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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챗GPT, WSJ 뉴스 사용대가로 5년 3400억원 '빅딜'…올트먼 "AI, 저널리즘 깊이 존중"

오픈AI-뉴스코프, 콘텐츠 협약
뉴스코프, WSJ·더타임스 거느린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
"뉴스 콘텐츠 AI 모델 훈련에 활용"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는 빅테크와 법적분쟁중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모회사인 오픈AI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콘텐츠 사용대가로 5년간 3400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유주인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의 콘텐트 사용대가로 향후 5년간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이 계약에 따라 아카이브를 포함해 뉴스코프의 뉴스 간행물의 콘텐트를 사용해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AI를 교육할 수 있게 됐다. 

 

뉴스코프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해 뉴욕포스트,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일간 더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오픈AI는 이들 뉴스코프 산하 10여개 회사가 발행하는 뉴스 콘텐츠를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디지털 시대에 창작자의 희생으로 배급업자가 득세하면서 많은 언론사가 무자비한 기술의 조류에 휩쓸려 사라졌다"며 "우리는 이 역사적 합의가 디지털 시대의 진실성, 미덕 및 가치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세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성명을 통해  "뉴스코프와 오픈AI는 함께 미래를 위한 기틀을 만들었다. 그 기반 아래에서 AI는 세계적인 저널리즘의 기준을 깊이 존중하고 향상시키며 미래에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뉴스코프와의 협력은 저널리즘과 기술적인 측면 모두에서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화답했다.

 

올트먼이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인공지능이 장차 뉴스 사용자와 미디어의 수익 등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뉴스코프 A의 주가는 6% 상승했다.


최근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언론 매체의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AI학습시키는 빅데이터형 콘텐츠로 뉴스기사만큼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오픈AI는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모회사인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거를 비롯해 AP통신, 르몽드,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도 속속 콘텐츠 이용 라이선스를 체결한 바 있다.

 

구글도 이달 초 뉴스코프와 AI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성사했다. 자사 AI 모델 훈련·강화에 뉴스코프 매체 콘텐츠를 이용하는 대가로 연간 500만∼600만 달러(68억∼82억원)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를 포함한 몇몇 메이저 언론매체는 오픈AI와 그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저작권 관련해 법정에서 맞서 싸우기로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직 주요 AI기업과 어떤 계약도 맺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6월 미국의 200여곳의 언론사가 구글이 디지털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며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을 제기한 언론사들은 "구글이 기만적인 광고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으로써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올트먼 CEO는 지난 21일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24(Build 2024)'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MS는 'GPT-4o(포오)'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GPT-4o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로, 텍스트로 대화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GPT-4o의 음성 서비스 '스카이'는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를 모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용이 일시 중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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