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0.8℃
  • 흐림서울 -0.5℃
  • 맑음대전 -0.2℃
  • 맑음대구 1.7℃
  • 맑음울산 1.6℃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3.1℃
  • 맑음고창 -1.6℃
  • 구름조금제주 5.3℃
  • 흐림강화 -1.4℃
  • 맑음보은 -2.0℃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1.8℃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빅테크

“세계 딥페이크 주인공 절반 한국·80% 여가수"…피해자 1위 한국가수는?

딥페이크 피해자, 한국인이 53% '세계 최다'
美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리티 히어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
“딥페이크 성착취물 1년새 464% 급증”
“한국은 전 세계적 문제의 진앙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딥페이크(AI로 만든 진짜 같은 가짜 콘텐츠) 성착취물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 전체 피해자의 99%가 여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는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절반이 한국인’이라는 내용의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를 최근 내놨다.

 

지난해 7~8월 두 달 동안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 10곳과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 85곳에 올라온 영상물 9만5820건을 분석한 결과다. 딥페이크 음란물 범죄가 확산하자, 우리 정부는 ‘딥페이크 음란물’을 소지한 사람도 형사처벌하고, 제작자를 잡아내기 위해 경찰에 신분 위장 수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딥페이크 음란물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3725개에 그쳤는데 지난해는 2만1019개로 1년 새 5배 가까이 폭증했다. 성인물을 제공하는 웹사이트 상위 10곳 중 7곳에 딥페이크 음란물이 게재돼 있다. 등장인물의 99%는 여성이다. 시큐리티 히어로는 “딥페이크 음란물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사생활과 권리를 보호하는 법규, 탐지 기술,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성폭력처벌법은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음성을 촬영한 영상물을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음란하게 편집·합성·가공하면 처벌할 수 있는데, 유포할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 입증돼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 번째로 많은 미국인 20%과 격차가 컸다. 그 뒤를 일본인(10%), 영국인(6%), 중국인(3%), 인도인(2%), 대만인(2%), 이스라엘인(1%)이 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은 딥페이크 음란물에서 가장 많이 표적이 되는 국가”라며 “딥페이크는 엔터테인먼트·정치·허위조작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지만 어떤 국가에서는 특정한 형태의 딥페이크 콘텐츠, 특히 노골적인 콘텐츠에 더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한국인 딥페이크 피해자 대부분은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이었다. 보고서는 또 딥페이크 음란물의 최다 표적이 된 개인 10명을 꼽았는데 이 중 8명이 한국인 가수였다. 1∼7위와 9위가 한국 가수였고 8위는 태국 가수, 10위는 영국인 배우였다. 보고서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피해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한국인 가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1595건에 등장했으며 총 조회수는 561만 회였다. 또 다른 한국 가수는 성착취물 1238건의 표적이 됐고 조회수는 386만5000회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이 보고서를 인용하며 “가짜 음란물을 생성·유포하는 세계적인 문제의 진앙이 한국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미성년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국내 통계도 나왔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3년 경찰에 신고된 딥페이크 사건 피해자 총 527명 중 59.8%(315명)는 10대로 나타났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유포 사건에 중학생이 다수 포함된 것을 고려해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에게 형사 처벌을 면하는 제도)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시큐리티히어로는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과정도 설명했다. 딥페이크 도구 3개 중 1개는 사용자가 음란물을 만들 수 있게 해줬다. 또 선명한 얼굴 이미지 1개만 있으면 60초짜리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을 만드는 데 25분도 걸리지 않는데 비용은 0달러라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충북 음성 공장 화재에 무인 소방로봇 첫 실전 투입… 소방청·현대차 공동 개발 '생존율 극대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30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이 처음으로 투입됐다. 소방청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 개발한 이 첨단 장비는 지난해 11월 실전 배치된 이후 이번 화재에서 첫 현장 가동을 기록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 생활용품 제조공장(기저귀·물티슈 생산)에서 30일 오후 2시 56분 발생한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펄프 원재료로 인한 급속 확산으로 공장 5개 동(총 2만4000㎡) 중 3개 동이 피해를 입었고, 인근 산 1000㎡까지 번졌다. 소방 당국은 발생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 최대 605명 인력·94~100대 장비·헬기 6~7대를 총동원해 3시간 만인 오후 6시 2분 초진에 성공했으나, 유독가스와 붕괴 위험으로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이 밤샘 지속됐다. 무인 로봇 2대 투입, 고위험 구역 진압·탐색 효율화 소방청-현대차그룹 공동 개발 'HR-셰르파' 기반 무인 소방로봇(수도권·영남권 특수구조대 각 1대)이 이날 저녁 7시 전후 붕괴 우려 구역에 첫 실전 투입, 원격 조작·자율주행·고온 타이어·농연 카메라·자체 분무 시스템으로 소방관 접근 불가 지점에서 화재 진압과 실

[이슈&논란] "빌 게이츠 성병 메일 공방, 머스크·러트닉까지 줄줄이 소환”…'엡스타인 파일’ 추가공개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 법무부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300만쪽 이상을 추가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둘러싼 ‘성병·러시아 여성’ 메일, 일론 머스크와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의 이메일 교신 등 초대형 권력 네트워크의 민낯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핵심 당사자들은 일제히 “사실무근” “전혀 기억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 이번 공개가 ‘도덕적 타격’은 크지만 형사책임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300만쪽·2000개 동영상…엡스타인 파일의 스케일 미 법무부는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Epstein Files Transparency Act)’에 따라 1월 30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수사·기소 관련 기록 300만쪽 이상을 추가 공개했다. 토드 블랑시 미 법무부 부장관은 이번 분량이 “전체 600만쪽 가운데 약 절반”이라며, "2000개 이상의 동영상과 18만장 규모의 이미지 자료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 이로써 미 법무부가 공개한 ‘응답 문서(responsive pages)’는 누계 350만쪽을 넘어섰고, 의회가 요구한 공개의무를 사실상 대부분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동 성착취물,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