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과 스타십 발사모습 [엑스]](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415/art_17444445292695_a27ce7.jpg)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 항공주주국(NASA·나사) 예산 삭감에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던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 불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NASA 과학 프로그램 예산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우려스럽다”고 표현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NASA 전체 예산의 약 20% 감소와 과학 연구 프로그램 예산의 최대 50% 감소를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NASA의 과학 프로그램은 2025년 75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39억 달러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삭감은 우주 탐사와 과학 연구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NAS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머스크는 “나는 과학적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지만, 스페이스X가 NASA의 주요 계약자이기 때문에 NASA 예산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의 발언이 트럼프와 그 사이의 갈등이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NASA 예산 삭감 계획은 의회에서도 강한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 크리스 반 홀런(Chris Van Hollen)은 "예산삭감은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NASA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연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과 공개적으로 충돌해왔다. 머스크는 자신의 사업인 테슬라가 큰 영향을 받았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논란은 머스크가 또 다시 트럼프 행정부와 정책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사례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최근 발언을 미루어 보아 그가 조만간 정부효율화부(DOGE) 책임자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