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
  • 맑음강릉 9.0℃
  • 구름많음서울 2.7℃
  • 맑음대전 6.5℃
  • 맑음대구 8.7℃
  • 맑음울산 8.2℃
  • 맑음광주 9.6℃
  • 맑음부산 10.4℃
  • 맑음고창 7.5℃
  • 구름조금제주 11.8℃
  • 구름많음강화 0.8℃
  • 맑음보은 5.6℃
  • 구름많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9.5℃
  • 맑음경주시 9.1℃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한강뷰인데도 미분양, 어디?…서울 미분양 900세대, '강동구' 1위

"미분양이 이렇게 많은데 청약통장이 무슨 소용" 대탈주 시작
청약 경쟁률 '수십배' 차이에 미분양까지…서울 분양시장도 양극화
'미분양' 강동구 최다…그 뒤는 동대문구, 강서구, 강북구 順
`평당 1억` 한강변 아파트 '포제스 한강'도 미분양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청약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서울에서도 서초구 반포동, 방배동 등 인기지역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 수준으로 치열하다. 하지만 10대 1을 간신히 넘기는 지역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미분양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 지역 대장주 아파트인지, 시세차익 이른바 안전마진이 얼마인지에 따라 부동산 고수들의 선택이 극과 극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1순위 청약은 평균 경쟁률이 151.6대 1로 집계됐다. 268가구 모집에 4만635명이 몰렸다. 전용 59㎡B는 30가구 모집에 9223명이 몰려 30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0일 진행된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 1순위 청약은 71가구 모집에 3만427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482.8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84㎡에서 나왔는데 총 7가구 모집에 5779명이 접수하면서 경쟁률은 825.6대 1에 달했다.

 

강남 3구 및 용산 지역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으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높은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 대비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서울 지역에서도 비강남권과의 온도차는 크다. 지난해 12월 10일 진행한 서울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1순위 청약의 경우 260세대 모집에 6942명이 몰려 경쟁률은 26.7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결국 84㎡ 타입 잔여 45세대가 발생해 지난 3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옛 상봉터미널 자리에 들어선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1순위 청약에서 59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570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서울 내 미분양도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민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30일 931세대에서 12월 31일 957세대로 26세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공후 민간 미분양 주택은 603세대에서 633세대로 30세대 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서울 내 자치구 중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로 300세대가 미분양 상태였다. 그 뒤는 동대문구가 170세대, 강서구는 145세대, 강북구가 66세대 등이다. 강남 3구를 비롯한 일부 자치구의 미분양 물량은 없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의 미분양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173가구로, 2012년 말(7만4835가구) 이후 12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물량은 2만1480가구로, 2013년 말(2만1751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을 기다리기보다 당장 입주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체별 서울 미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광진구 광장동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 한강'도 미분양이다. 한강조망이 된다는 이유로 3.3㎡당 1억3770만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지만, 총 공급물량 128가구 중 25가구가 팔리지 않았다.

 

동대문구 이문3-1, 3-2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118가구)에서도 대규모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 동대문구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52가구), 마포구 빌리브 디에이블(55가구) 등에서도 다수 물량이 미분양이다.

 

2022년 준공한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23가구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광진구 광진 파크하우스아파트(31가구),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55가구), 양천구 어반클라쎄 목동(31가구), 강동구 강동 중앙하이츠(32가구) 등이 준공을 마치고도 미분양 상태다.

 

미분양이 급증하며 청약시장에 대한 실수요자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2024년 1월 기준 1순위 가입자는 1819만4283명이었으나, 2025년 1월에는 1761만3574명으로 1년 동안 12만명 가까이 줄었다. 시세차익을 기대했던 수요층이 줄어들고, 대신 미분양 아파트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으로 시장가격과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청약을 통한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해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575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3%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당 1335만 원으로 18.84%나 올랐다. 이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전국은 약 1900만원, 서울은 약 4400만원 수준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자사주 보유 비중 TOP30…SK>미래에셋증권>두산>DB손보>삼성화재>LS>KT&G>HD현대>삼성생명>유한양행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상장사들의 약 20%가 매년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이 가운데 실제 소각까지 이행한 기업은 30%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 대부분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처분 단계에서는 임직원 보상이나 자금 확보, 교환사채 발행 등 주주가치와 직접 관계 없는 용도로 활용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말 국회 통과가 예상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하고 처분 방식 변경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명시한 만큼, 그간 관행처럼 이어졌던 ‘깜깜이 자사주 활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2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상장사 2658개(2025년 11월 12일 기준)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자사주 취득 흐름을 살펴본 결과,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 비중은 해마다 19~24%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591개 상장사 가운데 641개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며 2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올해도 연초부터 현재(11월 12일 기준)까지 508개사(19.1%)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때 내세

"中企지원 사상 최초 100조원 돌파"…무역보험, 中企 ‘5극 3특’ 기반 수출 성장을 위한 '안심 수출 파트너스 DAY' 개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11월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안심 수출파트너스 DAY」를 개최하고, 수출지원에 힘쓰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 관계자를 초청하여 ‘5극 3특’ 기반 中企 수출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불안정한 통상환경 속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도운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출유공 포상을 수여함으로써 적극적인 수출지원을 격려하고, 무역보험 제도와 우수 지원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시청 등 10개 지자체(①서울시청, ②부산시청, ③경기도청, ④전북도청, ⑤충남도청, ⑥경북도청, ⑦경남도청, ⑧울산시청, ⑨아산시청, ⑩음성군청)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출 유공 포상을 수여했으며, 무역보험 제도와 우수 지원 사례를 공유해 각 지역의 수출지원 최일선에 있는 담당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무보는 올해 지자체, 은행, 공공기관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25년 中企 지원실적은 사상 최초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심사하는 ‘특례보증지원’, 민간 기금 출연을 통한 저금리-고한도 금융지원 확대 등 中企 지원의 Scale-up을 위해 힘

[공간혁신] "음악으로 더욱 특별해지는 공간"…GS건설, AI 기반 공간 맞춤형 음악 ‘자이 사운드스케이프’ 도입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리브랜딩 1주년을 맞이한 GS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Xi)가 건설업계 최초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청각 영역으로 확장하여 공간별 특성에 맞춘 자이만의 음악 ‘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이가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인 “일상에 감각적 깊이를 더하는 주거 경험”을 음악으로 구현한 것으로, 자이만의 고유한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는 단지 내 주요 동선과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공간별 음악을 체계적으로 설계했다. ▲동출입구 ▲조경 산책로 ▲커뮤니티 로비 ▲라운지 등 이용 목적과 분위기가 다른 공간마다 최적화된 플레이리스트를 적용해, 입주민이 머무는 순간마다 감각적인 청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AI 기반 공간음악 전문기업 어플레이즈(APLAYZ)와 협업해, 시간대 · 날씨· 공간 환경 데이터를 반영한 AI 자동 선곡 엔진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단지 내 상황에 따라 음악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맞춤형 청각 환경을 구현한다. GS건설은 아파트 단지 도입에 앞서 지난 8월 한 달간 본사 직원 휴식공간인 ‘자이로움’에서 ‘

[이슈&논란] 두나무 잔칫날 '날벼락'…업비트, 공교롭게 6년 전 500억원대 대규모 해킹 '재발생'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025년 11월 27일, 정확히 6년 만에 대규모 해킹 사고를 또 다시 겪으며 업계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해킹은 2019년 11월 27일 무렵 580억원 규모 이더리움 유출 사건 이후, 6년 만에 같은 날짜에 발생한 것으로, 피해 규모는 540억원에 달하는 솔라나(SOL) 계열 디지털 자산이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외부 지갑으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해킹 규모와 잠재적 추가 피해 이번 사고는 11월 27일 새벽 4시 42분경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즉각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보안 점검에 돌입했으며, 해킹 규모와 피해액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비트는 이번 해킹으로 인해 최소 540억원 이상의 자산이 유출된 것으로 공지했으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탈취된 자산에는 솔라나, 레이디움, USDC, 봉크, 렌더, 주피터 등 총 20여종의 토큰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