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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서울시 1000만원 이상 고액월세 건수는?…가장 비싼 월세, 3500만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서울 세입자 4명 중 1명,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낸다
2024년, 서울 500만원 이상 월세 거래 총 1395건…전년비 5% 증가
임대차2법·금리인상·전세대출 규제 영향으로 월세화 더욱 가팔라져
57.6%가 '월세살이'...100만~500만 납부도 37.5% 달해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매달 1000만원 이상을 월세로 내는 ‘고가 월세’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신규 계약이 체결된 월세 거래 중 최고가 거래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는 보증금 3500만원, 월세 3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서울 아파트 월세 신규 계약에서 매달 납부하는 월세를 1000만원 이상 내는 거래 건수는 161건(갱신 건수 포함시 181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체 월세 거래 건수가 6만9110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은 전체의 0.23%를 차지했다.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보증금 15억원, 월세 2659만원에, ‘한남더힐’ 월세 계약은 보증금 4억원, 월세 2500만원이었다.

 

5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계약 건수도  총 1395건으로, 전년보다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와 갱신 계약을 모두 합산한 전체 건수는 전년(1408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신규 계약 기준으로는 1142건을 기록해 전년(1091건) 대비 4.6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4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달동안 일해 벌어들인 소득을 그대로 월세로 부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전세자금을 대출받기 어렵고, 거금을 전세에 묶어두는 것도 부담스러워 자산가들이 월세 수요로 전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월 5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서초구의 지난해 고액 월세 계약(신규·갱신)은 총 455건으로 집계됐다. 강남구(445건), 용산구(222건), 성동구(95건), 송파구(51건)가 뒤를 이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1000만원 이상의 월세를 납부하는 신규 거래는 아예 없었다. 600만원이 넘는 월세 신규 계약도 고작 4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1년 50건, 2022년 135건, 2023년 153건으로 점차 증가했다. 전체 월세 신규 계약에서 고가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0.14%, 2022년 0.22%, 2023년 0.21%, 2024년 0.23%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서도 1000만원이 넘는 월세 신규 거래가 벌써 3건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는 전용면적 84.5㎡가 보증금 3억원, 월세 11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는 244.5㎡규모가 보증금 15억원, 월세 1000만원에 거래됐고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는 124㎡규모가 보증금 1억원, 월세 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임대 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 10명 중 4명가량은 월 1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23만8548건 가운데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보증금 제외)를 지불한 경우는 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전월세 계약의 16.3%로, 전세를 제외한 월세 계약(10만206건) 중에서는 38.9%에 달하는 수치다.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이 처음 시행됐던 2020년과 비교하면 10%p(포인트) 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주택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57.6%로 최근 5년 평균(46.2%)을 크게 웃돌았다. 이 중 아파트 월세 비중은 44.8%를 기록했지만, 전세사기 피해가 컸던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에서는 월세 비중이 69.7%에 달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외국계 자본이 국내 주택 임대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 미국 사모펀드 KKR, 영국 자산운용사 ICG 등은 국내 자산운용사 및 임대주택관리업체와 손을 잡고 국내 임대시장에서 발을 넓히는 중이다. 이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낡은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을 저렴하게 사들여 리모델링한 후, 월세를 놓거나 호텔형 단기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법인들이 해외 바이어 초청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계약한 월세가 늘어난 것도 고액 월세 시장이 확대의 이유 중 하나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법인이 사택으로 활용하는 월세 계약의 경우 시세 이상을 맞춰주는 경우가 많다"며 "전세대출 규제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는 추세 속에 법인의 계약 건까지 더해지며 월세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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