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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1조원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HDC현산 vs 포스코이앤씨 ‘정면 충돌’…용산텃밭·어벤져스 vs AI기술·금융조건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초유의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두 건설사는 6월 9일 나란히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며, 1조원대 초대형 프로젝트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개요 및 양사 전략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규모의 아파트(777가구)와 오피스텔(894실), 상업·업무시설 등을 신축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원에 달하며, 서울시가 추진 중인 14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아 있어 미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용산’을 내세워 AI(인공지능) 기술로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펜트하우스 등 고급화 설계를 강조한다. 특히 기존 설계안보다 178가구 많은 513가구에 한강 조망권을 보장하며, 108가구에는 ‘4면 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했다.

 

공사비는 9099억원으로 제시했으며, 분양수입 내에서 공사비를 지급받는 ‘기성불’ 조건과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물가상승 20개월 유예 등 조합 부담을 낮추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더 라인 330’이라는 단지명을 내세우고,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조경), CBRE(비주거 부동산), 파크하얏트(호텔) 등 글로벌 전문업체와 협업해 차별화된 설계를 강조한다.

 

특히 용산역 및 전면 지하공간, 신설 광역환승센터와의 연계 개발로 교통·상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산업개발'이 한발 앞서나가는 이유…용산 잘 아는 ‘텃밭’ 기업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여러 핵심 변수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실제로 현장 홍보관 개관식에는 정경구 대표 등 임원진이 직접 참석해 “전면1구역의 성공이 곧 그룹의 성공”이라며 그룹의 역량과 자산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역 밀착형 개발과 실행력에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합원 실익 극대화 ‘사업조건’…지하공간·상업시설 등 구조 차별화

 

수주전의 핵심은 조합원 부담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평당 공사비를 858만원으로 제시해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36만원 저렴하다. 이는 향후 건축연면적이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하면 조합원 실질 분담금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의 사업비 대출금리(CD+0.1%)를 제시해 포스코이앤씨(CD+0.7%) 대비 금융비용 부담도 크게 낮췄다. 이자 비용만 수십억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돌아간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사업권을 보유한 용산역 지하공간과 신설 광역환승센터를 연계한 개발 방안을 내세웠다. 이는 단순 주거단지 개발을 넘어, 교통·상업·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복합개발’로, 미래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 확대와 지하공간 효율화 설계로 분양수익 극대화, 조합 수익 증대까지 고려한 점이 강점이다.

 

HDC현산은 용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미 용산역과 인근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기존 용산역 및 전면 지하공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도 지역 밀착형 개발과 실행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조합원 입장에서도 실질적 이익과 사업 안정성, 브랜드 및 미래가치 모두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로 HDC현산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전은 용산에 사옥을 둔 HDC현산이 ‘텃밭 사수’에 나선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 확대와 조합원 수익 극대화를 내세워 ‘외부 강자’로서 맞서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대형 정비사업에서 두 대형사가 정면으로 맞붙는 사례가 드물어, 업계와 시장의 시선이 더욱 쏠린다.

 

두 업체 모두 파격적인 조건과 미래지향적 설계로 조합원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밀착형 개발 경험, 조합원 부담 최소화 전략, 복합개발 역량 등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 22일 예정되어 있으며, 실질적 이익과 미래가치를 중시하는 조합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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