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의 보링컴퍼니, 12조원 美터널사업 수주 유력…스페이스X 이어 ‘이해충돌’ 논란 확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가 미국 연방철도청(FRA)이 추진하는 85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프레더릭 더글러스 터널’ 프로젝트 수주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미국 정가에 이해충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미 교통부와 FRA는 최근 보링컴퍼니와 만나 볼티모어~워싱턴~버지니아를 연결하는 암트랙 혼잡 구간의 신규 터널 건설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152년 된 터널을 대체하는 이 사업은 당초 60억 달러로 책정됐으나, 예산이 85억 달러까지 치솟으며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교통부는 “보링컴퍼니를 포함한 여러 민간기업과 논의 중이며, 표준 입찰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머스크, 정부 고위직 겸임 ‘이해충돌’ 우려 증폭

 

문제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다수 기업의 CEO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연방기관 구조조정과 예산삭감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 규제기관의 인력과 예산을 줄이며,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와 조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상원은 머스크가 DOGE와 보링컴퍼니를 동시에 이끌며 “연방기관을 감독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가 관여한 테슬라·스페이스X·보링컴퍼니 등은 이미 20여 년간 380억 달러 이상의 정부계약, 보조금, 세제혜택을 받아왔고, 현재도 100억 달러가 넘는 연방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미 의회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영향력은 연방정부 거버넌스의 신뢰를 위협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정치권·시민단체, ‘머스크법’까지 추진

 

이 같은 논란에 미 하원에서는 ‘ELON MUSK Act’(특수 정부고문이 연방계약을 수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해당 법안은 “어떠한 정부 고문도 자신이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기업이 연방계약을 따내는 데 관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머스크 사례를 대표적 이해충돌 사례로 지목했다.

 

미의회 상원조사위 역시 보링컴퍼니에 “DOGE와 연계된 모든 기록을 보존하고, 이해충돌 관리방안을 명확히 밝히라”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보링컴퍼니는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해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한편, 보링컴퍼니가 암트랙과 협력해 고속 지하터널을 구축할 경우 미국 철도 인프라 혁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보링컴퍼니의 기존 프로젝트가 대부분 실적 부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사업성과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FRA와 교통부는 “아직 입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표준 계약절차를 준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머스크의 영향력과 이해관계가 중첩된 상황에서 투명한 심사가 이뤄질지 업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형 인프라 사업의 향방과 함께, 미국 정부와 머스크 간의 ‘공공-민간 경계’ 논쟁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 햇빛 노출·비타민 D 맞춤앱 공개…야외활동 시간따라 일일 비타민 D 합성량까지 예측"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자 블록(Block) CEO인 잭 도시는 최근 iOS 베타 앱 ‘Sun Day’를 선보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 앱은 사용자의 위치, 피부색, 의류 노출 정도 및 실시간 자외선(UV) 정보를 종합해, 안전한 야외활동 시간과 일일 비타민 D 합성량까지 예측해준다. 주요 기능 및 작동 방식 사용자가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로 앱을 설치한 뒤 피부 타입(1~6단계)과 옷차림을 입력하면, 앱은 해당 위치의 UV 지수·구름 양·일출·일몰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온다. 실시간으로 맞춤 자외선 지수와 일조 정보를 제공한다. 또 피부색과 의류 노출 정도에 따라, 피부 화상 위험 없는 야외 체류 최대 시간을 알려준다. 특히 사용자가 야외로 나갈 때 ‘노출 시작’, 실내 귀가 시 ‘노출 종료’ 버튼을 누르면, 각 세션별 및 하루 누적 비타민 D 합성 추정치(국제단위, IU)를 기록·제공한다. 이 모델은 최신 의학 논문을 기반으로 개발된 다중 요인 알고리즘에 근거한다. 개인 수동 입력방식 채택과 한계점 다만 잭 도시는 X(前 트위터)에서 “자동 조도 감지가 아니라 순수하게 사용자가 노출 시

[빅테크칼럼] “오토파일럿, 과연 안전한가” 자율주행 법적 시험대…미국, 테슬라 사망사고 배심원단 재판 시작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둘러싼 중대한 사망사고 책임을 다루는 연방 배심원단 재판이 7월 14일(현지시간)부터 본격 개시됐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CBS뉴스 등의 매체들은 이번 재판은 자율주행과 운전자 보조시스템 기술의 한계, 제조사의 과실 및 책임소재를 가릴 중대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플로리다 비극, 쟁점은 ‘기술 결함’ vs ‘운전자 과실’ 사고는 2019년 플로리다주 키라르고에서 야간에 발생했다. 테슬라 모델S가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SUV를 들이받고, 그 옆에 서 있던 20세 대학생 나이벨 베나비데스 레온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레온의 남자친구 딜런 앙굴로도 큰 부상을 입었다. 유족과 피해자는 ‘오토파일럿이 도로 경계와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수백만 달러의 손해배상과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원고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위험성에 대해 운전자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예방 가능했던 참사’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테슬라 측은 “운전자가 휴대폰 통화 중 휴대폰을 떨어뜨려 주행 중 하체를 숙이며 시선을 뗐고, 액셀러레

[내궁내정] 슈퍼맨 신작에 숨겨진 11가지 놀라운 사실 (上)…DCU 리부트·오마주와 이스터에그·슈퍼독 ‘크립토’·아버지 대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025년 7월, 제임스 건 감독의 "슈퍼맨"이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화려하게 비상하며 슈퍼히어로 장르의 새로운 전기를 예고했다. 개봉 첫 금요일(프리뷰 포함) 565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주말 3일간 1억1500만~1억220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올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잭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이 세운 1억1661만 달러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로, 최근 침체됐던 DC 영화계에 극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게다가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 95%, 평론가 점수 82%로 슈퍼맨 영화 사상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는 리처드 도너의 1978년작(86%)도 뛰어넘는 수치다. 시네마스코어 A- 등급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