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목)

  • 구름조금동두천 7.5℃
  • 구름조금강릉 4.8℃
  • 맑음서울 8.6℃
  • 맑음대전 8.0℃
  • 구름많음대구 6.2℃
  • 구름많음울산 4.4℃
  • 맑음광주 6.8℃
  • 구름많음부산 6.2℃
  • 맑음고창 4.3℃
  • 구름조금제주 8.4℃
  • 맑음강화 7.1℃
  • 구름조금보은 7.5℃
  • 맑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7.3℃
  • 구름많음경주시 4.9℃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빅테크

"젤렌스키, 푸틴에 사과하고 아내 바쳐라" 美 SNL 잔인한 풍자…선넘은 트럼프·머스크 '조롱'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SNL이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을 맹렬히 조롱했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평가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NBC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이 2월 28일 공개 설전 끝에 파행으로 끝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풍자했다. 특히 SNL은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는 모습을 가감 없이 재연해 "잔인하게 조롱했다"는 평가가 외신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SNL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그리고 회담은 아주 아주 성공적이었다. 이를 본 모든 사람들은 ‘이제 세상은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했다”는 반어법 자막을 띄우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진 화면에는 트럼프, 젤렌스키, JD밴스 등을 분장한 배우들이 백악관 집무실을 재연한 세트에 앉아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먼저 트럼프로 분장한 배우가 "나는 '가자(GAZA) 호텔' 사장"이라며 "이 믿을 수 없는 함정 속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곧 아무 이유 없이 그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호텔'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중동 평화 구상을 풍자한 것이다.

 

극중 트럼프는 곧바로 옆에 앉은 젤렌스키의 복장을 지적하며 “마치 스타트렉 캐릭터처럼 보인다”고 했다. 젤렌스키 복장이 미국의 유명한 SF(공상과학) TV프로그램 스타트렉 속 등장인물들이 입는 유니폼 같다고 비꼰 것이다.

 

실제 트럼프는 전날 젤렌스키가 정장 대신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군인들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고수해 온 군복 차림 그대로 백악관에 오자 “젤렌스키가 오늘 제대로 차려입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SNL 속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한마디 하라면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러시아를 침공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신의 아내와 (푸틴이) 하룻밤 보내도록 제안하는 것도 좋겠다”고 선넘는 멘트를 날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영한 장면으로 보인다.

 

당황한 극 중 젤렌스키가 다소 서툰 영어로 무언가 말을 시작하려 하자, JD밴스가 곧바로 이를 가로막으며 “뭔가 빠졌다. 당신은 지금 15초 동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잘 생겼다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실제 전날 밴스가 젤렌스키에게 “무례하다”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감사함을 표시해라”고 반복했던 것을 풍자한 것이다. 이어 극중 트럼프는 밴스를 편들며 “이 친구 말이 맞다. 우리는 매우 잘 생겼는데, 당신은 ‘내가 동성애자라면 당신에게 완전히 빠졌을 거예요’라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가세했다.

 

극중 트럼프는 전날 회담에서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실제 했던 “당신은 카드가 없다”는 말을 그대로 흉내내며 “내 손에 패가 있다. 나는 ‘감옥에서 나가기 무료 카드’도 있다. 대법원에서 받았다”고 했다. 실제 4건의 재판을 받고 있던 트럼프는 작년 11월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모든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상태다.

 

 

극중 젤렌스키는 실제 회담에서 했던 것처럼 밴스에게 “우크라이나를 한번 와보는 게 어떻냐”고 했고, 극중 밴스는 “감히 그런 말을 하지 말라”며 “이미 구글 지도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봤는데 엉망진창이었다”고 했다. 실제 회담에서 밴스는 젤렌스키에게 “사람들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데려다가 프로파간다(선전) 투어를 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

 

SNL 속 트럼프는 이어 “그러고보니 당신은 정장도 입지 않았다. 이건 무례한 행동”이라며 다시 한번 젤렌스키의 복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다니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 순간 극중 백악관 집무실로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빨간색 전기톱을 들고 온 남자가 스튜디오로 난입했다. 이 남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연기한 배우로, 정상회담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내각회의 때의 모자와 티셔츠 차림으로 참석한 그대로 묘사했다. 이를 본 극중 트럼프는 "당신의 옷차림이 좋다. 매우 공식적이고 예의 바르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 회의에 티셔츠 차림으로 왔던 머스크에게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던 트럼프가 정작 젤렌스키의 군복 차림만 문제 삼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실제 전기톱을 들고 연방공무원 대량 해고를 시사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극중 머스크는 실제 머스크가 약간 말을 더듬는다는 점을 흉내내며 트럼프에게 다가 오더니 “도널드, 그런데 당신 지금 내 사무실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라고 첫 대사를 했다. 선출되지 않은 머스크가 실제 트럼프를 넘어선 사실상의 대통령 역할을 하고 있다는 미국 안팎의 지적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방송이 끝나고 실제 머스크는 자신 소유 소셜미디어 엑스(X)에 SNL을 가리켜 “또 다른 극좌 선전 기계일 뿐”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남겼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머스크 "오픈AI, 영리기업 전환 차단" 요청에…美 법원 기각 "가처분 신청 요건 불충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법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 차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 지방법원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막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기각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 올해 안으로 신속한 재판을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법원 결정을 환영하며 “머스크 CEO가 오픈AI를 테슬라에 합병하고 싶어했다는 내용이 그의 이메일에 포함돼 있다”며 “머스크 CEO의 개인적 이익이 오픈AI의 임무나 미국의 이익보다 우선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 영리 기업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2018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2023년 챗GPT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자 오픈AI가 본래 취지와 달리 영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를 떠난 머스크는 처음에는 설립자들이

[공간차트] 미국서 학위 없는 男女, 직업 선호 순위 TOP5…Z세대, 몸 쓰는 직업에 몰린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Z세대와 학위가 없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 남녀들이 셰프(요리사), 웨이트리스, 간호사, 영업판매 현장 감독관과 같은 전통적인 직업인 이른바 '몸쓰는 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미국의 Z세대들이 더 이상 화이트칼라 직업을 꿈꾸지 않고 기술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세에서 34세 사이의 대학 학위가 없는 남성은 더 육체적이고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의사소통과 공감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포춘은 "젊은 근로자들은 더 이상 사무직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높은 대학 등록금과 부진한 취업 기회에 환멸을 느낀 Z세대는 더 많은 직업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2024년 해리스 폴(Harris Poll)이 진행한 인튜이트 크레딧 카르마(Intuit Credit Karma)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미국인의 젊은이들의 약 78%가 몸을 쓰는 기술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즉 목수부터 전기 기술자까지 이러한 역할 중 상당수는 좋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젊은 근로자는 학자금 대출에

"젤렌스키, 푸틴에 사과하고 아내 바쳐라" 美 SNL 잔인한 풍자…선넘은 트럼프·머스크 '조롱'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SNL이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을 맹렬히 조롱했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평가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NBC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이 2월 28일 공개 설전 끝에 파행으로 끝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풍자했다. 특히 SNL은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는 모습을 가감 없이 재연해 "잔인하게 조롱했다"는 평가가 외신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SNL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그리고 회담은 아주 아주 성공적이었다. 이를 본 모든 사람들은 ‘이제 세상은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했다”는 반어법 자막을 띄우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진 화면에는 트럼프, 젤렌스키, JD밴스 등을 분장한 배우들이 백악관 집무실을 재연한 세트에 앉아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먼저 트럼프로 분장한 배우가 "나는 '가자(GAZA) 호텔' 사장"이라며 "이 믿을 수 없는 함정 속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곧 아무 이유 없이 그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트럼프 “가상화폐 전략 비축"에 급등…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카르다노 '언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가상화폐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가상 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은 위기에 빠진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이것이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리플·솔라나·카르다노 등 가상자산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 비축 대상으로 언급한 5개 가상화폐는 곧바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약 10% 상승했다. 특히 미국 CNBC는 이날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대해 "보유·축적(stockpile)"이 아닌 "비축(reserve)"을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비축'(reserve)"과 "보유·축적(stockpile)" 간 차이에 대해 전자는 정기적으로 암호화폐를 적극 구매하는 것이고, 후자는 단순히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

300조 부자 사랑꾼 '저커버그' 아내 생일에 '옷찢남 쇼'…"지독한 사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아내 프리실라 챈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파격적인 공연을 펼쳤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의 아내는 딱 한 번만 40살이 된다"며 자신이 공연하는 영상을 올렸다. 검은색 턱시도를 차려입은 저커버그는 손에 마이크를 든 채 무대 위로 올랐다. 그는 갑자기 양팔을 활짝 벌렸다. 이때 두 명이 다가와 양쪽에서 그의 상의를 잡아당겨 뜯어냈다. 그러자 턱시도 안에 입고 있던 하늘색 반짝이 의상이 나타났다. 저커버그는 순식간에 하의를 본인 손으로 뜯어냈다. 역시 안에는 하늘색 반짝이 나팔바지를 입은 상태였다. 이후 저커버그는 피아노 위로 올라가 노래를 시작했다. 그는 다시 무대로 뛰어 내려와 허리를 꺾거나 몸을 흔들며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파티 참석자들은 저커버그의 깜짝 공연에 환호했다. 아내인 챈은 포복절도했다. 저커버그의 공연은 가수 벤슨 분의 시상식 공연을 패러디한 것이다. 2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벤슨 분은 턱시도를 입고 노래하다 옷을 찢어 안에 입은 하늘색 반짝이 의상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