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8 (화)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2.3℃
  • 구름조금서울 2.2℃
  • 흐림대전 3.3℃
  • 맑음대구 4.5℃
  • 맑음울산 3.2℃
  • 흐림광주 5.6℃
  • 맑음부산 5.1℃
  • 구름많음고창 3.6℃
  • 제주 9.4℃
  • 맑음강화 -0.7℃
  • 구름많음보은 0.3℃
  • 흐림금산 2.3℃
  • 흐림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0.0℃
  • 맑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의 X, 하루 가까이 장애…데이터센터 화재가 원인? 인프라 리스크 '부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가 하루 가까이 일부 기능 장애를 겪으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접속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로그인 지연, 메시지 미로딩, 게시물 표시 오류 등 다양한 문제가 보고됐다. 장애 신고는 22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급증해, 한때 6000건 이상이 접수됐고 23일 오후까지도 1000건가량의 문제가 이어졌다.

 

X 측은 공식적으로 “일부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문제를 겪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장애가 발생해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장애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임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시점이 맞물리면서, 화재가 장애의 원인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21분(현지시각), 소방당국은 해당 데이터센터의 배터리실에서 시작된 화재를 진압했다. 배터리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X 측은 화재와 서비스 장애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장애 발생 시점과 화재 발생 시점이 겹치는 만큼, 물리적 인프라 손상이 플랫폼 운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장애는 X의 인프라 리스크와 대응력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가 2022년 X를 인수한 뒤, 서버를 캘리포니아에서 오리건으로 급하게 이전하면서 기술적 불안정성이 커졌고, 전체 직원도 7500명에서 1300명으로 대폭 감축했다. 이로 인해 시스템 복원력과 보안 대응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X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최근 1년간 세 번째로 대규모 장애를 겪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전 세계적으로 30분 이상 접속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머스크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주장했지만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플랫폼의 핵심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력 감축과 급격한 구조조정이 서비스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X는 아직도 일부 기능에서 ‘성능 저하’가 이어지고 있으며,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밤 10시쯤부터 챗GPT·퍼플렉시티 '장애'…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인프라 마비로 전세계 AI '먹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AI 서비스가 18일 오후 10시 20분쯤부터 거의 동시에 서비스 중단 상태에 빠졌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버 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챗GPT와 퍼플렉시티 페이지 접속을 시도하면 '계속하려면 challenges.cloudflare.com 차단을 해제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뜬다. 오픈AI는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일부 사용자는 챗GPT와 플랫폼 웹사이트가 다운되고 있다"며 "API, 챗GPT, 소라(Sora) 서비스의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접속 장애 현상은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를 담당하는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 장애 발생으로 챗GPT와 퍼플렉시티 뿐만 아니라 X(구 트위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 스포티파이 등의 서비스도 다수 중단됐다. 올해 9월에도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 제미나이·챗GPT 등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미 동부 기준 오전 7시쯤 상태 업데이트를 통해 "다수 고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