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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차트] "초등학교에 신입생이 사라진다"…신입생 '0명' 초등학교 182곳, 심각 지자체 TOP5

"신입생 없어서 입학식도 못해요"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절벽 현실로
경북(42곳)>전남(32곳)>경남(26곳)>전북(25곳)>강원(21곳) 등 농어촌 지역이 TOP5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입학식이 열릴 필요가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182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21곳이었던 무입학 초등학교 수는 2023년 146곳, 2024년 157곳을 거쳐 올해 182곳까지 증가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가 단순한 추세가 아니라 본격적인 인구절벽 위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앞으로도 몇 년간은 이런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한다. 2026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2019년 출생아 수는 올해 입학하는 2018년생보다 2만여 명이 적고, 이후로도 매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숫자의 감소가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는 결국 대한민국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신호다. 그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특히 농어촌지역에서는 신입생이 없거나 한 자릿수에 불과한 초등학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학교의 소멸’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경북(42곳), 전남(32곳), 경남(26곳), 전북(25곳), 강원(21곳) 등의 지자체가 TOP5일 정도로 농어촌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구 유출이 심한 지방에서는 신입생 10명 이하의 초등학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학생 수 감소가 극심하다.

 

이어 충남 16곳, 충북과 인천 각 7곳, 경기, 부산, 울산, 대구, 대전, 제주 각 1곳씩으로 조사됐다.

 

 

즉 입학생이 없는 학교는 결국 폐교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교육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역 공동체가 더욱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학교가 없다보니 젊은세대들의 유입은 줄어들것이고, 기존 젊은 세대까지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젊은 세대가 떠난 지역은 소비층이 감소하고, 지역 경제가 더욱 어려워진다.

 

​인구분야 전문가들은 "이런 학력인구 감소상황이 결국 지방 교육의 문제를 넘어, 지역 소멸과도 직결된다"면서 "학교가 없어지면 젊은 세대의 유입이 더욱 어려워지고, 이는 다시 지역 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나아가 대학까지 학령인구 감소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일부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해 입학정원을 줄이거나, 학과 폐지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른바 "벚쪽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할 것이다"라는 벚꽃 대학 엔딩, 벚꽃괴담이 현실화되는 추세다.

 

학교의 존폐 위기는 단순히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방소멸, 노동력 감소, 경제 성장 둔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절벽은 결국 저출산·고령화 흐름과 연결된다.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은 물론이고 국가 경제와 사회 구조에 이미 빨간불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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