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시가 2024년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의 종합순위에서 7년만에 6위 자리를 탈환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 ‘GPCI(Global Power City Index)’에서 서울시는 세계 48개 주요도시 중 6번째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GPCI가 처음 발표된 2008년 13위로 출발해 2012년 6위로 상승했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8위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 순위를 끌어올려 올해는 작년 6위였던 암스테르담을 제쳤다.
2024년 GPCI 종합순위 결과에서는 1위 런던, 2위 뉴욕, 3위 도쿄, 4위 파리, 5위 싱가포르 순으로, 상위도시 평가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GPCI’는 ‘도시의 종합경쟁력’ 관점에서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 환경, 교통접근성 등 6개 분야에 대해 26개 평가항목, 70개 지표를 활용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수이다. UNESCO, OECD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통계자료를 활용하고 자체 설문조사의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정한다.
평가 분야별로 순위와 점수를 살펴보면 서울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분야별 순위 및 점수는 ▲경제(15위(254.8)→19위(239.5)) ▲연구개발(6위(136.4)→5위(146.3)) ▲문화교류(11위(167.8)→16위(147.1)) ▲거주(36위(318.7)→35위(329.0)) ▲환경(14위(178.1)→17위(173.6)) ▲교통접근성(20위(146.3)→16위(157.8)) 이었다.
특히 서울은 연구개발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5위)을 보이며, 로스앤젤레스(3위), 보스턴(4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거주 분야의 순위는 35위로 뉴욕(39위), 로스앤젤레스(41위) 등 주택가격이 높은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도시경쟁력 세계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해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기후동행카드·한강버스 도입·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등 도시 교통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또한, 서울 비전 2030 펀드를 통해 창조산업,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첨단산업의 글로벌 인재 유치도 적극 추진하는 등 기술혁신 및 스타트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시행해왔다.
그 결과 교통접근성, 거주, 연구개발 분야의 경쟁력 상승과 함께 종합순위 6위로 올라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치적 혼란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서울시 공직자들은 변함없이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시민의 일상을 챙기겠다”면서 “서울의 우수한 도시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서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