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한국선 못가서 난리인 '트럼프 취임식', 젠슨 황은 안간다…중국·대만 가는 속사정

젠슨 황 “트럼프 취임식 안 간다”…빅테크 거물들 줄서기 참석과 대비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와 대비
"취임식 대신 직원·가족들과 설 축하하기 위해 이동"
젠슨 황, 취임식때 베이징 간다…트럼프 보다 사업이 중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빅테크 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한 황 CEO는 17일 타이베이의 엔비디아 신년 파티 행사장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식 참석) 대신 직원 및 가족들과 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하면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인사들은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인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 쇼우즈 CEO도 취임식에 초대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취임식에 누가 참석하느냐를 놓고 이슈가 됐다. 한국 재계에선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정계에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7명으로 구성된 공식 방미단이 참석하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가 이번 주 중국·대만을 방문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때 통상적으로 이런 일정을 소화해왔다며 취임식에 안 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황 CEO가 이전에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적이 없지만, 최근 인공지능(AI) 붐으로 급성장한 엔비디아의 위상 변화 및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 등과 맞물려 그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그가 대만 출신의 중국계라는 점뿐 아니라,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황 CEO는 앞서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 이후 아직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기꺼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가서 축하하고 싶다"면서 "이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임기가 곧 끝나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중국을 겨냥, AI 칩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상태다. 황 CEO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AI 칩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얘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드 핀클 엔비디아 부사장은 바이든 정부의 새 규제에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미국을 후퇴시키며 미국의 적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뿐인 정책을 제정함으로써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을 선수 치지(preempt) 말도록 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에서 미국 이외 비중이 56%이고 중국 비중이 17% 정도인 만큼 이번 미국의 조치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AI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기술 갈등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의 CEO가 민감한 시기에 중국 순방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기후위기 대응 혁신 이끈 新분자구조, 2025년 노벨화학상 3인…"금속-유기 골격체(MOF)의 탄생과 미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노벨화학상은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 특히 기후위기 대응에 획기적 기여를 한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 MOF)를 연구해온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일본의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 영국 출신으로 호주 멜버른대의 리처드 롭슨 교수, 미국 UC버클리의 오마르 M. 야기 교수다. 노벨위원회, 교토대, UC버클리, 멜버른대, UN환경계획, IDTechEx에 따르면, 이들은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가 결합해 크고 복잡한 공간을 가진 구조체를 만드는 MOF라는 새로운 분자 건축학을 창안했고, 이 구조체가 기체의 저장, 분리, 촉매 반응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기후문제 해결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롭슨 교수는 1989년 구리 이온과 사면체 모양의 긴 유기 리간드를 결합해 다이아몬드처럼 공간이 많은 최초의 MOF 구조를 창안하며 MOF 연구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당시의 MOF는 불안정해 쉽게 무너졌고, 그 후 연이어 연구한 기타가와 교수는 MOF가 유연하며 기체를 교환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야기 교수는 MOF를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만들고 설계와 합성, 대중화에 크게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