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 xAI 데이터센터, 멤피스 주민들 집단 반발…“유해물질과 숨막히는 공해”

머스크 xAI, 멤피스에 35대 가스 터빈 무허가 가동…NOx·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 대량 배출
주민·환경단체 “숨막히는 공해, 건강권 침해” 집단 반발…환경 불평등 논란
xAI “일자리·세수 효과” 주장에 실효성 의문…법적 허점·투명성 부족 비판
멤피스 시, 허가 심사 및 주민 의견 수렴 중…환경단체 “전면 중단” 요구
AI 데이터센터의 환경·사회적 영향, 글로벌 쟁점으로 부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심각한 대기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AI 슈퍼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를 가동하기 위해 설치한 수십 대의 가스 터빈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인해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5대 가스 터빈, 무허가 가동…NOx·폼알데하이드 대량 배출”


xAI는 2024년 멤피스 남서부 211만㎡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AI 훈련용 슈퍼컴퓨터를 돌리기 위해 35대의 대형 가스 터빈을 설치했다. 이 터빈들은 연간 1200~2100톤의 질소산화물(NOx)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등 각종 유해물질을 대기 중에 배출하고 있다.

 

이는 멤피스 전체에서 가장 큰 산업용 NOx 배출원으로, 이미 연방 기준을 초과한 오존(스모그) 오염과 천식·호흡기 질환이 만연한 지역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xAI는 15대 터빈에 대해서만 임시 가동 허가를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35대를 무허가로 운영해 미국 ‘청정대기법’(Clean Air Act) 위반 논란이 확산됐다. 환경단체들은 “xAI가 사실상 무허가 발전소를 세워 지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가동 중단과 허가 반려를 촉구하고 있다.

 

“숨막힌다”…주민·환경단체, 집단 반발

 

데이터센터 인근 보크스타운(Boxtown) 등 주민들은 “매일 아침 창문을 열면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 “천식과 암 위험이 이미 높은 지역인데, 터빈 공해로 숨쉬기조차 힘들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보크스타운 한 주민은 “우리 건강과 안전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xAI가 지역사회와 아무런 소통 없이 사업을 강행하고, 허가 없는 터빈을 가동하며 환경 정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멤피스는 흑인 인구 비중이 높고, 이미 17개 이상 대형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환경 불평등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일자리·세수 효과” 주장에…“실상은 미미” 반론


멤피스 시와 일부 경제계는 “xAI 데이터센터가 수백 개의 고임금 일자리와 연간 3000만 달러(약 418억원) 세수 증대를 가져왔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지 의원들과 시민단체는 “데이터센터 일자리는 청소·경비 등 제한적이고, 건강 피해에 비하면 실익이 거의 없다”고 반박한다.

 

“법적 허점 악용, 투명성·책임성 부족” 비판

 

xAI는 연방 규정의 ‘임시 터빈 1년 미만 무허가 가동’ 허점을 이용해 터빈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전직 EPA(미 환경보호청) 관계자들은 “이 같은 대규모·장기 가동은 명백한 법망 회피”라고 지적한다.

 

xAI는 최근 12대 터빈을 철거하고, 나머지도 단계적으로 철거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xAI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회피하고, 사업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했다는 점도 논란의 불씨다. 멤피스 시의회와 보건당국은 현재 추가 허가 신청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며, 환경단체는 “터빈 전면 중단과 엄격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공해, 전 세계적 과제 부상”

 

머스크의 xAI 사례는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초래하는 환경·사회적 비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냉각수, 희귀금속을 소비하며, 온실가스·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기술 진보와 환경·공공의 건강, 무엇이 우선인가”라는 질문이 멤피스에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머스크 타깃' 트럼프의 귀화시민권 박탈, 멜라니아 '불똥'…정치적 무기로 변질된 드라이브 '역풍'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귀화 시민권 박탈과 출생 시민권 제한 등 초강경 이민정책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에서 “멜라니아 트럼프부터 추방하라”는 역설적 청원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배우자인 슬로베니아 출신 멜라니아 트럼프와 아들 배런, 장인·장모까지 추방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요구는 이민 정책의 형평성과 위선 논란을 정조준한다. 트럼프, 귀화 시민권 박탈 정책 전면화…25만명 청원에 “멜라니아도 예외 없다?” ABC뉴스와 CNN등 미국의 주요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6월 미 법무부는 귀화 시민권자 중 국가안보, 테러, 전쟁범죄, 성범죄, 인신매매, 재정 사기, 갱단 연루, 허위 정보 제공 등

정치적 집 잃은 올트먼, 美 민주당에 쓴소리…‘기술-자본주의’ 옹호하며 ‘억만장자 박멸’ 논쟁 비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혁신의 상징인 샘 올트먼(OpenAI CEO)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현재 소속감을 느끼는 정당이 없다”며 민주당을 공개 비판했다. businessinsider, CNBC등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은 7월 4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나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고 굳게 믿는다. 혁신과 기업가정신, 그리고 모두가 ‘상향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더 이상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장려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정치적으로 집이 없는(politically homeless) 상태”라고 밝혔다. “민주당, 혁신·기업가정신에서 멀어져…‘기술-자본주의’가 해법” 올트먼은 자신의 정치철학을 ‘기술-자본주의(techno-capitalism)’로 규정했다. 그는 “사람들이 엄청난 돈을 벌도록 장려하고, 그 부를 널리 분배해 자본주의의 복리 효과를 모두가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단독으론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트먼은 “민주당이 내가 20살이었을 때는 이런 신념에 부합했지만, 3

[빅테크칼럼] 머스크, 트럼프의 ‘추방 위협’에도 불구하고 '칭찬'…정치·경제·기술계 거물들의 ‘치킨게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정치와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드는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갈등이 극한 대립과 화해 제스처를 오가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The New York Times, Times of India, Forbes, Fox News 등의 해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스페이스X CEO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추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시사한 직후, 오히려 트럼프의 중동 평화 중재 노력을 극찬하는 등 이례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 이번 사태의 배경과 파장, 그리고 향후 시나리오를 국내외 주요 매체와 공식 발언을 근거로 정밀 해부한다. 추방 위협의 발단: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갈등 갈등의 뿌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One Big Beautiful Bill’(일명 ‘BBB법안’)에 있다. 이 법안은 전기차 7500달러 소비자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테슬라 등 전기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 법안을 “정치적 괴물, 역대급 졸속”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트럼프는 “머스크가 보조금이 없으면 사업을 접고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이민자 구금시설 방

[빅테크칼럼] 트럼프-머스크, ‘퍼스트 버디’에서 '파국'으로?…트럼프 “추방도 검토” 공개 경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최측근’ '오른팔' '퍼스트 버디'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The New York Times, POLITICO, NBC New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의 핵심 국정 법안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트럼프는 머스크의 미국 내 입지와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머스크, 전기차 의무화 잃을 것…더 많은 것도 잃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머스크의 법안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화가 났다.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받는 연방정부 보조금과 계약 해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어 “머스크가 미국 국적을 잃고 남아프리카공화국(출신국)으로 추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우리는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