 재건축과 신축 등 ‘똘똘한 한 채’를 확보하자는 심리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18일까지 신고된 서울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1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배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의 초고가 아파트 거래 건수도 8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5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주로 이어졌다. 강남구 거래 건수는 85건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의 47%를 차지했다. 그뒤를 이어 서초구 거래 건수는 67건으로 37% 수준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전용 208㎡는 4월 3일 85억원에 거래되며 3개월 만에 8억원 뛰어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는 3월 전용 84㎡가 70억원에 거래되며 평당 2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운영사 스테이션3)이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평균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기준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 금액은 30억5127만원으로, 서울 전체 월 단위 기준으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가격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남구의 평당 평균 매매 가격은 9963만원, 서초구는 9559만원이었다. 지난 1년간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387만원 상승할 동안, 강남구는 1175만원, 서초구는 1579만원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