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엔비디아]](/data/photos/202403/1629_1695_5558.png)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한 마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웃고 울었다.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삼성전자도 HBM을 엔비디아에 공급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의 이 한마디에 삼성전자는 5.6% 급등했다. 외인과 기관은 무려 1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해 온 SK하이닉스 주가는 2.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7거래일 넘게 매도중이다.
현재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올 상반기 중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부문이 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 사장은 "2024년은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급등에 힘입어 전기 전자 업종이 2.8% 급등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