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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의 X, 하루 가까이 장애…데이터센터 화재가 원인? 인프라 리스크 '부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가 하루 가까이 일부 기능 장애를 겪으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접속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로그인 지연, 메시지 미로딩, 게시물 표시 오류 등 다양한 문제가 보고됐다. 장애 신고는 22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급증해, 한때 6000건 이상이 접수됐고 23일 오후까지도 1000건가량의 문제가 이어졌다.

 

X 측은 공식적으로 “일부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문제를 겪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장애가 발생해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장애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임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시점이 맞물리면서, 화재가 장애의 원인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21분(현지시각), 소방당국은 해당 데이터센터의 배터리실에서 시작된 화재를 진압했다. 배터리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X 측은 화재와 서비스 장애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장애 발생 시점과 화재 발생 시점이 겹치는 만큼, 물리적 인프라 손상이 플랫폼 운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장애는 X의 인프라 리스크와 대응력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가 2022년 X를 인수한 뒤, 서버를 캘리포니아에서 오리건으로 급하게 이전하면서 기술적 불안정성이 커졌고, 전체 직원도 7500명에서 1300명으로 대폭 감축했다. 이로 인해 시스템 복원력과 보안 대응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X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최근 1년간 세 번째로 대규모 장애를 겪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전 세계적으로 30분 이상 접속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머스크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주장했지만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플랫폼의 핵심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력 감축과 급격한 구조조정이 서비스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X는 아직도 일부 기능에서 ‘성능 저하’가 이어지고 있으며,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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