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2 (목)

  • 맑음동두천 12.7℃
  • 흐림강릉 6.1℃
  • 맑음서울 12.3℃
  • 맑음대전 11.7℃
  • 흐림대구 10.3℃
  • 구름많음울산 8.9℃
  • 맑음광주 12.4℃
  • 구름많음부산 11.5℃
  • 맑음고창 10.9℃
  • 맑음제주 12.3℃
  • 맑음강화 11.4℃
  • 맑음보은 10.7℃
  • 맑음금산 11.5℃
  • 맑음강진군 12.5℃
  • 구름많음경주시 10.3℃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의 보링컴퍼니, 12조원 美터널사업 수주 유력…스페이스X 이어 ‘이해충돌’ 논란 확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가 미국 연방철도청(FRA)이 추진하는 85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프레더릭 더글러스 터널’ 프로젝트 수주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미국 정가에 이해충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미 교통부와 FRA는 최근 보링컴퍼니와 만나 볼티모어~워싱턴~버지니아를 연결하는 암트랙 혼잡 구간의 신규 터널 건설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152년 된 터널을 대체하는 이 사업은 당초 60억 달러로 책정됐으나, 예산이 85억 달러까지 치솟으며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교통부는 “보링컴퍼니를 포함한 여러 민간기업과 논의 중이며, 표준 입찰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머스크, 정부 고위직 겸임 ‘이해충돌’ 우려 증폭

 

문제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다수 기업의 CEO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연방기관 구조조정과 예산삭감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 규제기관의 인력과 예산을 줄이며,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와 조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상원은 머스크가 DOGE와 보링컴퍼니를 동시에 이끌며 “연방기관을 감독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가 관여한 테슬라·스페이스X·보링컴퍼니 등은 이미 20여 년간 380억 달러 이상의 정부계약, 보조금, 세제혜택을 받아왔고, 현재도 100억 달러가 넘는 연방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미 의회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영향력은 연방정부 거버넌스의 신뢰를 위협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정치권·시민단체, ‘머스크법’까지 추진

 

이 같은 논란에 미 하원에서는 ‘ELON MUSK Act’(특수 정부고문이 연방계약을 수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해당 법안은 “어떠한 정부 고문도 자신이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기업이 연방계약을 따내는 데 관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머스크 사례를 대표적 이해충돌 사례로 지목했다.

 

미의회 상원조사위 역시 보링컴퍼니에 “DOGE와 연계된 모든 기록을 보존하고, 이해충돌 관리방안을 명확히 밝히라”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보링컴퍼니는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해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한편, 보링컴퍼니가 암트랙과 협력해 고속 지하터널을 구축할 경우 미국 철도 인프라 혁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보링컴퍼니의 기존 프로젝트가 대부분 실적 부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사업성과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FRA와 교통부는 “아직 입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표준 계약절차를 준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머스크의 영향력과 이해관계가 중첩된 상황에서 투명한 심사가 이뤄질지 업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형 인프라 사업의 향방과 함께, 미국 정부와 머스크 간의 ‘공공-민간 경계’ 논쟁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생선 비늘로 인공 각막 개발…폐기물 70% 재활용, 1270만 대기자 '희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페인 과학자들이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의 비늘로 만든 인공 각막을 개발했다. 이는 심각한 각막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기증자 이식의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 엘 데스타페, 신화통신, 야후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UGR)와 ibs.GRANADA 생물의학 연구소의 조직공학 그룹 연구진이 잉어 등 시장에서 흔히 구입 가능한 생선 비늘로 인공 각막 임플란트를 개발해 실험실 및 동물 실험에서 우수한 생체적합성, 투명도, 내구성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탈광물화와 탈세포화 과정을 거쳐 콜라겐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스페인 과학혁신부 산하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의 PI23/00335 프로젝트 자금(2025년 Mater. Des. 258:114703 연구)으로 진행됐다. 눈의 투명한 최외각층인 각막은 혈관이 없고 자가 치유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심각한 손상을 치료하기가 어렵다. 기증자 이식이 여전히 표준 치료법이지만, 장기 가용성과 대기자 명단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적이다.​ 연구 책임자 미겔 알라미노스 조직학 교수는 "기존의 이식은 대개 좋은 결과를 제공하지만, 대기자 명단의 영향을 받는 장기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