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1 (화)

  • 맑음동두천 12.9℃
  • 맑음강릉 16.7℃
  • 연무서울 12.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5℃
  • 구름조금울산 13.5℃
  • 맑음광주 14.3℃
  • 구름많음부산 14.3℃
  • 맑음고창 13.0℃
  • 맑음제주 13.2℃
  • 맑음강화 11.4℃
  • 맑음보은 12.1℃
  • 맑음금산 11.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4.5℃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엔비디아, 고성능 AI 칩셋 'H200' 공개…삼성電·SK하이닉스 'HBM 특수'

엔비디아, 성능 2배 가속기 'H200' 공개
챗GPT 등 생성형 AI 훈련용
SK하이닉스 "HBM 완판"
삼성전자 "내년 말 생산능력 2.5배"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H100  [엔비디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기존 제품보다 한층 더 성능을 끌어올린 차세대 AI 반도체를 공개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AMD와 인텔 등도 도전장을 내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가운데,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적용해 이를 훈련하도록 설계된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을 출시했다.

 

H200은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신 LLM인 GPT-4 훈련에 적용되는 등 전 세계 기업들이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H100 칩셋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현재 H100 칩 1개당 가격은 2만5000~4만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LLM을 구동하는 데에는 수천 개의 칩이 필요하다.

 

H200에는 141기가바이트(GB)의 차세대 메모리 ‘HBM3’가 탑재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 AI 모델을 사용한 텍스트, 이미지 등의 생성 능력과 추론 능력이 한층 향상됐다. 

 

엔비디아는 메타의 최신 대형언어모델(LLM) '라마2'를 대상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H200가 기존의 H100에 비해 처리 속도가 두 배가량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 2분기에 본격 출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H200은 경쟁사 AMD에 맞불을 놓는 성격이 강하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지난 6월 출시한 최첨단 인공지능 GPU인 'MI300X'와 AI용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AMD는 MI300X 공개 당시 "엔비디아의 H100보다 메모리 밀도가 2.4배 높고 대역폭은 1.6배 크다"며 우월성을 강조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AI 업체들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H200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H200이 H100과 호환되므로 이미 이전 모델로 훈련 중인 AI 기업은 새 버전을 사용하기 위해 서버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10월 엔비디아는 GPU에 대한 높은 수요에 부응하고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굳히기 위해 새로운 GPU 아키텍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제품 출시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호퍼(Hopper)'의 후속 아키텍처로 '블랙웰(Blackwell)'이 등장하고, 2025년에는 'X'로 지정한 새로운 아키텍처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가속기 'H200'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거 적용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HBM 특수’를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은 삼성·SK 두 업체가 독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삼성전자도 40%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SK하이닉스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K-반도체가 전 세계 HBM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셈.

 

트렌드포스는 내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각각 46~49%를 차지하고, 미국 마이크론이 4~6%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와 HBM3E 신제품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미 주요 고객사와 내년 공급 물량에 대한 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내년도 HBM 생산 능력을 올해보다 2.5배 이상 늘리겠다.  AI 반도체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HBM 시장 선도 업체로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부사장)은 지난달 실적 설명회에서 "HBM3와 HBM3E 모두 현 상황에서 '솔드아웃된 상태'"라며 "대부분의 고객사 및 파트너들과 2025년까지 기술 협업 및 생산능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성균관대 전일·이진욱 교수, 노벨화학상 수상자와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 방법론 정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전일 교수와 이진욱 교수는 2023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모운지 바웬디(Moungi Bawendi) 교수와 함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Perovskite Solar Cells, PSCs)의 연구를 방법론 관점에서 최초로 정립하고, 해당 성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리뷰 메소드 프라이머에 지난 1월 16일에 발표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으며, 높은 효율과 저비용 제조 가능성으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남아 있으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논문에서는 고성능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작하는 다양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핵심 구성 요소인 광활성층, 전하 수송층, 전극의 역할과 특성을 분석했다. 또한, 현재 기술의 한계를 진단하고, 향후 연구 및 발전 가능성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전일 교수와 이진욱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두 연구팀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한 대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테슬라에겐 호재라고?…테슬라 웃고, 폭스바겐 울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자동차 관세로 인해 정부효율부 장관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면서 "테슬라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테슬라에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엔진 등 주요 자동차 부품들도 최대 한달의 유예를 거쳐 25% 관세가 부과된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돼 같은 달 3일 0시 1분부터 징수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발표에서 "머스크가 이번 관세 결정을 요청한 적은 없다"며 "그는 나에게 사업과 관련한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지만, 최근 GM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경쟁사 차량에 점유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