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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랭킹연구소] 2024년 미디어 업계 10대 키워드…탄핵·한강 노벨상·흑백요리사·선업튀·아파트·이혼과 혼외자·숏폼·하이브·사이버렉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미디어업계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방송·뉴미디어 구인구직 플랫폼 미디어잡과 디자이너잡을 운영하는 ㈜MJ플렉스(대표 김시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4년 미디어 10대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키워드는 정치, 문화, 기술, 콘텐츠 트렌드 등 미디어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담아 선정했다.

 

1. 탄핵소추와 K팝의 만남 : 응원봉 시위와 다만세 열풍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은 국내외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여의도 집회 현장에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만세)’가 울려 퍼지며 K팝 응원봉이 등장한 독창적인 시위 문화가 화제를 모았다. 2030 젊은 세대가 주도한 이번 시위는 K팝 문화와 민주주의의 창의적 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2. 대한민국·아시아 여성 최초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2024년 10월,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국내 문학사에 길이 남을 쾌거를 이뤘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삶의 연약함을 시적으로 묘사한 강렬한 산문”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강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수상자로,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한층 높이며 글로벌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의 깊이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3. 하이브와 민희진의 경영권 분쟁 : K팝의 격동기

 

지난 4월,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은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으로 확대되며 K팝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의 경영권 찬탈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맞다이로 들어와. 개저씨들아”라는 발언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사건은 이후 어도어의 민희진 해임, 하니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하이브 내부 문건 논란, 계약 해지 선언 등 장기화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향후 업계 관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 흑백요리사 열풍, 요리예능의 화려한 부활

 

2024년 하반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열풍이었다. 백수저 스타셰프와 재야의 고수 흑수저 요리사의 무협지를 연상하게 하는 대결, 성공한 외식 사업가 백종원 대표와 미슐랭 3스타 오너셰프 안성재 심사위원의 심사 과정은 수많은 유행어와 밈을 유행시켰다. 또한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한 달 예약이 1분 만에 마감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JTBC 대표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 방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5. 선업튀 신드롬, K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 흥행몰이

 

올해 방송 시장에서는 웹툰·웹소설 기반 콘텐츠가 독보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선재 업고 튀어(선업튀)’는 티빙 누적 유료 가입자 기여 수 1위 기록, 주인공 변우석이 톱스타 반열에 오르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정년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이 성공하며, 스토리가 검증된 IP 콘텐츠가 제작부터 흥행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6. ‘이혼’ 콘텐츠의 인기와 정우성이 촉발시킨 '혼외자'

 

2024년 방송계는 결혼과 육아 대신 이혼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17%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연예인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다룬 MBN의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이혼을 결심한 부부의 심리 및 관계 회복과정을 그린 JTBC의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 등 다양한 이혼 예능 프로그램도 흥행했다. 이혼과 함께 MZ세대들에게 기존 비혼과 함께 혼외자 이슈도 논란이 됐다. 정우성은 최근 문가비가 낳은 아들이 자신의 친자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7. 마라탕후루, 티라미수케익…’숏폼’ 챌린지 유행

 

2024년 SNS는 숏폼 콘텐츠가 주도했다. ‘마라탕후루’, ‘티라미수 케익’ 음원 기반 콘텐츠가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인기를 끌며 플랫폼 사용 시간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브랜드들은 숏폼을 광고와 마케팅 도구로 활용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8. 장원영, 쯔양 사태로 밝혀진 사이버렉카의 민낯

 

장원영과 쯔양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둘러싼 사이버렉카 논란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책임 문제를 부각시키며, 법적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9. 로제 X 브루노마스 ‘아파트(APT)' 유행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APT.’는 뮤직비디오 5일 만에 1억 뷰를 기록하며 K팝 글로벌 협업의 성공사례로 주목받았다. 단순한 안무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전 세계 숏폼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다.

 

10. 고현정, 한가인 신비주의 탑배우들의 유튜브 진출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는 지속되지만, 국내 TV 드라마 업계 불황 속에 톱배우들이 유튜브로 진출하며 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고현정은 고퀄리티 콘텐츠로, 한가인은 일상 브이로그와 파격 분장 영상으로 주목받으며 부가 수익과 새로운 활동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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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장마엔 뽀송한 호캉스가 제격"…여의도 메리어트, ‘레이니 서머 칠’ 패키지로 드라이하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이하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가 무더위와 습기로 외출이 꺼려지는 장마철, 뽀송한 쉼을 선사하는 ‘레이니 서머 칠 (Rainy Summer Chill)’ 객실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비오는 날 호텔 내에서 다양한 액티비티와 진정한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투숙객에게는 호텔 내 컨템포러리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파크카페’와 한식 레스토랑 ‘수 라운지’에서 식음료 크레딧이 제공되며 장마철 필수품인 UV 차단 골프 우산도 특별 증정한다. 또한 약 2000평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 실내 골프 연습장, 스쿼시룸, 사우나, GX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비로 인한 야외 활동 제약에도 지루할 틈 없이 건강하고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관계자는 “장마철 야외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도 쾌적하고 활기찬 도심 속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실내 액티비티와 미식, 휴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레이니 서머 칠’ 패키지로 장마철을 더욱 특별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는 경험비” 희소성 추구하는 식음료 新패러다임…음식과 공간, 브랜드까지 '어벤져스 마케팅' 뜬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인증샷을 염두에 둔 비주얼 중심의 보여주기식 외식 문화보다, 실패 없는 맛을 보장하는 셰프와 메뉴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 최대한의 만족과 경험을 추구하는 이른바 ‘경험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증 스티커가 붙은 입구 사진이나 전문가 추천 맛집 등 비주얼보다도 음식에 대한 심도 있는 설명을 다룬 콘텐츠들이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식음료업계가 최근 변화에 맞춰 소비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증된 맛집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미식 주간, 코카-콜라 레드리본 위크 2025 코카-콜라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8곳의 레스토랑과 협업해 ‘레드리본 위크’를 운영 중이다. 매주 목요일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되는데, 몇몇 레스토랑은 예약이 페이지 오픈 10분 내 마감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26일에는 조준모 대표의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 예약이 예정돼 있다. 레드리본 위크는 검증된 맛집에서 제공되는 한정 메뉴라는 희소성이 소비자들의 경험 욕구를 자극하며, 차별화된 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

[핫픽] '베토벤 보청기' 소리는 안들려도 웃음은 들린다…이름값 제대로 하는 유쾌한 '간판의 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악성(樂聖) 베토벤이 만약 한국에 태어났다면? 아마 이 가게 단골이었을지도 모른다.” 가게 외벽에 큼지막하게 적힌 ‘베토벤 보청기’ 간판이 동네를 지나던 이들의 미소를 유발한다. 클래식 음악의 거장 베토벤이 청력 손실로 고생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그 베토벤의 이름을 보청기와 연결한 이 센스, 누가 봐도 한 번쯤 “저기서 보청기 맞추면 나도 교향곡이 들릴까?”라는 농담이 절로 나온다. 실제로 ‘베토벤 보청기’는 30년 가까이 지역민의 귀를 책임지고 있다. 2023년 보청기 전문센터그룹 웨이브히어링((주)아게이트)이 국내 토종브랜드인 베토벤 보청기를 인수한 후 상호를 바꿨지만, 그 센스만큼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동네 주민은 “상호 하나에도 유머와 창의력을 더하는 게 진짜 장사꾼의 센스죠. 베토벤도 하늘에서 박수칠 겁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름만 들어도 미소 짓게 하는 상호들이 골목마다 숨겨진 유머 코드를 뽐내고 있다. 오늘도 우리 주변의 ‘작명 천재’들은 일상에 소소한 웃음을 더하고 있다. 이런 유쾌한 상호는 전국 동네 곳곳에서 발견된다. '안진균 피부과'는 "진균과의 안녕? 아니면 진균의 안티?" ‘피카소 미용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