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0.2℃
  • 맑음강릉 6.4℃
  • 맑음서울 3.2℃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3.7℃
  • 맑음울산 4.4℃
  • 구름많음광주 6.4℃
  • 맑음부산 7.3℃
  • 흐림고창 4.9℃
  • 제주 10.0℃
  • 맑음강화 0.0℃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1.9℃
  • 흐림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한강뷰인데도 미분양, 어디?…서울 미분양 900세대, '강동구' 1위

"미분양이 이렇게 많은데 청약통장이 무슨 소용" 대탈주 시작
청약 경쟁률 '수십배' 차이에 미분양까지…서울 분양시장도 양극화
'미분양' 강동구 최다…그 뒤는 동대문구, 강서구, 강북구 順
`평당 1억` 한강변 아파트 '포제스 한강'도 미분양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청약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서울에서도 서초구 반포동, 방배동 등 인기지역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 수준으로 치열하다. 하지만 10대 1을 간신히 넘기는 지역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미분양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 지역 대장주 아파트인지, 시세차익 이른바 안전마진이 얼마인지에 따라 부동산 고수들의 선택이 극과 극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1순위 청약은 평균 경쟁률이 151.6대 1로 집계됐다. 268가구 모집에 4만635명이 몰렸다. 전용 59㎡B는 30가구 모집에 9223명이 몰려 30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0일 진행된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 1순위 청약은 71가구 모집에 3만427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482.8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84㎡에서 나왔는데 총 7가구 모집에 5779명이 접수하면서 경쟁률은 825.6대 1에 달했다.

 

강남 3구 및 용산 지역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으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높은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 대비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서울 지역에서도 비강남권과의 온도차는 크다. 지난해 12월 10일 진행한 서울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1순위 청약의 경우 260세대 모집에 6942명이 몰려 경쟁률은 26.7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결국 84㎡ 타입 잔여 45세대가 발생해 지난 3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옛 상봉터미널 자리에 들어선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1순위 청약에서 59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570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서울 내 미분양도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민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30일 931세대에서 12월 31일 957세대로 26세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공후 민간 미분양 주택은 603세대에서 633세대로 30세대 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서울 내 자치구 중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로 300세대가 미분양 상태였다. 그 뒤는 동대문구가 170세대, 강서구는 145세대, 강북구가 66세대 등이다. 강남 3구를 비롯한 일부 자치구의 미분양 물량은 없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의 미분양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173가구로, 2012년 말(7만4835가구) 이후 12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물량은 2만1480가구로, 2013년 말(2만1751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을 기다리기보다 당장 입주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체별 서울 미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광진구 광장동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 한강'도 미분양이다. 한강조망이 된다는 이유로 3.3㎡당 1억3770만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지만, 총 공급물량 128가구 중 25가구가 팔리지 않았다.

 

동대문구 이문3-1, 3-2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118가구)에서도 대규모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 동대문구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52가구), 마포구 빌리브 디에이블(55가구) 등에서도 다수 물량이 미분양이다.

 

2022년 준공한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23가구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광진구 광진 파크하우스아파트(31가구),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55가구), 양천구 어반클라쎄 목동(31가구), 강동구 강동 중앙하이츠(32가구) 등이 준공을 마치고도 미분양 상태다.

 

미분양이 급증하며 청약시장에 대한 실수요자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2024년 1월 기준 1순위 가입자는 1819만4283명이었으나, 2025년 1월에는 1761만3574명으로 1년 동안 12만명 가까이 줄었다. 시세차익을 기대했던 수요층이 줄어들고, 대신 미분양 아파트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으로 시장가격과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청약을 통한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해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575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3%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당 1335만 원으로 18.84%나 올랐다. 이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전국은 약 1900만원, 서울은 약 4400만원 수준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기부금 순위…삼성전자>한전>현대차>SK하이닉스>기아>포스코>LG생활건강>HD현대중>한국수력원자력>강원랜드 順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올 3분기까지 약 13% 증가한 반면,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약 3%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이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분기 보고서에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218개 기업(금융업 제외)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기부금 총액은 1조1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조1244억원 대비 3.6%(408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125조8429억원에서 142조2897억원으로 16조4468억원(13.1%)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호조로 기업의 수익성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기부금 증가율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3%대에 그친 것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올 3분기 누적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총 1104억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1412억원) 대비 308억원 감소한 수치다. 2위인 한국전력공

[내궁내정] 블루오션·레드오션 그리고 퍼플오션이 뭐길래?…"경쟁·창조 넘나드는 전략의 진화" 바다별 성공비즈니스 사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현대 경영과 마케팅 담론에서 ‘오션 전략’은 시장에서 기업 경쟁과 창조의 양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대표적인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이 두 개념의 중간지대이자 융합형 전략인 퍼플오션이 주목받고 있다. 각 전략은 시장 경쟁구조, 성장 가능성, 혁신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이들에 대한 객관적 수치와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적 해석을 더하기도 한다. 경쟁과 혁신의 경계에서 기업들은 블루오션, 레드오션, 퍼플오션 전략을 통해 각기 다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오션 전략에 따른 대표 비즈니스와 브랜드 사례를 통해 현황과 미래 방향을 알아봤다. 블루오션: 경쟁 없는 미개척 시장의 혁신 블루오션은 IN

'양성평등의 시대 여성이 함께' 주제로 1200명 여성지도자 한자리에…한국여성단체協, 전국여성대회 '성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는 11월 1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양성평등의 시대, 여성이 함께’를 주제로 제60회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전국여성대회는 1962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여성의 사회참여와 권익 신장의 역사와 함께해온 대표적인 전국 여성 행사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여성대회 60회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여성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하고 양성평등 시대를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전국여성대회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4개 회원단체 회원, 전국 17개 시‧도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내외귀빈, 주한 외국 대사, 전국 여성 지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서명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주용중 TV조선 대표이사, 정정옥 대통령비서실 성평등가족비서관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국 여성지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미쉘 윈트럽 주한 아일랜드 대사,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 독일

[공간혁신] 삼성물산, 래미안 원페를라에 'AI 주차장' 첫 적용…"AI 주차 유도, AI 전기차 충전, AI 주차관리 서비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 재건축)에 '래미안 AI 주차장'을 최초로 도입해 미래형 주거 단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오는 26일 입주가 시작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총 1097세대, 지하 4층 ~ 지상 최고 22층 16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주차장은 지하 1층 ~ 지하 4층이다. 일반 주차 1902면, 전기차 충전 구역 101면으로 세대 당 1.8대 주차 가능하며, '래미안 AI 주차장'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래미안 AI 주차장'은 일반적인 아파트 주차장에 구축되는 주차 관제, 주차 유도,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통합 연동해 최첨단 AI 기술과 결합, 입주자에게 차원이 다른 주차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이 적용한 최첨단 AI 기술은 ▲AI 주차 서비스 ▲AI 전기차 충전 서비스 ▲AI 주차 관리 서비스로 나뉘어져 제공되며, 입주민 생활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먼저 'AI 주차 서비스'는 입주민의 평소 주차 데이터를 분석해 선호하는 주차 위치나 거주동과 가까운 곳으로 추천·안내한다. 방문차량의 경우 사전 예약된 정보를 바탕으로 방문

[이슈&논란] '내로남불'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임원 50% 교체 '초강수'…‘친강’ CEO 권력재편 조짐에 '긴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임원 100여 명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초강수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은 ▲계열사 대표 및 임원 50% 이상 교체 ▲책무구조 조기 도입으로 대표이사에 대한 문책 강화 ▲수의계약 원칙적 금지 ▲향후 5년간 108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지원 확대 등이 핵심 내용이다. 그러나 금융권 내부에서는 강 회장이 1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쇄신안이 국면 전환용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강 회장 취임 후 요직을 차지한 ‘친강(親姜)’ 라인 금융 계열사 CEO들마저 이번 임원 교체 태풍에 휩쓸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부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강 회장의 최측근이자 입지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올해 4월 257억원 규모 부당대출 사고와 금융사고로 인해 부정적 기류에 놓여 있다. 농협중앙회의 쇄신안에 포함된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구조도 도입’이 과거 금융사고 사례에 소급 적용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와 임정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의 거취도

[랭킹연구소] 세계 43개국 통근시간 순위 "1시간 48분 출퇴근" 한국 1위…한국>라트비아>룩셈부르크>튀니지>브라질 順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전 세계 43개국 거주자들의 통근 시간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평균 통근 시간이 1시간 48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와 캐나다 맥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한국의 통근시간은 전 세계 평균 통근 시간 1시간 8분과 비교하면 약 1.5배 길며, 이는 모로코(48분)와는 무려 1시간 차이다. 2위는 라트비아(1시간 39분), 3위 룩셈부르크(1시간 33분), 4위 튀니지(1시간 32분), 5위 브라질(1시간 30분)이 뒤를 이었다. 주요 국가 중 영국은 1시간 27분, 미국 1시간 21분, 일본 1시간 17분으로 한국보다 짧았다.​ 근로자의 긴 통근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보고됐다. 국내 임금 근로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 연구는 통근 시간이 60분을 넘을 경우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증가 및 웰빙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 역시 통근 시간이 1시간 이상인 근로자가 30분 이하인 근로자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33%, 비만 위험이 21% 더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하얼빈

[The Numbers] 고위공직자 절반이 다주택자·수도권 50%·강남3구 42% 차지…최다주택 순위, 조성명>양준모>강희경>박기창>정하용 順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재명 정부가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강력한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고위 공직자 및 국회의원의 48.8%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 보유자도 17.8%(460명)에 달했으며 지역은 ‘서울 중심’, 그 중에서도 특히 ‘강남 3구’에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최다 보유자는 조성명 강남구청장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를 합쳐 총 42채가 신고됐다. 11월 18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회의원을 비롯해 고위 관료 등 공무원(4급 이상) 2581명의 가족 재산공개 내역(최신 업데이트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건물 자산은 총 3조3556억원으로 전체 재산(5조7134억원)의 58.7%를 차지했다. 이 중 실거주 가능 주거용 부동산은 4527채, 가액으로는 2조3156억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공직자윤리법 제3조에 따라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정무직공무원,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직유관단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 명의 주거용 부동산을 망라했다. 아파트, 단독주택, 복합건물(주택+상가),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