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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AI 야망 리셋" 머스크 '도조 슈퍼컴퓨터팀' 해체…Density AI·삼성 동맹 '양날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기차와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에 있었던 테슬라의 도조(Dojo) 슈퍼컴퓨터 프로젝트가 전격적으로 종료된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복수의 해외 매체가 8월 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도조 슈퍼컴퓨터 팀 해체와 프로젝트 중단을 직접 지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반도체·AI 훈련 하드웨어의 핵심을 자임했던 도조 팀 리더 피터 배넌(Peter Bannon)이 회사를 떠나고, 약 20명 규모의 주요 인력들이 새롭게 창업한 DensityAI 등으로 이탈했다. 남은 인원들은 데이터센터, 컴퓨팅, 반도체 등 다른 부서로 재배치됐다.

 

테슬라 AI 슈퍼컴퓨터 '도조', "500조 수치도 물거품"…성과 내기 직전 셧다운

 

도조 슈퍼컴퓨터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완성을 위해 자체 개발한 AI 트레이닝 전용 시스템으로, 전 세계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된 막대한 비디오 데이터와 센서를 처리하는 역할을 해왔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기관은 이 슈퍼컴퓨터가 테슬라 기업가치를 한때 5000억달러(약 670조원)까지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테슬라는 TSMC와 손잡고 성능이 10배 이상 향상된 차세대 Dojo 2 칩을 대량 생산에 돌입시켰으며, 이 칩의 AI 연산능력이 엔비디아 최신 GPU(Blackwell B200)에 근접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완제품 서비스 상용화 및 최적의 데이터 처리 성능 검증 직전, 머스크는 테슬라의 AI 하드웨어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AI팀은 급격히 외부벤더 의존도(엔비디아 GPU, AMD, 삼성 등)가 커지게 됐고, 자체 칩 개발의 꿈은 좌초됐다.

 

실제 머스크는 "단일 프로젝트에 자원을 두갈래로 낭비할 이유가 없다"며 도조 종료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또한 삼성과 165억달러(약 22조원) 규모 AI 칩 공급 계약 등 대외 의존형 전략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인력 유출, 스타트업 등장…테슬라 AI 기술 어디로


해체 발표 직전과 직후 도조팀의 20여명의 핵심 엔지니어들이 회사에서 이탈해 DensityAI 등 차세대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DensityAI는 도조 프로젝트 총괄 출신 가네시 벵카타라마난(Ganesh Venkataramanan)과 빌 창(Bill Chang), 벤 플로어링(Ben Floering) 등이 주도하며, 자동차·로보틱스용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 기존 강자와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현지에서는 이 스타트업이 이미 수억달러대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I 트랜스포메이션, 로봇택시·자율주행의 미래는?


이번 결정은 테슬라의 방향성에 결정적 변화를 예고한다. 이미 수년간 인력 구조조정, 로봇, 자율주행, 챗봇—머스크의 xAI와 테슬라, 그리고 인수한 X(구 트위터) 등의 역량 통합 및 전략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오스틴에서 일부 모델Y 차종을 활용한 소규모 로보택시 프로그램(운전자 동승 상황)을 진행했지만,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는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GPU 등의 AI 칩 공급 부족, 치솟는 가격(2024~2025년 엔비디아 AI GPU 전량 매진, GPU카드 장당 수만달러 이상), 경쟁 스타트업 및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의 치열한 각축전 등 이슈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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