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랭킹연구소] CJ제일제당·네이버·현대차 女임원 20명 이상…아모레퍼시픽, 女임원 비중 28% '最高'

유니코써치, 2024년 100大 기업 여성임원 현황 조사…임원 인사 시리즈 분석 ③
100大기업 女임원, 작년 439명→올해 463명…삼성전자 81명 최다
올해 100대기업 여성 임원 작년 대비 5.5% 증가…올해 女임원 보유 기업 74곳, 역대 최다
1973년생 50명으로 가장 많이 활약…1980년 이후 출생 女임원 10% 넘어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46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 여성 임원을 한 명 이상 배출시킨 기업도 올해 100곳 중 74곳으로 작년과 재작년에 유지하던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작년 대비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은 0.8% 소폭 증가한 것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여성 임원은 5.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 80명을 넘어섰고,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CJ제일제당, 네이버, 현대차도 20명 이상 여성 임원을 다수 보유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해 1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임원 중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비중도 1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이사 김혜양)가 ‘2024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매출액(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100곳 기준이고, 여성 임원은 올해 반기보고서에 나온 임원 현황 자료를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한 기준이고, 사외이사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오너 일가도 조사에 포함했다. 단,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임원 변동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반영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올해 집계된 100大 기업 내 여성 임원은 463명이었다. 작년 439명 때보다 여성 임원이 1년 새 24명(5.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대비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이 0.8% 정도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여성 임원 증가 속도는 6배 이상 가팔랐다. 대기업에서 여성 임원을 발탁하는 움직임은 2024년 인사에서도 꾸준히 이어져 온 셈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 2004년 당시만 해도 13명에 불과했다. 이후 2006년(22명)→2010년(51명)→2011년(76명)으로 증가하더니 지난 2013년에는 처음으로 여성 임원 100명 시대를 열었다. 2013년 당시 여성 임원 수는 114명이었다. 2014년에는 106명으로 상승 추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이후 2015년(138명)→2016년(150명)→2018년(216명)→2019년(244명)→2020년(286명)→2021년(322명)으로 늘었다. 2022년에는 403명으로 400명대에 진입했고, 작년에는 439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20명 이상 많아지며 460명대로 많아졌다. 

 

 

1년 새 여성 임원 인원만 놓고 보면 증가세는 뚜렷했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6%대 수준을 보였다. 100대 기업 내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019년 3.5%→2020년 4.1%→2021년 4.8%→2022년 5.6%였다가, 작년에 6.3%로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올해도 7404명이나 되는 전체 임원 중 여성은 6.3%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넘어서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상황이다. 

 

유리천장 속에서도 여성 임원을 배출시키려는 기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 숫자는 올해 74곳으로 작년과 재작년보다 2곳 많아지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연도별 여성 임원 보유 기업 수는 2004년 10곳→2006년 13곳→2010년 21곳으로 조금씩 증가해왔다.

 

이후 2011년 30곳→2013년 33곳→2015년 37곳→2016년 40곳→2018년 55곳→2019년 56곳→2020년 60곳→2021년 65곳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그러다 2022년과 2023년에는 72곳으로 늘었고, 올해는 74곳으로 1년 새 2곳 더 많아졌다.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을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IT 업종에서만 179명으로 38.7%나 차지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10명 중 4명꼴로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IT 관련 분야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80년 이후 출생한 여성 임원 비중 처음으로 10% 넘어서…73년생 女임원 50명 최다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여성 임원 463명 중 88.3%에 해당하는 409명은 1970년 이후에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60.7%)→2020년(65%)→2021년(72%)→2022년(81.4%)→2023년(85.2%) 때보다 더 높아진 비율이다.

 

올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70~1973년에 속하는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155명(3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4~76년 사이 출생 임원은 120명(25.9%)으로 그 뒤를 이었고, 77~79년 83명(17.9%) 순으로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70~73년생 그룹군과 74~77년 사이 출생자 비중은 소폭 줄어든 반면, 77~79년생과 1980년 이후 출생자 비중은 더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198년 이후 출생한 여성 임원은 11%로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970년~1973년생은 2020년에 40.6%로 40%대를 보였지만, 이후 2021년 39.4%→2022년 37%→2023년 35.8%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33.5%까지 감소했다. 1974~1976년생은 2021년 19.9%→2022년 25.3%→2023년 26%로 증가해오다 올해 25.9%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이와 달리 1977~1979년 출생자는 2021년 7.1%→2022년 11.7%→2023년 15.3%→2024년 17.9%로 지속적으로 많아졌다. 작년 대비 올해는 2.9%P 높아졌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여성 임원도 2021년 5.6%→2022년 7.4%→2023년 8.2%로 증가해오다 올해는 11%로 처음으로 10%벽을 넘어섰다. 80년 이후 출생 여성 임원만 해도 올해 51명으로 50명을 넘어섰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73년생이 50명으로 최다 집계됐다. ▲1971년생(46명) ▲1975년생(45명)은 각각 40명 넘게 활약 중이다. 이어 ▲1976년(39년) ▲1972년·1974생(각 36명) ▲1977년·1978년생(각 31명) ▲1970년(23명) ▲1979년(21명) ▲1980년(20명) 순으로 여성 임원이 20명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81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72명보다 1년 새 여성 임원 책상이 9곳 많아지며 처음으로 80명대에 진입했다. CJ제일제당과 네이버는 26명으로 많았고, 현대차도 20명으로 여성 임원을 20명 이상 다수 보유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6명) ▲롯데쇼핑·LG전자(각 14명) ▲LG화학(12명) ▲KT·미래에셋증권·삼성물산(각 11명) ▲SK텔레콤(10명)는 여성 임원을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합류했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전체 임원 57명 중 여성 비율이 28.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5%보다 3.1%P 상승했다. 이어 ▲CJ제일제당(23.4%) ▲네이버(19.7%) ▲롯데쇼핑(15.9%) ▲KT(12.8%) ▲LG화학(10.4%) 역시 올해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상회했다.

 

이번에 조사된 100대 기업 중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사내이사는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여성 임원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이렇게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여명희(LG유플러스) ▲이지연(아모레퍼시픽) ▲채선주(네이버) ▲김소영(CJ제일제당) ▲이선영(CJ ENM) ▲임상민(대상) 사내이사도 이사회에 참석하는 핵심 경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대기업에서 여성인재 중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으며, 2025년 임원인사에서도 여성발탁 현상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적 추세인 ESG경영과 맞물려 다양성(Diversity)을 강조하는 흐름, 그리고 투명성과 특정인맥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 등으로 여성인재가 위기돌파에 강한 면모의 사례가 많은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구문제와 맞물려 장기적으로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절박감도 여성 임원을 적극 등용시키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고려아연, 전략광물 ‘갈륨’ 공장 신설…中 수출규제 품목 안티모니·게르마늄 이어 갈륨 생산체계 구축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전략광물인 게르마늄 생산 시설 구축에 이어 이번엔 중국의 수출규제 1호 품목이었던 갈륨을 공급하기 위한 공장 신설에 나선다. 전 세계 갈륨 시장은 중국이 완벽히 장악하고 있어 이번 고려아연의 전략적 투자 결정은 국내 자원 안보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557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소와 핵심 기술진을 중심으로 ‘최신화한 갈륨 회수 기술’ 상용화와 최적화에 성공하면서 공장 신설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돼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8년 상반기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 상업 가동에 돌입하면 연간 약 15.5톤의 갈륨을 생산해 약 110억원의 이익(갈륨 가격 1kg당 920달러 기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갈륨은 반도체와 LED, 고속 집적회로 등 주요 첨단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자원안보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 33종의 하나로 갈륨을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에너지법에 따라 정한 'Critical Mi

[이슈&논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서 또 재해 사망… 노동계 "재해예방시스템 '먹통', 사업주처벌 必"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5년 10월 17일 오전 10시 50분경,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시스템 비계 구조물 조립 및 설치 작업 중 해당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깔려 11시 43분경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9월 3일 발생한 선박 구조물 붕괴로 선주사 감독관이 사망한 지 40여일 만에 또다시 일어난 참사로, 전국금속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한화오션의 중대재해 예방시스템이 먹통"이라며 "고용노동부와 검찰에 압수수색 및 실질적 경영책임자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17일 사고 현장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마련한 작업표준서(BMSW) 상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 7가지 절차가 있으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구조물의 전도를 막기 위한 보조 SUPPORT를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에는 전도 방지용 보조 SUPPORT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작업 중인 노동자들이 구조물을 붙잡고 있는 상태였다. 한화오션은 사고 이전까지 이 같은 안전 조치 미이행 사실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위험성 평가와 작업 승인 절차 관리

[CEO혜윰]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와세다大 명예 법학박사 학위…"양국 교류와 발전을 위해 노력”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18일, 일본 와세다대학교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일본 도쿄에 위치한 와세다대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Aizu Museum)에서 열린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다나카 아이지 총장 등 와세다대 관계자와 김동원 총장, 승명호 교우회장을 비롯한 고려대학교 교우 및 교직원,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LS그룹 임직원, 구 의장의 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와세다대는 구 의장이 한국무역협회장과 세토포럼(Seoul-Tokyo Forum) 이사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한일 경제 협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고, 제33대 고려대 교우회장, 발전위원장 등을 맡아 양교 간 국제 교류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명예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학위는 기업 경영은 물론 사회 전반에 탁월한 공로를 남긴 인물에게만 수여되는 특별한 명예다. 특히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인 고려대와 와세다대가 오랜 기간 자매결연 관계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고려대 동문인 구 의장이 와세다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은 더욱 뜻깊은 일로 평가된다. 앞서 이 학위를 수

[CEO혜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생일에 떠나는 三味(의미·흥미·재미) 여행…완전수 28·지하철 개통일·트랜지스터 라디오와 와이브로·경기도와 산의 날·하이델베르크大·모비딕·비상계엄령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1970년 10월 18일에 태어났다. 2025년 10월 18일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55번째 생일이다. 그의 생일을 맞아 정의선 회장과 관련된 의미있고, 재미있으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아봤다. 그가 태어난 1970년 10월 18일의 날씨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고, 남부지방은 흐렸다. 이날은 단순한 생일 이상의 다층적 의미를 지닌 날로, 국내외에서 여러 역사적 사건과 기념일이 겹친다.​ 정의선 회장 프로필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장손이다. 경복초(사립), 구정중을 나와 서울 휘문고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의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에서 2년간 근무했다. 1999년 현대자동차 구매실장(이사대우)을 시작으로 영업지원사업부장(상무), 국내영업본부장(전무), 현대기아차 부사장, 기아차 사장 등을 거쳐 2009년에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됐다. 2020년 10월 14일 아버지이자 초대 회장 정몽구의 자리를 물려받아 제2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승진, 글로벌 브랜드 혁신과 미래

[The Numbers] 삼성이 'Pick'한 美 그레일 어떤 곳?…삼성바이오 아닌 삼성전자·물산이 투자한 이유와 시너지 전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Grail)’에 1억1000만 달러(약 1550억원)를 전략적으로 투자한 것은 삼성의 AI 및 유전자 기반 헬스케어 사업 본격 강화와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대한 행보로 평가받는다.​ 바이오스펙테이터, 그레일 공식 홈페이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Bloomberg, 야후파이낸스, Forbes, Reuters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기업 그레일은 혈액 속 미세 DNA 조각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50여 종 암을 한 번의 검사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 액체생검 ‘갤러리(Galleri)’를 개발했다. 2015년 일루미나(Illumina)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암 조기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유전체 기반 다중암 선별검사, 조기진단 분야에서 선두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자사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한국 내 ‘갤러리’ 검사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으며, 싱가포르와 일본 등

[CEO혜윰] HD현대, 37년 만에 오너 3세 경영체제 복귀...정기선 회장 선임과 MASGA 프로젝트 본격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현대그룹이 37년간 유지해 온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창업주 일가의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43세의 나이로 회장에 승진했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HD현대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으로 입사한 뒤 그룹 내 다양한 경영책임을 수행해 왔다. 이번 승진은 업계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루어진 것이며,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내년 3월 주주총회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HD현대는 조선, 정유, 건설기계 부문 등 32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8위 그룹으로, 총자산은 약 88조7200억원에 달한다. 이번 2025년도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두고 조직 효율성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평소보다 빠르게 단행되었다. 정기선 회장은 HD현대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직도 겸하며, 특히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를 포함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전략적

[The Numbers] "피 한 방울로 50종 암 조기 진단"…삼성전자·삼성물산, 美 의료기업 '그레일'에 1550억원 투자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혈액 채취만으로 50여종의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Grail)’에 1억1000만 달러(약 1550억원)를 전략 투자했다고 10월 16일(미 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삼성의 AI와 유전자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강화하는 중대한 행보로 평가받는다.​ 그레일은 혈액 속 수억개의 DNA 조각 중에서 암과 연관된 미세 DNA 조각을 최적 선별하고, AI 기반 유전체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암 발병 여부뿐 아니라 암 발생 장기의 위치까지 정확히 예측하는 첨단 기술을 보유했다. 대표 제품 ‘갤러리(Galleri)’는 단 한 번의 혈액 검사만으로 50여종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202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0만건의 누적 검사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췌장암, 난소암 등 기존 표준화된 선별 검사가 없는 암도 조기 발견 가능성이 커 의료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와 함께 한국 내 ‘갤러리’ 독점 유통 권리를 확보했으며, 싱가포르와 일본 시장에서도 그레일과 협력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기술력 및 데이터와 자사의 삼성 헬스 플랫폼을 연

[랭킹연구소] "당신보다 힘든 사람도 많아요" 우울증 환자에게 상처 TOP10…환자를 더 아프게 하는 말은 위로 아닌 '상황악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국내 성인 대상으로 실시된 최근 설문조사에서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라는 말이 우울증 환자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말 1위로 선정됐다. 임상우울증학회는 2025년 9월 16~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녀 1195명(남성 270명, 여성 925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환자에게 위로 또는 상처가 되는 말’ 조사(PHQ-2 기준)를 진행했으며, 응답자 중 40.8%(488명)가 우울증이 의심되는 집단으로 분류됐다.​ 해당 집단에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상처가 된다는 응답은 86.9%로 집계됐는데, 비우울 집단(68.8%)보다 약 18%p 높았다. “너무 예민한 것 같으니,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힘내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면 나아질 거예요.” 등도 환자군에서 더 높은 상처 반응(79.8%/68.9%/67.1%)을 보였다. 같은 표현에 대해 비환자군은 33.2~37.1%에 머물러 확연한 인식 차이를 확인시킨다. 이는 단순한 조언이나 비교, 긍정 강요가 환자에게 부담과 자책, 고립감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울증 환자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말을 1위부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