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 구름조금동두천 11.3℃
  • 구름조금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12.2℃
  • 구름조금대전 14.2℃
  • 맑음대구 12.5℃
  • 맑음울산 13.4℃
  • 구름조금광주 10.0℃
  • 맑음부산 13.4℃
  • 구름많음고창 12.1℃
  • 구름많음제주 14.4℃
  • 흐림강화 12.4℃
  • 구름많음보은 11.6℃
  • 구름많음금산 12.4℃
  • 구름많음강진군 12.0℃
  • 맑음경주시 13.2℃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 구하기’ 나선 트럼프, 테슬라 車 시승후 직접구매…"위대한 머스크 신뢰·지지"

백악관서 차량 홍보…"좌파 광신도들, 불법적으로 테슬라 보이콧"
불매운동에 사업 위기 몰린 머스크 지원…테슬라 주가 반등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위기에 빠진 테슬라를 구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5% 넘게 폭락해 약 4년6개월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이 직접 홍보를 자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사격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테슬라는 간밤 3.79%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개인 비용으로 구매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를 공개했다. 그는 머스크와 함께 차량에 시승하며 “정말 아름답다”는 말과 함께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승할 때 조수석에 앉아 차량 시동법 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일 아침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 새 테슬라 차량 한 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 취재진들에게 테슬라 모델 S를 선보이며 “약 8만 달러(1억1600만원)에 판매되는 이 차량을 수표로 구매했다”며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구매가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달리는 테슬라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머스크 지지에 나섰다.

 

그는 “내가 (테슬라 차를) 구매하는 이유는 첫째로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이 사람(머스크)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이 애국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그(머스크)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사기와 낭비, 모든 종류의 문제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곧 우리나라는 매우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상에 이런 사람이 없다”며 “그(머스크)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 반대여야 한다. 사람들은 열광해야 하고, (테슬라) 제품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량 번호판은 '트루스(Truth·진실)'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최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일하면서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내내 선출 권력이 아닌 월권을 행사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다.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등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면서 테슬라 불매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물론 소셜미디어 ‘X’의 접속 장애, 대통령의 주요 참모진과의 갈등, 테슬라 매장에 대한 방화 등 다양한 ‘악재’ 등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델 S를 직접 운전하지는 않았다. 대신 자신이 구매한 모델 S 외에도 사이버트럭 등 테슬라의 차량 5대를 백악관 경내 잔디밭에 전시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사실상 테슬라 전시장(makeshift showroom for Tesla)으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비영리단체인 책임과윤리 시민연합의 조던 리보위츠는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정부에 있는 억만장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에 힘입어 테슬라가 향후 2년 안에 미국 내 차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엡스타인 파일 연루된 래리 서머스 전 美재무, 오픈AI 이사직 전격 사임…"경제학자 명성 타격" 향후 파장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래리 서머스(71)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성년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최근 미 의회가 공개한 이메일 문서로 드러난 후 2025년 11월 19일(현지시간) 인공지능 기업 오픈AI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엡스타인과 2013년부터 2019년 체포 전까지 최소 7년간 수백 통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개인적인 연애 관련 조언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 배경과 구체 정황 서머스 전 장관은 첨예한 비판과 논란이 일자 “깊은 수치심을 느끼며 모든 공적 임무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고, 이에 따라 19일 오픈AI 이사직에서도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오픈AI 측도 성명을 통해 그의 결정에 감사하며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가 주고받은 이메일 중 일부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부적절한 연애 관계에 대해 엡스타인에게 상담을 받은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엡스타인은 서머스를 자신의 연애 ‘윙맨(도움자)’으로 자처하며 조언을 해준 정황까지 나타났다. 다만, 서머스가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는 공개 자료에 포함

[빅테크칼럼]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판매 허가는 '아직'…완전 자율주행 시대, 미국서도 '벽'에 부딪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 전용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의 판매 허가를 규제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사이버캡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규제 면제 조치를 받지 못했으며, 아직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11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대량 생산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규제 장벽에 막혀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2025년 4월부터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사이버캡에 대한 규제 면제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 인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미국 내 판매와 운행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장의 '게임 체인저'를 꿈꾸지만, 기술적 진보와 함께 규제·정치·사회적 신뢰라는 삼중고를 넘어야만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버캡, 완전 자율주행의 꿈과 현실의 괴리 테슬라가 내년 4월부터 양산을 목표

[빅테크칼럼] 엔비디아와 전세계 의료기관, AI로 인간 유전체 98% '암흑물질' 해독에 도전…"질병 예방과 치료 신기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의 ARC 이노베이션과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은 글로벌 AI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간 유전체의 98%에 달하는 비단백질 코딩 DNA를 해독하는 3년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형 언어 모델(LLM) AI 기술을 활용, 이전에 연구가 미흡했던 유전체의 '암흑물질' 영역을 파헤쳐 암, 심장질환, 자폐증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진단,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수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기관은 5~7명의 전담 인력을 투입하여 협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컴퓨팅 인프라와 AI 알고리즘을 제공하며, 셰바 메디컬 센터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마운트 시나이는 1만1,000명의 유전체 정보를 포함하는 대규모 'Million Health Discoveries Program' 데이터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1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인종 및 민족 다양성을 확보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비단백질 코딩 DNA는 과거 ‘쓰레기 DNA’로 불렸으나, 현재는 유전자 발현 조절과 질병 메커니즘에 핵심적인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