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엔비디아가 2025년 7월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증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빅테크를 모두 제치고 세계 상장사 중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으로, 엔비디아가 ‘4조달러 클럽’의 문을 연 셈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64.42달러까지 치솟았고, 종가는 162.88달러로 마감됐다. 시총은 장중 4조100억달러를 터치한 뒤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에서는 조만간 4조달러 재탈환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슈퍼사이클’이 이끈 초고속 성장…1년 만에 3배 점프
엔비디아의 시총 성장 속도는 가히 ‘초고속’이다. 2024년 2월 2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3조달러를 넘어섰고 불과 1년 만에 4조달러 고지에 올랐다. 2023년 6월 1조달러 돌파 이후 1년 만에 시총이 3배로 뛴 것이다. 최근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40%에 달하며, 2025년 들어서만 21% 넘게 올랐다. 10년 누적 주가 상승률은 무려 3만500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기술주 랠리 속 사상 최고치 경신
엔비디아의 ‘축포’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7.54포인트(0.49%) 오른 44,458.3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74포인트(0.61%) 상승한 6,263.26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2.87포인트(0.94%) 뛴 20,611.34로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모두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S&P500 지수 내 비중이 7.3%로, 애플(7%), 마이크로소프트(6%)를 모두 앞질렀다.

AI 빅테크 동반 랠리…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도 1%대 급등
엔비디아의 기록적 상승은 AI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체로 확산된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시총 1조달러 이상 빅테크들도 모두 1%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약세로 시총 1조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글로벌 증시 영향력…‘초대형’ 위상
엔비디아의 시총은 캐나다와 멕시코 증시 전체를 합친 것보다 크고, 영국 상장사 전체 시총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위상은 ‘초대형’ 그 자체다.
AI 혁명이 바꾼 세계 경제의 판도
엔비디아의 4조달러 돌파는 AI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꿨음을 상징한다. AI 인프라 수요 폭발, 기술주 랠리, 글로벌 증시 신기록 등 ‘엔비디아 효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빅테크 및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이끈 AI 슈퍼사이클이 월가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