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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공간차트]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46만명…3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는 1만1000명

KB금융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전체 인구의 0.9%… 전체 가계의 60% 보유
42세에 7.4억 종잣돈 모았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46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1년 이내 단기 투자 대상으로 주식, 3∼5년 중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2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모두 46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9%로 추산된다. 부자 수는 2022년보다 1.0% 늘었지만, 증가율은 부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인구의 0.9%에 해당하는 부자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약 60%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2.9%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8.7%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를 자산 규모별로 나눠보면, 91.5%(42만2000명)가 '10억원∼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3%(2만9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2.2%(1만1000명)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자산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용 주택(32.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1.6%), 거주용 외 주택(10.9%), 빌딩·상가(10.3%), 예·적금(8.7%), 주식(7.4%) 순이었다. 지난해 발간된 동일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 주가 상승과 부동산 저점 매수 등으로 주식과 거주용 외 주택의 비중이 커졌다.

 

1년간 금융투자 성과에 대해선 “수익을 냈다”고 답한 비율이 32.3%에 이르렀다. 지난해(20.3%)보다 11.9%p나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작년 말 가파른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올해 초 차익 실현이 활발했던 분위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대로 “손실을 봤다”는 비율은 16.3%에서 8.6%로 낮아졌다.

 

금융 투자 상품별 수익 경험률은 주식(32.5%)가 가장 높았고, 이어 펀드(9.0%)·만기 환급형 보험(7.3%)·채권(6.5%) 등의 순이었다. 주식에 투자하는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 6.1개, 해외 주식 4.2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었다.

 

 

한국 부자는 향후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 대상으로 주식(35.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금·보석(33.5%), 거주용 주택(32.5%), 거주용 외 주택(31.3%), 빌딩·상가(21.3%) 순으로 나타났다.

 

3∼5년 중장기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35.8%), 주식(35.5%),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0.3%) 등이 꼽혔다.

 

부자들이 자산을 축적한 원천은 주로 사업소득(32.8%)과 부동산 투자(26.3%)였고, 자산 증식의 '종잣돈' 규모는 평균 7억4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 종잣돈을 평균 42세에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의 60.8%가 현금·예적금(복수 응답 53.9%), 거주용 부동산(44.0%), 거주용 외 부동산(35.4%) 등을 상속·증여받은 적이 있었고, 24.5%가 배우자나 자녀에게 이미 현금·예적금(54.6%), 거주용 부동산(48.5%) 등을 증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가운데 75.5%는 '3년 이상' 해외자산에 투자 중으로, 선호하는 해외 투자 상품은 해외 주식(47.5%), 외화 예적금·보험·펀드(37.3%), 해외 채권(12.3%)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대체투자자산 전망’ 부분에서 한국 부자의 83.2%는 대체자산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부자가 선호하는 대체자산 1순위는 압도적인 투자 경험(77.8%)과 가장 높은 미래 투자 의향(38.0%)을 나타낸 ‘금·보석’으로 확인됐다.

 

그 밖에 예술품은 투자 의향 이유 1위로 현재 최선의 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었다. 또 가상자산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었다. 비상장주식에 투자 의향이 있는 부자는 ‘절세 혜택’(55.0%)을 투자 이유 1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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