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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랭킹연구소] 세계 첨단기술 지수 국가 순위 TOP10, 미국 1위·한국 5위…세계 5위 빅테크 오른 비결

한국, 하버드 벨퍼센터 첨단기술 지수 세계 5위
반도체 ‘초격차’·정부 R&D·혁신생태계가 만든 ‘기술강국’의 비결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세계 5대 첨단기술 강국에 진입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산하 벨퍼센터가 2025년 6월 발표한 ‘핵심 및 신흥기술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25개국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대 분야 평가에서 종합 5위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5위), AI(9위), 바이오(10위)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글로벌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첨단기술 TOP10 국가 중 종합점수 1위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2위는 중국, 3위는 유럽, 그 뒤를 이어 일본과 한국이 나란히 4, 5위를 기록했다. 6위~10위는 대만, 영국, 독일, 인도, 캐나다로 조사됐다.

 

반도체, AI, 바이오, 양자, 우주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미국은 전분야 1위를 기록했다.

 

종합순위 5위의 한국은 반도체 5위, AI 9위, 바이오 10위, 양자 12위, 우주 13위로 나타났다. 반도체 분야는 선두권이지만, 아직 양자와 우주분야 기술에서는 뒤처져있음을 보여준다.

 

 

10위를 기록한 바이오분야는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에서는 세계 1위 수준이지만, 빅데이터·규제완화·인력양성 등에서는 개선과 성장이 더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12위를 기록한 양자 분야 역시 성장 초기 단계로 2030년까지 미국 기술력의 80% 달성 목표를 갖고 추진중이다. 13위의 우주분야도 지난해 우주항공청 신설 등 민간·정부 투자 확대, 재사용 발사체·위성·달 착륙선 등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빅테크 강국들 속에서 종합5위를 달성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적 기업이 메모리·파운드리·HBM 등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고, 정부와 민간의 대규모 투자(2030년까지 3.2조원 이상 R&D 등)로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는 정부 주도의 전략적 R&D 투자와 정책을 꼽는다. 한국 정부는 2022년부터 AI·바이오·반도체·양자·우주 등 5대 분야를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2023년에는 국가전략기술육성 특별법을 제정했다. 2025년에는 6조8000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강력하다. 이러한 전략적 R&D 투자가 첨단기술 인프라 확충과 경쟁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IT코리아라는 별칭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정책도 한몫했다.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전국적 5G 네트워크 등 ICT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부와 민간의 디지털 전환 정책, 혁신적 IT 기업의 성장, 기술 친화적인 국민 역량이 결합해 첨단기술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타 국가대비 높은 국민 교육 수준과 STEM 인력도 강점이다. 한국은 수학·과학·공학 등 이공계(STEM) 인재 비중이 높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의 교육 수준이 세계적이다. 이는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다만, 인구 감소와 STEM 인재 부족이 중장기 과제로 지적된다.

 

강소국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의 전략적 기술 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국제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벨퍼센터 보고서도 “미국은 유럽, 일본, 한국 등과의 협력이 양자, 반도체, 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빅테크 전문가는 "한국이 GDP 14위임에도 첨단기술 종합 5위에 오른 것은, 반도체를 필두로 한 기술 초격차,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정책, 세계적 ICT 인프라, 높은 교육 수준, 글로벌 협력, 대기업의 혁신역량, 그리고 정책적 유연성이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STEM 인력 확충, 규제 개선, 바이오·AI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된다면, 기술 강국 위상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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