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 저격한 美 의원 “일론이 미국 망쳐…테슬라車 안 타겠다”

우주비행사·군인 출신 마크 켈리, 머스크 비판
“테슬라 넌 해고!” 美 상원의원, 머스크와 설전 후 차량 폐기 선언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 “머스크가 사람들 삶 망가뜨려”
“테슬라 운전할 때마다 사람들 해치는 사람 위한 광고판 된 듯”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애리조나)이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차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켈리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로켓처럼 빠르기 때문에 테슬라를 샀지만, 이제 내가 이 차를 운전할 때마다 우리 정부를 뒤흔들고 사람들을 해치는 사람을 위한 광고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그래서 테슬라, 넌 해고됐어!"라고 썼다.


이어 "나는 지금 워싱턴에서 내 테슬라를 타고 오는 마지막 출근을 했다"며 "지난 60여일 동안 이 차를 탈 때마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가 사람들을 모두 해고하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삶을 망가뜨려서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막대한 세금 감면을 해줄 여지를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차를 없애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켈리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두고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평화협정을 끌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 직후 켈리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켈리는 머스크에게 "정부 일을 그만두고 스페이스X 경영으로 돌아가라"고 대꾸했다.

 

켈리 의원은 과거 해군에서 복무하며 걸프전쟁 당시 수십차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했고,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으로 선발돼 4차례 우주비행을 한 이력이 있다.

 

NASA 출신 정치인인 그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서기 전까지는 테슬라 자동차를 칭찬했다.

 

하지만 켈리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만큼, 최근 트럼프 정부의 공무원 해고와 공공 지출 삭감을 주도하는 머스크를 향해 점점 더 날을 세우는 모습이라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엡스타인 사진 추가 공개…빌 게이츠·브린·우디 앨런 등 정·재·학계 거물들 연이어 '등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최근 9만5000장에 달하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 중 일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영화감독 우디 앨런, 노엄 촘스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드러내는 사진이 연이어 등장했다. BBC News​, PEOPLE​, The Guardian​, Forbes​, ABC News​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2025년 12월 18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진행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 중에는 빌 게이츠가 신원 미상의 여성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브린과 앨런, 데이비드 브룩스, 에후드 바라크 등이 엡스타인의 자택이나 관련 장소에서 촬영된 모습이 포함됐다. ​ 공개된 사진의 구체적 내용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무기명 처리된 여성의 신체 일부와, 러시아 문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문구가 적힌 발 사진 등도 포함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사진들은 엡스타인의 자택과 사생활 공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일부는 그의 개인 항공기 내부와 뉴욕, 캐러비안 제도 등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칼럼] AI의 아버지, 샘 올트먼의 딥페이크 다큐 ‘강제 데뷔’…AI로 만든 ‘샘봇’ 내년 1월 북미 개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본인의 동의 없이 AI 기술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다큐멘터리에 강제로 등장하게 된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애덤 발라 로프는 샘 올트먼의 인터뷰를 수십 차례 요청했으나 100일간 응답이 없었고, 오픈AI 사옥 방문 시에도 보안요원에 의해 퇴출되는 등 직접 인터뷰는 불가능했다. 이에 로프 감독은 인도로 날아가 현지 연기자와 엔지니어들과 협업해 AI로 올트먼의 디지털 복제본인 ‘샘봇’을 제작, 영화 ‘딥페이킹 샘 올트먼’을 내년 1월 북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딥페이크 다큐 제작 과정과 기술적 진화 로프 감독은 올트먼의 인터뷰, 강연, 공개 영상 등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하려 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법적·윤리적 문제로 인해 제작이 어려웠다. 실리콘밸리에서는 AI 딥페이크 제작에 대한 경계심이 높고, 소송 우려로 인해 아무도 협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결국 인도로 이동해 ‘샘봇’을 완성했는데, AI 딥페이크 제작 과정은 인물의 영상·사진을 4천여 장 이상 수집해 일주일 동안 약 100만 회 이상의 AI 학습을 거쳐 정교한 합성 영상을 만드는 방

[이슈&논란] “쉽지 않겠네”…50대 머스크의 20대 여배우 파격의상에 AI 이미지 첨부한 댓글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최근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8)의 레드카펫 의상에 대해 SNS에서 ‘쉽지 않겠네(Can’t be easy)’라는 댓글과 함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첨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들은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하며, 머스크의 발언이 26세 연하의 젊은 여배우 신체를 농담 소재로 삼은 부적절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발단과 SNS 반응 머스크는 영화 ‘더 하우스메이드’ 시사회에 참석한 스위니의 영상을 자신의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쉽지 않겠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첨부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인물과 신체 부위가 강조된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어, 스위니가 신체적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는 우회적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50대 기업인이 20대 여배우 신체를 농담거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기괴하다(Weird)”는 반응을 쏟아냈다.​ 문화적·철학적 해석 이번 사건은 단순한 SNS 논란을 넘어, 성별·세대·권력 관계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