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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초강자 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돌파의 날…젠슨 황-트럼프 ‘백악관 회동’의 의미는?

엔비디아, 세계 첫 시총 4조달러 돌파…AI혁신의 상징
젠슨 황-트럼프 백악관 회동, 대중국 AI반도체 수출규제 논의 주목
수출규제 여파로 엔비디아 중국 매출·점유율 급감, 2분기 80억달러 손실
블랙웰 기반 중국 전용 AI칩 출시로 ‘합법적 수출’ 돌파구 모색
트럼프, 관세·규제 성과 자축…AI·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7월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뉴욕증시에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10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의 13배, 한국 전체 GDP(약 1조7000억달러)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1위 기업가치에 등극한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상승, 5년간 1500% 폭등했다. 2025년 1분기 매출 44억달러, 2분기 45억달러 추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또 AI칩 시장 점유율 80~90%, 글로벌 빅테크(오픈AI·구글·메타 등) 핵심 파트너로 확고히 위상을 굳혔다.

 

젠슨 황-트럼프, 백악관 비공개 회동…‘AI반도체 대중국 수출 규제’가 핵심 의제


시총 4조달러 돌파와 동시에, 젠슨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양측은 공식적으로 의제 공개를 거부했으나, 업계와 외신들은 미국의 대(對)중국 AI반도체 수출 규제가 주요 논의 주제였을 것으로 분석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4월부터 국가안보를 이유로 엔비디아 H20 등 AI칩의 중국 수출을 전면 차단했다. 황 CEO는 “중국 판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으며, 유예기간도 없었다”면서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이 닫혔다”고 공개 비판했다.

 

2025년 2분기 기준, 엔비디아는 80억 달러의 수주 손실이 입었으며, 중국 데이터센터용 칩 점유율 90%에서 50%로 급락했다.

 

엔비디아, ‘중국 전용’ 블랙웰 AI칩 출시 추진…“규제 회피 아닌 합법적 수출 원해”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에 맞춰 기존 H20보다 성능·사양을 더 낮춘 ‘블랙웰’ 기반 중국 전용 AI칩(예상 모델명: RTX Pro 6000D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칩은 고대역폭메모리(HBM), NVLink 등 첨단기술을 제거하고, 가격도 H20 대비 30% 이상 낮췄다.

 

엔비디아는 “새 칩은 미국의 대중국 규제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공식 보증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중국 내 고객들이 샘플을 테스트 중이며, 9월부터 본격 양산 계획이다.

 

트럼프 “관세 이후 엔비디아 주가 47% 상승”…정치적 자축, 시장은 ‘규제 리스크’ 주목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관세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47% 상승했다”며 정책 성과를 자축했다. 실제로 2025년 4월 관세·수출규제 발표 직후 단기 조정이 있었으나, AI 붐과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힘입어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2024년 중국 매출 170억 달러, 전체 매출의 13%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수출규제 이후에도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폭증이 주가·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美, ‘AI 확산 규제’ 폐기·국가별 맞춤형 수출제한 추진…中, 화웨이 중심 ‘기술자립’ 가속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시절 도입된 ‘AI diffusion rule’을 폐기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출제한 규제를 도입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화웨이 등 자국 기업 중심으로 AI칩 자립을 서두르고 있으나, 아직 엔비디아의 기술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빅테크 및 국제정세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엔비디아-트럼프의 백악관 회동은, 글로벌 기술·정치·경제가 맞물린 21세기 신냉전의 상징적 장면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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