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미국 기업 ‘연봉킹’ 머스크 아니었다…美 CEO 보상 판도 바꾼 액손의 '릭 스미스' 2300억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4년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연봉 1위의 주인공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애플의 팀 쿡도 아니었다.

 

지난해 S&P500 상장사 CEO 중 유일하게 1억 달러를 넘는 보상을 받은 인물은 테이저건·바디캠 등 공공안전 솔루션 기업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s)의 공동 창업자 겸 CEO 릭 스미스(Rick Smith)였다. 그의 연간 보상액은 무려 1억6450만 달러(약 2300억원)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릭 스미스는 2024년 S&P500 상장사 CEO 중 단연 압도적인 보상을 기록했다. 이는 GE 에어로스페이스의 래리 컬프(8740만 달러), 애플의 팀 쿡(7460만 달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8400만 달러) 등 다른 대형 기업 CEO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수치다.

 

스미스의 보상 패키지는 대부분이 주식 보상으로, 2024~2030년까지 액손의 주가와 실적 목표를 달성해야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회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이 보상은 ‘0’이 될 수도 있다.

 

액손은 2024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과 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3억7700만 달러)을 기록했고, 주가도 1년 새 160% 급등해 시가총액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실적이 스미스의 초고액 보상을 뒷받침했다.

 

반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2024년 공식 보수 ‘0달러’로, S&P500 CEO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8년 체결된 560억 달러 규모의 성과 기반 스톡옵션 보상안이 법원 판결로 무효화돼, 머스크는 지난해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머스크의 보상안은 테슬라의 시가총액과 매출, 영업이익 등 12개 목표 달성 시 단계적으로 스톡옵션을 받는 구조였으나, 델라웨어 주 법원은 이사회 승인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취소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현재 항소 중이다.

 

2024년 S&P500 CEO의 보상 중간값은 1710만 달러(약 235억원)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주식 보상이 전체 보상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과 주가 등 성과에 연동되는 구조가 확고해졌다.

 

GE, 애플, 블랙스톤, 캐리어글로벌,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 CEO들도 대부분 보상의 상당 부분을 장기 주식 보상으로 받고 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3770만 달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2700만 달러, 대부분 경호비)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릭 스미스의 보상액에는 크게 못 미쳤다.

 

CEO 보상 증가세는 기업 실적과 주가 상승, 인재 확보 경쟁에 힘입은 결과지만, 일반 직원과의 임금 격차 확대, 기업 거버넌스 및 사회적 책임 논란도 커지고 있다. 릭 스미스의 ‘성과 연동형 주식 보상’은 스타트업의 긴장감과 열정을 유발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목표 미달 시 ‘0’이 될 수 있는 위험성, 그리고 초고액 보상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동시에 받고 있다.

 

성과에 연동된 초고액 주식 보상 패키지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가운데, 기업과 사회 모두 ‘성과’와 ‘공정’, 그리고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아마존도 연내 상용화…구글·테슬라·아마존 ‘3강 격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자회사 죽스(Zoox)를 통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연내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구글 웨이모(Waymo), 테슬라와 함께 ‘3강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마존 죽스, 캘리포니아서 연 1만대 생산…“올해 말 상용 서비스 개시” 죽스는 6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헤이워드에 연간 1만대 생산 규모의 로보택시 전용 공장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축구장 세 개 반 크기(22만 제곱피트)에 달하며, 올해 말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을 개조한 것이 아니라, 4명이 마주 앉는 곤돌라형 좌석 구조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전용차’로 설계됐다. 죽스 CEO 아이차 에반스는 “이제 준비는 끝났다”며 “도시별로 점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생산 역량도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웨이모, 미국 로보택시 시장 선도…누적 유료 탑승 1000만건 돌파 경쟁사인 구글 웨이모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상업 운행을 하고

[빅테크칼럼] '월가의 역습' JP모건, ‘JPMD’ 스테이블코인으로 크립토 시장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JP모건체이스가 ‘JPMD’ 상표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하며, 전통 금융권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상표 출원은 디지털 자산 거래, 교환, 전송, 결제 처리 등 광범위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내부 결제수단을 넘어, 기존 크립토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한다. 이미 JP모건은 자체 프라이빗 스테이블코인인 ‘JPM 코인’을 통해 기관 고객 대상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JPM 코인은 JP모건의 쿼럼(Quorum) 블록체인에서 운용되며, 1.5조 달러 이상의 은행 간 결제를 처리한 바 있다. 그러나 JPM 코인은 허가형 시스템에서 제한된 기관 고객만 이용 가능하고, 주로 자금 이체에 집중된 서비스다. 반면, 이번 ‘JPMD’ 상표는 디지털 자산 거래, 토큰 발행, 탈중앙화 청산 등 훨씬 폭넓은 서비스를 아우르고 있어, JP모건이 기존의 내부 효율화 수준을 넘어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JP모건의 움직임은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 중인 시점과 맞물린다. JP모건은 뱅크오브아메리

멀린다 게이츠, 트럼프 정부 해외원조 삭감에 “재앙적 파급” 직격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대표적 자선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원조 예산 대폭 삭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녀는 이 조치가 여성과 아동 등 전 세계 취약계층에 미칠 파급 효과가 “재앙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성 1680만명, 아동 100만명 생존권 위협” 프랑스 매체 마담피가로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멀린다 게이츠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국제개발처(USAID) 예산을 대폭 줄인 점을 지적하며, “올해만 1680만명의 여성이 모성 건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100만명의 아동이 심각한 영양 결핍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미국 같은 나라가 원조를 줄이면 프랑스, 영국, 독일 등 다른 선진국도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그 파급 효과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원조 삭감, 글로벌 연쇄효과…가장 취약한 곳부터 붕괴”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해외원조 삭감 이후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도 잇따라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다. 국제개발원조 전문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CGD)는 “2026년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의 원조 삭감 폭이 가

“K팝과 미래차, 사이버트럭은 빅뱅”…머스크, 지드래곤 사이버트럭 영상 리트윗 ‘글로벌 화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K팝 스타 지드래곤(G-Dragon)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하는 영상을 직접 리트윗하며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6월 15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서 ‘테슬라코노믹스(Teslaconomics)’ 계정이 올린 “K팝의 제왕 지드래곤이 사이버트럭을 타고 한국에 나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라”는 게시물을 별다른 코멘트 없이 리트윗했다. 이 영상은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하이볼 출시 기념행사(6월 13일)에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로고로 래핑된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머스크의 리트윗 이후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100만뷰를 돌파했고, 1.37만회 이상의 조회수와 수천 건의 리트윗, 댓글이 이어지며 글로벌 K팝과 테슬라 팬덤을 동시에 달궜다. 특히 “사이버트럭이 ‘거대한 마케팅 머신’임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K팝 스타의 영향력이 테슬라 브랜드 확장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

"과학·여성에 진심" 로레알 그룹, '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5명 발표…"세상은 과학을, 과학은 여성을 필요로 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로레알 그룹과 유네스코가 ‘제27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6월 12일(프랑스 현지시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로 27주년을 맞은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여성과학계의 대표적인 권위 있는 상으로 매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우수한 여성 과학자 5명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들은 물리학, 수학 및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공헌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는 안전한 데이터 통신과 저장에 필수적인 암호화 및 암호 수학에 크게 기여를 한 샤오윈 왕(Xiaoyun Wang) 칭화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샤오윈 왕 교수는 일반 통신 프로토콜에 사용되는 해시 함수의 근본적인 결함을 발견하고 새로운 해시 함수 표준을 제시했으며, 이는 오늘날 은행 카드, 컴퓨터 비밀번호, 전자상거래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및 아랍 지역에서는 환경 오염물질을 감지하는 고감도 전기화학 마이크로센서를 개발한 프리실라 베이커(Priscilla Baker) 웨스턴 케이프 대학교 교수 ▲유럽에서는 ‘위상 양자화학(topological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